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웅]문화의 중심, 명품충남의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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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웅]문화의 중심, 명품충남의 건설

[시론]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

  • 승인 2008-10-29 00:00
  • 신문게재 2008-10-30 21면
  •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
▲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
▲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
충청남도는 민선4기 출범 이후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건설이라는 도정기조 아래 경제 분야에서 ‘1등 충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민선4기 전반 2년 동안 전국 평균 5.1%로 거의 2배에 달하는 년 평균 9.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역흑자는 전국의 무역흑자 규모 146억불 보다 높은 211억불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2년간 국내자본 34조5,000억 원과 외자 3조5,000억 원을 포함하여 총 38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1,637개에 달하는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충청남도가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도정의 총체적 역량을 경제 활성화에 결집시킨 지방행정 지도자의 열정과 리더십,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조직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공존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충청남도는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경제적 활력과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의 경제성과가 주민 복지 증진으로 이어져야 하고 계속적인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 민선4기 후반 도정 기조를 ‘문화의 중심, 명품 충남’의 건설로 설정했다. 21세기 감성이 지배하는 정보와 지식사회에서 문화는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새로운 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미래 성장 동력임에 틀림없다.

‘문화의 중심, 명품충남의 건설’로 대변되는 충남의 민선4기 후반 도정기조는 충남의 발전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이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차원이 아닌 문화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지역의 예술과 문화의 진흥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란 역사와 전통을 통하여 축적된 삶의 총체적 모습을 지칭하기 때문에 예술과 문화의 경계를 훨씬 초월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지역만의 특수한 예술 문화의 진흥없이 ‘문화의 중심’을 자처하기 어렵다. 예술과 문화는 개인의 자유로운 정신과 치열한 자기 연마의 산물이다. 이는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만으로 쉽게 향상되거나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남은 지역예술인들이 자기기량을 연마하고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토양과 기반을 만드는데 치중해야 한다. 예술 문화 활동 공간 및 시설의 확대, 그리고 예술 문화 활동 지원 체계구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예술과 문화 활동을 정치-경제 여건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민-관 협동의 문화재단 설립도 시급하다. 지역사회 주도의 문화재단 설립은 지역사회의 문화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예술인의 동참과 사기를 진작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문화적 삶의 수준이란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우선은 보다 많은 지역주민이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역주민의 접근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마을 및 소지역단위의 활발한 예술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예술문화 공간 확대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공간과 시설을 활용한 유럽의 광장과 거리 예술 공간, 다양한 소단위 공연 활동이 하나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요인은 주민에게 여유로움과 행복감을 주는 미적 감각을 갖춘 쾌적한 주거환경의 조성이다. 문화 진흥은 공공 디자인 및 경관정책 등 도시 및 지역개발과 통합적으로 추진돼야 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끝으로 문화산업 육성의 기반 강화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지닌 국내 문화산업의 매출규모는 50조원을 상회한다. 문화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그 만큼 크다는 의미다. 충남이 명실상부한 ‘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산업 육성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문화는 ‘동경과 환상’이 아니다. 충남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한 문화의 ‘명품화’ 전략으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소중한 가치로 키워 온 지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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