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24-02-19
종종 도로를 보면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라고 적힌 노란색 스타렉스 차량이 지나는 걸 볼 수 있다. 휠체어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든든한 이동수단인 특장차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 차를 타기까지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린다. 지난번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 분께 오랜만에 연락을..
2024-02-18
"오늘 결혼하는 게 제일 싸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선 흔하디흔한 웃픈(?) 말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결혼식 비용이 날뛰고 있다. 사회 초년생들이 무슨 돈이 있겠냐. 집 하나 마련하기도 벅차다. 그런 상황에 요즘 웨딩홀은 상처가 난 곳에 소금을 뿌..
2024-02-14
한 달이 지났다. 충남도청과 충남도의회, 충남교육청과 충남경찰청을 비롯한 충남의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곳 내포신도시로 온 지. 내포라는 지명이 있는 줄로 알았지만, 이곳에 와서 알았다. 내포신도시는 홍성군과 예산군 일부를 내포신도시라는 새 명칭을 달았단 것을. 아무튼..
2024-02-12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났다. 11일 열린 결승전에서 개최국인 카타르가 요르단에 3-1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거뒀다. 하지만 우리들의 아시안컵은 일찌감치 끝났었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스쿼드로 64년 만에 우승을 꿈꿨던 대한민국은 4강전에서 요르단에 완패를 당했다..
2024-02-06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0년대 공익광고에 쓰인 표어다.과거 정부는 인구 폭증을 막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을 폈다. 가정마다 다출산으로 인해 가계의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재는 정반대 상황이 됐다. 팍팍한 경제 상황과 높은..
2024-02-04
2학기 전면 시행 예정인 늘봄학교를 놓고 세상이 소란하다. 학교에 더 오랜 시간 학생을 머물게 하며 양질의 방과후 교육과 돌봄을 제공한다는 늘봄학교. 공교육의 터전인 학교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학부모는 호응할 만하다. 그러나 현장선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4-01-14
바쁘게 지내다 보니 슬픔을 느낄 새도 없다.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나는지도. 이제라도 그들을 애도하기 위해 글을 써보려 한다. 지난해 가을 친한 친구를 먼저 떠나 보냈다. 날씨 좋은 주말 함께 캠핑을 가고, 퇴근 후 회에 소주 한잔을 하고, 그는 내 일상 속에 습관처럼..
2024-01-10
뭐여! 뭐여! 뭐여! 뭐하는겨! 충청 연고의 야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견제 응원 구호다. 우리 팀 주자가 루상 나가 있는 경우, 상대 팀 투수가 도루를 막기 위한 견제구를 던질 때 하는 단체 관중 단체 멘트다. '삼구 삼진', '홈런 짝짝짝' 보다도 때때로 반복하는 응원..
2024-01-07
독자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다시피, 저는 요즘 보문산 동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갑천습지를 탐사하는 중에 동굴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동굴은 보문산에 더 많은데 얼마나 있는지, 누가 조성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의 조언을 듣고 지난해..
2024-01-03
정치판이 살벌하다. 혐오를 부추기고 증오가 판친다. 상대를 타협이 아닌 제거할 대상으로 찍는다. 한마디로 너 죽고 나 살자다. 정치가 무엇인가. 권력 쟁취가 궁극적 목표지만,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와 대립을 조정·통합하는 일이다. 작금의 한국 정치는 그게 없다. 아군과..
2024-01-02
'역동적'. 지난해 충남도정을 평가하자면 이 한 단어로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충남도가 2023년 한해 '힘쎈충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도정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도는 지난해 제법 굵직한 성과들을 만들어냈다. 우선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도정 사..
2023-12-22
명망이 높은 가문 또는 어떤 전문 분야에서 이름이 난 사람 또는 그런 집을 우리는 명가(名家)라 불러왔다. 프로축구 K리그의 최고 인기 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앞에는 항상 '축구 명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유럽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에 빗대어 '레알 수원'이라..
