객원기자의 눈
2013-09-25
“오랫동안 수리했다면서 벽체만 수리했나요?”
우연히 동춘당에서 만난 안면이 있는 분의 질문이었다. 그래도 문화재에 조금은 관심을 갖는 분이었는데 실망스러운 순간은 찰나에 지나가고 어떻게 해서 바로 보이게 해야 할지 난감하였다. 그분의 시야각에는 새로 바른 순백의..
2013-09-25
이정오(65) 단청장은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1호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방인숙씨와 함께 '부부 문화재'이고 딸도 경기민요 최연소 이수자로서 KBS 국악대상을 받은 문화재 대표가족이다. 가족이 모두 전통 문화를 이어가고 전통문화를 알리고 교육하는..
2013-09-11
한밭문화마당에서는 '2013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이하 꿈다락) 제3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꿈다락'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일 1기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지난 14일 2기 마무리를 앞두기까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서 운영해왔다...
2013-09-11
동춘당은 한약방이고, 쌍청당은 요릿집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리다.
대전으로 이사와 동춘당(同春堂 )표지를 보았을 때 대전의 큰 한약방이 있나? 라고 생각했고, 쌍청당(雙靑堂) 소리를 들었을 때는 큰 요릿집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후일 대전의 역사문화를 알..
2013-09-11
“대전을 여행해요? 대전에 뭐 볼 것이 있다고요?”, “대전에 유성온천, 동물원, 엑스포 말고도 갈만한 곳이 있나요?”
대전은 6대 광역시 중 하나이고 과학도시이며 교통의 요지라고 하지만 대전을 여행한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렇게..
2013-09-11
●대전의 문화유산-3.향교와 서원
'교육은 백년대계'라는데 조선시대 학교는 어땠을까? 조선시대 여러 종류의 학교가 있었다. 어린 학동들은 서당에 다녔고 서당을 졸업한 양반과 평민들이 중등교육기관인 향교나 사부학당에 진학했다. 한양에는 지금의 대학에 해당하는 최고교육..
2013-09-11
'옛 것을 지키고 이어간다는 것'은 변화만이 살길이라 외치는 현실에서 배부른 이들의 취미생활쯤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옛 것이 없는 새로운 것이 있을까? 옛 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근원일 것이기에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래서 무게가 더한다.
진잠향교는 조선..
2013-09-04
한밭대교 밑 좌ㆍ우안 산책로의 관리가 제대로 안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집수정이 토사에 막혀 잡초까지 무성히 자라고 수년째 방치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산책로 이용에 불편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보기에도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또한 한밭..
2013-09-04
지난 6월 고용노동부 제4기 알바지킴이 청소년리더 '알바피아'에 선정되어 활동을 했다. 약 3개월의 활동과 설문조사 과정을 거치며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해 아직도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고 부당대우로 인하여 청소년들이 사회적 약자라는 현실을 알게 됐다.
부모들은 과거..
2013-09-04
지역의 고교학생들이 남몰래 펼쳐온 선행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최근 논산고등학교의 테디베어(인형만들기)의 동아리 회원 10명은 아동복지시설인 논산 애육원을 방문해 원생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인형을 직접 전달하고 원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기초 남학교에..
2013-09-04
금강변 데크길이 사람이 통행하기에 위험할 정도로 곳곳에 구멍이 나서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주 대교에서 금강교까지 약 1.7km 구간에 나무로 설치된 데크길은 금강로 정비사업의 하나로 공주시에서 2009년 4월부터 10월까지 20여억 원을 투입,..
2013-09-04
얼마 전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당첨되어 지역방송국에서 모 브랜드의 햄버거 교환권을 두 장 보내왔다. 그래서 퇴근길에 그 매장에 들러 한 개에 얼추 1만 원이나 하는 햄버거를 두 개 가져왔다.
아내는 입이 아이처럼 크게 벌어져서 맛있겠다며 서둘러 먹기 시작했다. 하..
2013-09-04
지난 5월 국내개봉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 의 인기에 힘입어 성인은 물론 많은 초등학생들까지도 동일 제목의 책을 읽는 과열현상이 일어났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기자가 다닌 미국 학교 11학년 문학시간에 일년간 공부한 다섯 권의 책 중 한 권이기도 했다. 약 두 달간..
