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대전에 볼 것이 없다고요?”

[객원기자]“대전에 볼 것이 없다고요?”

'대전여행가' 자처 홍보적극… 문화단체 첫 사단법인 설립 ●문화가 있는 자리-(사)대전문화유산 울림 안여종 대표

  • 승인 2013-09-11 17:16
  • 신문게재 2013-09-13 12면
  • 이안나 객원기자이안나 객원기자
“대전을 여행해요? 대전에 뭐 볼 것이 있다고요?”, “대전에 유성온천, 동물원, 엑스포 말고도 갈만한 곳이 있나요?”

대전은 6대 광역시 중 하나이고 과학도시이며 교통의 요지라고 하지만 대전을 여행한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대전도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대전 여행가를 자처하는 (사)대전문화유산 울림(이하 울림)의 안여종 대표(45·사진)가 바로 그 사람이다.

안 대표는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 대전의 3대 하천을 종주하고 대전둘레산길을 돌아보며 대전의 산천과 그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전 구석구석에 감춰져 있는 마을들의 자원을 찾아 알리는 일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민간단체나 개인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지역 문화유산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좀 더 공신력 있고 전문적으로 책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2012년 4월 대전의 문화단체로는 처음으로 사단법인 울림을 설립하였다. 현재 울림에서는 호護호好산성학교와 대전 도보여행, 대전여행 마을여행 그리고 울림 문화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호護호好산성학교는 호호 대전산성 찾아가는 생생 산성학교라는 주제로 산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2013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우수 사업에 선정되었다.

대전을 알기 위해서는 대전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지난 7~8월에 울림 문화유산 학교를 개설, 1기 울림 야학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9월~11월까지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2기를 모집 중이다. 울림 야학에서는 12회의 실내강의와 2회의 답사로 총 14강의 교육이 진행된다. 앞으로 주간 문화유산 학교를 비롯해 청소년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학교 산성학교, 근대학교, 무형문화유산학교, 장승학교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또한 울림에서는 대전 여행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대전의 3대 하천과 각 구를 대표하는 산들을 직접 걸으며 대전을 돌아보는 대전 도보여행과 외곽 버스를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40~50여개의 마을을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직접 문화유산을 찾아 지역의 명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유산 토크를 계획 중이라는 안 대표의 말 속에 대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묻어 있었다.

대전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를 묻자 안 대표는 “대전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전의 산천에서는 산은 구봉산, 천은 가수원에서 만년교까지 그리고 대전 원도심의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까지 걸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이 정도는 해봐야 진짜 대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라며 밝게 웃었다.

이안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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