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편집부 기자 |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고 2일 뒤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내사자들 중엔 재벌3세와 가수 지망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28일 경찰에 소환돼 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26일엔 마약을 공급했던 의사가 입건됐다.
마약이 연예계와 재벌가만의 문제는 아니다. 마약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범죄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의 경우 10대 마약 사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인 경찰청 마약사범 검거 현황(2018년~2023년 8월)을 분석한 결과 대전경찰청이 검거한 마약사범 1053명 중 10대는 75명으로 전체비율의 7%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치다.
지난해 검거된 대전충남세종 마약사범 1158명 중 청소년이 411명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구매 방식이 다양화 됐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한 인터넷, SNS, 스마트폰 등에서 정보를 쉽게 접하고 마약류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SNS에 익숙한 10대들은 유튜브나 텔레그램 등을 통해 쉽게 마약에 노출된다.
과거에는 개인이 마약을 구하기 힘든 구조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끼리 공유해 마약을 투약해 젊은 층들이 마약을 접할 기회가 적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인터넷이나 SNS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살이 빠진다는 광고를 보고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타민, 디에타민 등을 구입하거나 학생들끼리 공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SNS의 발달로 젊은층들이 마약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화 되면서 투약 건수가 급증했다. 이렇듯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투약장소가 개인적인 공간이 많다"며 "이러한 장소도 투약 장소이다 보니 수사에 어려움도 따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새 마약범죄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담당 경찰관수는 50%도 늘어나지 않아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10대들의 마약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마약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예방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학교나 일선 경찰에서는 마약류 등 예방교육을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실성 있는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박용성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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