2023-12-18
최근에 20주년을 맞은 대전예술의전당의 연이은 공연 무산 문제에 대해 취재하면서 든 생각이었다. 특히 창작 오페라 공모사업이 그랬다. 예당이 대전 예술단체의 오페라 공연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8월 신규로 진행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예당의 공연계약 절차가 늦어져, 공모에..
2023-12-11
나에게 옷은 애증의 대상이다. 옷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 옷, 저 옷 가리지 않고 사다 보니 옷이 나를 입는 지경이 됐다. 옷장부터 시작해 침대 밑까지 옷에 점령당하고 이젠 옷을 사지 않기로 했다. 옷 무덤을 버리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니 가진 옷도 절반으로 줄었다...
2023-11-28
돌고 돌아 다시 대망론(大望論)이다. 언제 적 대망론이냐고 비웃을 수 있다. 낡아빠진 정치적 이론이니, 한낱 지역주의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할 수 있다. 실제 눈에 띄는 선수도 없고 중앙에서 존재감이 부족한 것도 맞다. 오죽하면 바랄 망(望)을 빼고 망할 망(亡)을 써..
2023-11-21
#1. 요즘 KBS2에서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를 재밌게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악 장르가 된 K-Pop의 기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JYP(박진영)가 새로운 '걸그룹'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렸다. 대중음악 프로듀서의 걸그룹 데뷔 이야기에..
2023-11-21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정부에서 여러 차례 했는데도 왜 학생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떤 정권이 집권하더라도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이 굳건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진 것이다." "과학기술정책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효과가..
2023-11-15
'메가 서울은 블랙홀이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 등의 도시들을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내놨다. 지역 입장에서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말이다. 이미 '메가'인 서울을 확대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고, 지방 소멸을 앞당길 수 있기 때..
2023-11-08
스포츠 중계 또는 기사를 접하다 보면 '더비매치(Derby Match)'라는 용어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더비매치란 지리적으로 인접한 스포츠 클럽간의 경기를 의미하는데 라이벌 매치로 통칭하여 부르기도 한다. 더비매치가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분야는 국내 프로축구..
2023-11-06
고등학교 2학년, 중간고사 이틀째였다. 시험과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수학 선생님이 감독관으로 들어오셨다. 선생님은 배에 구멍이 났다면서 사고를 말씀하셨고, 우리는 모두 놀랐다. 다행히 탑승자 전원 구조됐다는 말로써 시험을 보는 우리를 안심시켜 주셨다. 시험을 마치고 집..
2023-11-05
e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따라 지역에서도 e스포츠 인재 양성을 하는 기관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 항저우AG에서는 e스포츠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6 일본 아이치·나고야AG에서도 e스포츠의 종목 채택이 이뤄졌다. 이번 항저우AG에서는 어릴 적 어머니에게 혼이 나..
2023-10-31
요즘 인터넷에서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가 많이 보인다.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는 주머니 사정을 알고리즘이 어떻게 알았는지, 알고리즘이 자꾸 '경제적 자유'와 관련된 콘텐츠를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적 자유란 사전적 의미인 '경제생활에서 각 개인이 자신의 의지로 행..
2023-10-30
대한민국이 마약사건으로 떠들썩하다.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고 2일 뒤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내사자들 중엔 재벌3세와 가수 지망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
2023-10-11
1. 중학교 3학년 담임이었던 L 선생님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교사가 된 지 얼마 안 돼 한 학년에 세 학급밖에 없는 작은 학교로 전근 온 L 선생님은 별명인 수달처럼 동글동글한 외모가 귀여웠던 언니 같은 선생님으로 뇌리에 남아 있다. 반장이었던 나는 소탈하고 털털..
2023-10-10
친구들과 만남에서 하나의 논쟁거리가 된 사안이 있었다. 라면물을 '수돗물로 하느냐', '생수로 끓이느냐'였다. 엄격한 수질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공급되고 있어 수돗물 음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논쟁의 시발점은 아마 '사람들의 인식'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후쿠시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