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등천 한밭대교 밑 둔치가 환삼덩굴로 뒤덮여 있다. |
집수정이 토사에 막혀 잡초까지 무성히 자라고 수년째 방치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산책로 이용에 불편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보기에도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또한 한밭대교 상·하류 둔치는 누군가 심어놓은 호박, 무 등 불법경작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다 생태교란 종으로 분류된 가시박과 환삼덩굴이 넘쳐나고 있다. 가시박 등에 뒤덮인 토종식물이 고사 직전에 놓여있다. 범시민 퇴치운동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가시박과 환삼덩굴은 쇠심줄보다도 질기다고할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우기에 번식력이 뛰어나 토종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큰 나무들도 타고 올라가 고사시키는 생태교란 종이다. 천변을 비롯해 대청댐주변 언덕과 야산 등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위해식물이다.
이에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불법경작을 막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 하천 둔치에 구덩이를 파놓아 경작을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유해식물도 제거하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한데다 워낙 면적이 광활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며 “산책로 집수정관리 등 하천관리에 중점을 두어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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