2013-08-29
문화재 돌봄 활동을 하면서 대전 곳곳을 다니고 있다. 돌봄 활동은 대부분 비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도심 외곽 인적 드문 곳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재들이 많다.
처음 그 곳들을 찾아 갔을 때 무성한 잡풀 속에서 칠이 벗겨진 채로 무너지고 허물어진 문화재들을..
2013-08-28
짚풀은 벼·보리·밀 등 곡물의 이삭을 털어낸 초본식물, 즉 풀을 말하며, 이런 볏짚이나 풀을 소재로 각종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전통기술을 지닌 장인을 초고장이라 한다.
볏짚을 소재로 한 초고장 보유자가 무형문화재로 인정된 것은 양중규 선생이 처음이었다. 양 선생은 왕..
2013-08-28
어느 누구의 인생이랄 것도 없이 우리네 인생은 사연도 많고 곡절도 많다. 누군가가 됐든 진솔하게 전해오는 그이의 인생 이야기를 듣다보면 멀거나 낯설었던 사람도 가깝고 친근하게 여겨지기 시작한다. 그것이 이야기의 힘이다. 그 힘이 문화재에 담겨 전해 질 때가 있다. 그때..
2013-08-28
이 땅 모든 나무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 굶어 죽고 얼어 죽을 가난한 백성들의 살 길을 열어 준 나무가 있고, 물레방앗간 옆에서 젊은 날의 불꽃같은 사랑을 지켜준 나무도 있고, 오는 백발을 막지는 못했지만 귀신도 막고 외적도 막아준 나무도 있다. 그 중 소나무는 우리..
2013-08-28
대전의 원도심 살리기에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여러 시설들이 만들어 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원도심의 실체에 대해 '대전역', '목척교', '충남도청' 정도의 시설로만 인식하는 정도가 아닌가 한다. 부디 공개적이고 다양한..
2013-08-22
“은행으로 피서가자”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전력위기 속에 은행도 예외 없이 정부가 지정한 냉방온도제한(26℃) 대상일 뿐 만 아니라, 은행 업무가 주목적인 장소인 만큼 더위를 피할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는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영화관은 냉방온도제한 예외구..
2013-08-21
계룡시 용남고등학교(교장 서원진)에는 폭염이 쏟아지는 한여름에도 학생과 교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명소가 하나 생겨났다. 이른 봄날 화분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키워 온 표주박과 여주열매가 한여름의 긴 햇볕과 무더운 바람과 교감을 통해 주렁주렁 익어가고 있어..
2013-08-21
우리 인류사회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각종 테러와 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인간생명의 존엄성마저 땅에 떨어져 각처에서 인간회복운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참다운 인간회복은 바로 효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을 통해서만이 가능하..
2013-08-21
“월성정은 육각정입니다.”
공주시 소학동 월성산은 해발 313.2m로 공주 시민이 즐겨 찾는 산이다. 공주 시내에 있으면서도 산세가 험하지 않으며 관계기관에서 10여 년 전 월성산 산림공원을 조성해 놓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월성산 서북쪽인 공주시 옥룡동 수..
2013-08-21
'아이들이 화장을 한다.'
여고생 김은지(가명)양은 매일 화장을 한다. 어른 흉내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남들보다 10분 일찍 일어나 간단히 화장을 하고 등교를 한다는 김양이다. 과거에는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이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
2013-08-21
“어느 나라에게나 독립기념일은 가장 의미 있는 날이죠.”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기념관에서 만난 두 외국인의 말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일주일간의 한국여행 중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이날 독립기념관을 들르기로 여행계..
2013-08-21
긴 폭염에 고생을 심하게 했습니다.
지난 18일에도 가까스로 야근을 마치고 오전 7시30분께 탄방역에서 지하철에 올라 중앙로 역에서 하차했지요.
그러자 사진에서처럼 무더위에 퍽이나 지쳤을 것으로 유추되는 승객 몇이 그나마 시원한 지하철 역 벤치 덕분에 깊은 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