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2022-04-25
사회의 변화에 따라 대학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전문적 지식을 갖춘 전문가'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 인재'로 함께 변화하였다. 이로 인해 대학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은 더욱 확대되었다. 창의적 인재를 어떻게 길러내야 하는가, 그리고..
2022-04-18
산하대지가 일렁거린다. 시냇물은 졸졸 기쁨의 소리를 울리고 봄바람은 살랑거리며 따사로운 햇볕은 천지의 품에 안기라고 피부를 간질거린다. 가슴이 절로 펴지며 시선은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연초록의 나무, 희디 환한 벚꽃의 축제를 이은 봄꽃들은 산들바람에 맞추어 춤사위를 한..
2022-04-11
봄이다. 계절에 맞게 온 산천이 꽃 대궐이다. 꽃들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진달래와 개나리이다. 진달래가 산에 있는 꽃이라면, 개나리는 길거리나 담장 주변에 있는 꽃이다. 이 두 가지 꽃이 봄을 대표하는데, 그중에 하나를 굳이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 진달래다..
2022-04-04
평화를 생각한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긴 시간을 불안 속에 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죽음은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그런데 죽음을 통해 생명을 보는 이가 있다. 지난 2월 26일 타계한 故 이어령 선생이다. 그의 물고기 비유다. "물고기가 바다를 나오면 죽어요...
2022-03-28
대학의 시대적 사명으로 '산학일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구와 시장 사이의 깊은 계곡, 이를 건너는 노력은 '죽음의 계곡에 다리 놓기'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대학은 산학일체를 위해 어떤 목표와 바람직한 방법론이 있을까? 산학일체의 두 가지 목표로서 진화형 인재양성과 개..
2022-03-21
건강한 삶을 위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필자는 단연 친구와 독서를 꼽는다. 먼저, 친구는 어디서 사귈까? 소셜미디어는 오프라인 친구들과 교류하는 공간이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곳이 아니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의 의견, 생각, 경험, 관점을 공유하기 위해..
2022-03-14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횡령 또는 반환을 거부하는 것은 형법상 횡령죄에 해당한다. 횡령은 공금이나 남의 재물을 불법으로 차지해 갖는다는 의미이다. 최근 뉴스에서 시끄러웠던 두 가지 사례를 보자. 하나는 올해 1월 모 임플란트 회사의 회계 직원이 2215억 원을 횡..
2022-03-07
연초가 되면 부쩍 생각이 많아진다. 시간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사물의 변화를 통해 시간을 느낄 뿐이다.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의 존재를 모르듯 시간 속에 살고 있기에 시간을 인지할 수 없다. 소설가 프루스트는 현실은 기억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고, 양자역학자인..
2022-02-21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하면서 늘 시행되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곤 한다. 행사 없는 것이 일상화되고, 그런 일상이 계속 반복되니 그것이 새로운 관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거의 행사들은 이제 잊히는 것처럼 비춰서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 비상상황도 끝나리..
2022-02-07
인재양성의 시대를 넘어 인재정주(定住)의 시대로 ! 1885년 서양식 최초 교육기관에게 고종은 "培養英材(배양영재)"의 현판을 주었고 배재학당은 신문물을 가르치며 인재양성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각 기관과 정부부처는 새로운 기술 변화를 이끌 인재를..
2022-01-23
새해를 맞이하는 많은 사람이 작심(作心) 이전의 고민을 한다. 금연해볼까, 어학공부를 해볼까, 108배를 해볼까, PT를 받아볼까…. 여기까지는 단순한 생각의 영역이다. 무엇이 되었든 그 시작의 불씨는 어떤 행동이 일어날 때 비로소 나타난다. 외부의 관찰자 측면에서 본..
2022-01-17
1990년대 초반, 아직 어렸던 우리 아이들이 즐겨보던 만화영화 중에 '신기한 스쿨버스(The Magic School Bus)'라는 시리즈가 있었다. 만화영화 속 주인공들은 우주선이나 초소형 잠수함 등으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우주나 인체 내부 등을 자유롭..
2022-01-10
거리란 말이 갈대처럼 뇌리에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미증유의 코로나 역병이 휩쓸면서 가장 효과가 있는 예방법 중의 하나가 거리두기이다.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행한 것이겠지만 거리두기를 하는 만큼 마음의 거리도 늘어났다. 모든 사물 사이에는 거리가 놓여있다. 거리에 따라..
2022-01-05
며칠 전, 1월 1일은 임인년 새해의 시작일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떠오르는 해를 보려고 산과 바다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처음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올 한해의 건강과 복을 빌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런 기복 사상이 만들어진 것은 그..
2021-12-27
수은주가 영하 10도로 뚝 떨어지고 난 뒤 폭설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지축을 흔드는 겨울바람이 전조등을 켠 채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이미 난청이 된 계절의 이명(耳鳴)에 심해의 바다로 떠있는 저 파란 겨울 하늘의 깊이는 대체 어디까지일까요. 땅 위에 쌓여있던 낙엽들이..
2021-12-20
땅거미는 이른 시간에 내려앉았다. 상점에 불이 하나 둘 켜지고 성탄목에 전원이 들어오는 것을 보노라면 "아! 성탄이다, 새해가 밝아 온다"는 생각에 연말연시의 만감이 교차한다. 사람들은 날이 추워져 옷깃을 새우고 삼삼오오 거리를 다니고 연말연시를 위한 모임 약속을 잡는..
2021-12-13
우리 사회에 '학교 밖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학교가 아닌 사회'를 선택한 아이들, 이 용어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는 초중고를 졸업하여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 전에, 퇴학, 자퇴, 유예, 미취학, 미진학 한 청소년을 말하는데, 법률용어로서 '학교 밖 청소년..
2021-12-06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지구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탄소저감이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아있는 탄소는 흡수해 순 배출..
2021-11-29
갑천은 미래다. 대전천은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게 하고 유등천은 현재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갑천은 대둔산에서 발원하는 벌곡천과 계룡산에서 발원한 신도천을 합한 두계천이 서구 용촌동 야실 마을에서 합류해 갑천을 이루게 된다. 대전천과 유등천도 그..
2021-11-22
위드코로나 경고에도 가을 풍경이 그리웠습니다. 오랜만에 대전부르스 축제가 열리는 대전천을 찾아 한의약 인쇄특화거리와 중앙시장을 지나는데 차마 밟기도 아까운 노란 은행잎들이 도로 위에서 가을을 물들이고 있었지요. 대전천은 시민들에게 접근성이 좋도록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있..
2021-11-15
가을이다. 어느덧 산천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나무는 옷을 벗으므로 겨울을 준비한다. 나뭇잎은 증산작용(수분을 증발시키며 온도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수분이 부족한 겨울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나뭇잎을 떨어드린다.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단풍은 아름다운 경관을..
2021-11-08
대학에 창업, 기업가정신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지 10여 년이 지난 가운데 그 효과는 얼마나 될까? 교원 창업은 2000년대부터 IMF를 거친 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창업교육은 2004년 중기부로부터 창업대학원을 전국 5개 권역에 하나씩 선정되면서 대학의 기능 일부로..
2021-11-01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둠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안치환이 부른 '우리가..
2021-10-25
하천 산책로에서 살랑거리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노라면 유등천도 어느새 가을 속 깊이 빠져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둔치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 코로나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지마는 그래도 시민들 대부분이 여유롭게 가을을 제대로 만..
2021-10-18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 문학의 산실'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7일 개막한 목포문학박람회(10.7~10.10)를 다녀온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문학박람회가 생소하기도 하였지만, 음악 미술 사진 같은 시각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문학의 한계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