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08-11-09
금년, 대전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대부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개관 10주년의 의미를 뚜렷이 제시하는 짜임새 있는 전시기획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개관 10주년이라면 대전미술을 전체적으로 조..
2008-11-06
어느 핸가 한 25년은 족히 되었을 지난 세월이었는데 산대놀이 춤을 배우던 때였다. 아침녘에 선생님한테 배웠던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어설프게 흉내를 내고 있는 젊은 친구들 곁에서 예닐곱 살이나 될까 말까한 작은 소녀아이가 쳐다보고 있었다. 한참씩 그렇게 뛰고 나면..
2008-11-06
언론학 전공 커리큘럼 중 라는 강좌를 이번 학기에 진행하면서 우리 클래스는 대단히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알다시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펼쳐진 미국의 대선 캠페인과 미국 정치역사의 새로운 장을 장식한 오바마의 당선은 이 강좌에서도 당연히 핫이슈이다. 미..
2008-11-05
중년에 들어선 아버지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겠지만, 일과 사회생활을 우선하다보니 가정에 소홀한 점이 없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일’을 핑계로 가족과의 대화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거듭하며, 몇 번을 벼른 끝에 대학을 다니는 아들과 산행을 약속했다. 그러고 보..
2008-11-05
지역균형발전론과 수도권개발론을 둘러싸고 논쟁과 갈등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것은 경기도 지사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강력한 주장을 계기로 촉발된 수도권외 지역의 반발에서 시작된 것 같다.
더군다나 이명박정부가 지방발전과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우선순위가..
2008-11-05
지난 10월 15일. 어린이재단(구. 한국복지재단)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어린이재단 대전광역시 후원회장 책무를 맡고 있는 나로서는 기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 말은 원래 과거 서양 사회에서 귀족 계급의 도..
2008-11-04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 밤을 낮 삼아 열심히 공부하는 목적도 또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목적도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원래 행복이라는 말의 우리 말 사전의 뜻은 “복된 좋은..
2008-11-04
젊은 선생님들 특히 신규 선생님들과 대화하면서 교직이 어떤 직업이며 왜 좋은 직업인가를 물었을 때 정확하게, 당당하게 대답하는 교사가 드물었다. 알고는 있지만 신념화되어 있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교직은 어떤 직업이며 왜 좋은 직업인가에 대한 내 생..
2008-11-03
충청도를 ‘멍청도’라고 폄하하는 말이 있다. 충청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말이 아니고 부아나게 하는 말이다. 물론 이 말은 충청도에서 지어내고 붙인 말도 아니다. 멍청하다는 뜻은 천하다는 뜻, 억울해도 참고 견딘다는 뜻, 할 말이 있어도 못하고 처분만 기다린다는 뜻,..
2008-11-03
금강을 아름답게 지키고자 환경의 파수꾼인 “금강환경지킴이”가 전국적으로 출범한지 2년을 다 하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나타난 하천을 중심으로 발생되는 불법쓰레기 투기를 비롯하여 오폐수 방류와 불법어로행위 등을 감시하고 생태조사 및 자연환경교육, 홍보 등 150만..
2008-11-03
어느 토요일 오전 필자는 다섯 살 작은 아이와 함께 동네 놀이터에서 죽비의 내리침과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다름이 아닌 “까불어도 돼!”
화장실이 급해 아이에게 근처 상가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하고, 아이만 놀이터에 두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아이..
2008-11-03
지중해의 패권을 둘러싼 로마와 카르타고간 제2차 포에니 전쟁이 한창이던 기원전 213년, 카르타고와 동맹을 맺은 시칠리아 섬의 시라쿠사를 약 3만명의 로마군 4개 군단이 공격하던 때의 일이다.
이때 로마군은 한 사람의 과학자가 4개 군단과 맞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2008-11-03
요즘 젊은이들은 책을 읽고 사는 데 인색하다. 가히 ‘영상 세대’라 이름 붙여진 만큼 TV나 영화, 인터넷, 광고,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청춘은 ‘읽는 청춘’이기보다는 ‘보고 즐기는 청춘’에 가까운 듯하다. 보는 것이 주는 즐거움과..
2008-11-02
토끼가 거북이에게 경주를 신청했는데 거북이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졸라대는 토끼가 귀찮기도 해서 한번 들어 주기로 하고 드디어 경주에 임했다. 출발 지점에서 둘은 동시에 경주를 시작했지만 보나마나 게임이 될 수 없는 시합이었다.
토..
2008-11-02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가끔 처참한 주검들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처참함이라는 단어는 어디까지나 자의적인 표현일 뿐이다. 왜냐하면 내 시야에 스쳐지나간 ‘그것’은 이미 생명을 연상시키는 그 무엇이기보다 용도 폐기된 어떤 사물의 흔적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고라니였..
2008-11-02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한국경제는 물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앞 다투어 주식을 투매하다 보니 속절없이 주가지수는 폭락하였고 달러는 국외로 빠져 나가 환율이 폭등하였다.
세계 경제를 경악케..
2008-10-30
해마다 10월이 가면 대략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을 예측 할만한 움직임이 있다. 중간고사를 마치면서 조기취업자들이 학교와 직장을 병행 할 수 있는지, 더 나은 직장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지 등을 문의해오곤 한다. 그러나 올해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적막함과 긴장감이..
2008-10-30
요즘 역사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교과서의 내용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서술 내용을 대폭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교과서의 수정방향을 정하여 집필자들에게 전달하고, 교과..
2008-10-29
언어는 대개 일상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제도와 문명이 주는 먹이를 먹고 자라며 고삐에 끌려 등에 무거운 짐을 지거나 마차를 끄는 생산성에 복무한다. 내가 직장에서 다루는 공문과 숫자, 혹은 의사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메일과 메모, 매체들의 기사와 광고 그야말로 언어의 숲에..
2008-10-29
충청남도는 민선4기 출범 이후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건설이라는 도정기조 아래 경제 분야에서 ‘1등 충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민선4기 전반 2년 동안 전국 평균 5.1%로 거의 2배에 달하는 년 평균 9.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
2008-10-29
경제 불황에 대학생들이 동요를 하고 있다. 취업 시즌이 다가 왔는데도 취업의 문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여기 저기 이력서를 내고 안절부절 못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뿐이다. 다름 아닌 세계금융위기의 여파가 대학가에도 깊숙이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10-29
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국책사업인『첨단의료복합단지』와『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유치 경쟁이 뜨겁다.
특히『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 계획은 현 정부에서 경제성장의 신동력으로 삼기 위하여 2008년부터 2037년까지, 33만평의 단지 규모에, 5·6조를 투자하여, 향후 3..
2008-10-28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작금의 경제위기는 국경 없는 세계화, 개방화가 가속화가 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이러한 글로벌경제위기 속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발전에 대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자칫 공멸로 치달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제시하..
2008-10-28
하루아침에 바뀌어버린 계절의 변화가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봄과 함께 찾아온 새학년 새학기가 어느덧 마무리를 향하여 날개짓을 할 때, 또 다른 아쉬움의 그림자에 가리어 이 가을의 찬바람이 온 피부에 속삭이며 더욱 쓸쓸해진다. 그 아쉬움이란 다른 무엇도 아닌 이제..
2008-10-27
올 해가 시작 되고 나서 얼마 안 되어서는 광우병 문제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어 감각적 충동에 따라 멋대로 거침없는 행동을 유발-치빙전렵馳騁 獵 영인심발광令人心發狂(老子의 道經,檢欲篇)-하여 나라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 결코 원치 않는 이런 결과가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