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김은지(가명)양은 매일 화장을 한다. 어른 흉내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남들보다 10분 일찍 일어나 간단히 화장을 하고 등교를 한다는 김양이다. 과거에는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이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수품이 된 것이다.
본 기자가 최근 고교생 80명(남자 30명, 여자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80% 이상이 청소년 화장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46%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매일 혹은 주 3~4회 화장을 한다고 응답했고, 화장품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도 79%에 달했다.
문제는 청소년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그냥 성인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용도에 맞게, 제대로 바르고 깨끗이 지운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고 무분별한 오용이 많다는 점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청소년의 경우에도 세안 후 가벼운 로션을 바르고 자외선을 차단시켜주는 썬크림의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 청소년의 화장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적절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최서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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