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10-05-19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있다.
너나 없이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별 볼일 없는 선거판에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 선거는 유달리 '소문도 안나고 먹을 것도 없는 잔치'가 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정치라..
2010-05-12
지난해 봄부터 1년이 흐른 지금까지 동춘당 앞마당이 줄곧 소란스럽다.
대전시가 44억 원을 들여 동춘당의 옛모습을 되찾고 선비의 멋과 얼이 흐르는 명품공원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가설 울타리를 걷어낸 동춘당 공원을 본 시민들은 연일 대덕구청 홈페이지에 불만을 쏟아내..
2010-05-10
보물 209호 동춘당이 9개월 만에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동춘당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수목을 정비하고 주변 지형을 낮춤으로써 동춘당과 고택(대전시 유형문화재 3호), 송용억 가옥(대전시민속자료 2호) 등 문화재들이 새롭게 조명되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0-05-09
사회 곳곳이 오래된 관행·비리와 전쟁 중이다. 교육계의 오랜 관행이었던 '장천오감(교장 1000만원, 교감 500만원)'을 비롯한 '스폰서 검사', 공무원 상납 관행 등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사회 전반이 관례적으로 해오던 행위들을 철폐하고 그릇된 관행을..
2010-04-28
지방선거를 한 달 여 앞둔 시점에서 지역의 대학생들이 연대를 결성해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동안 대학생들의 정치참여가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출범은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28일 대전지역 대학생 유권자 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2010-04-27
자유선진당 동구청장과 대덕구청장 후보 공천을 놓고, 시선이 곱지 않다.
공천권을 쥔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득어망전(得魚忘筌고기를 잡으면 통발이 필요없다)식 행태 때문이다.
임영호 동구 국회의원이 대표적이다. 선진당..
2010-04-27
4월 28일은 제465회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이다. 이 충무공의 후예인 천안함 관련 희생자에 대한 국가 애도 기간인 탓에 행사는 다소 검소하게 진행될 예정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이순신과 관련한 기념식과 행사가 열린다.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가치가 작..
2010-04-20
자유선진당의 충남도지사 후보공천은 한 마디로 '블랙코미디' 감이다.
20일 공심위의 한 관계자는 “이태복 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자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충남지사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이태복 전 장관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2010-04-14
6·2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자유선진당 충청권 출마자들이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경선방식에 대해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후보자들의 불만 목소리에 대해 정작 선진당 관계자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듯 하다.
우선 충남도지사 경선에 대해 이태복 전 장관..
2010-04-13
행정동 명칭을 무엇으로 하는 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행정동 명칭은 지명(地名)을 그대로 남겨두고 주민센터가 담당하는 행정적 지역의 명칭을 정하는 것에 불과하니 말이다.
더욱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논란 끝에 합의한 이름이라면..
2010-04-08
최근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선정사업이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공고에는 지난해 공연예술전문단체 집중육성사업 선정단체는 원서조차 내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는 특정 단체에 대한 중복지원과 균형지원 차원에 의한 대전문화재단의 해석이었다. '중복지원 단체에도 지원..
2010-03-24
그동안 충남지사 불출마 입장을 밝혀온 자유선진당 박상돈 충남도당 위원장이 조만간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재선 대전시당 위원장의 사퇴에 이어 박상돈 충남도당 위원장까지 사퇴할 경우 지방선거 차질이 우려되고 있..
2010-03-09
엿장수가 가위질을 할 때 몇 박자로 하느냐는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4분의 3박자 또는 4분의 4박자 등으로 말한다.
하지만 정답은 엿장수 마음대로다. 요즘 선진당의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중 일부는 엿장수 마음대로 공천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010-03-08
최근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첨단의료복합단지 같은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라고 발언을 해 사회단체들이 진상요구를 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과정에서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대변인의 입을 통해..
2010-03-08
옛말에 읍참마속(泣斬馬謖)이란 말이 있다. 촉 나라 전략가 제갈량(諸葛亮)이 장수 마속(馬謖)의 목을 벤 데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마속은 국가 명운이 걸린 가정(街亭) 전투에서 명령을 따르지 않고 멋대로 싸우다가 크게 패해 나라에 큰 화를 불러왔다.
제갈량이 평소..
2010-02-21
지난 19일 지역에 문화예술이 태동한 지 처음으로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참석자가 많았던 덕분에 외형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그만큼 과제도 남겼다.
지역 예술단체 중 대전예총이 최종 불참을 선언하면서 주최 측인 대전문화재단과 민예총..
2010-02-16
정치인에게 명분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 선거에 출마할 때도, 불출마할 때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정치인에게 명분이 없으면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지..
2010-02-15
최근 충청권이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과 심대평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로 혼란스럽다.
특히 지난해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선진당은 국회 안팎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숫자 싸움인 현실정치의 서글픈 단면이다.
심 전 대표는 지..
2010-01-31
대전예술의 전당 직원들이 불편한 동거에 들어갔다.
무대 점검 기간 중 그동안 분리돼 사용됐던 일반직공무원과 공연분야 전문직 직원의 사무실이 한 공간으로 합쳐진 것.
업무의 효율성을 이유로 벽을 허물었다지만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걸 보..
2010-01-19
중앙 정치권에서 대전을 대표할 국회의원이 부족한 것은 대전지역의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이었다. 국책사업 유치에서 실패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면 정치력 부족을 탓하며 정치 부재, 지역 소외론을 으레 부각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시민들은 그동..
2010-01-13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선택했다. 정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이하 RTP)나 독일 드레스덴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지난해 세계과학단지총회 취재차 다녀온 RTP는 1970년대 정부가 대덕연구단..
2010-01-06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소통의 부재’를 언급했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정책 등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사정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지만 대전시교육청이 이를 그대로 답습..
2009-12-28
최근 들어 바람 잘날 없던 자유선진당에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입당이 그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자그만치 5만여명과 동반 입당이다. 우리나라 정치사에 이런 대규모 입당은 그리 흔치 않다. 염 전 시장의 입당은 자유선진당에 대형호재로..
2009-12-28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방기곡경(旁岐曲逕)'으로 선정했다.
전국 대학교수들과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지식인 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서다. 선정은 되지 않았지만,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에 올랐던 것 중에는 `포탄희량(抱炭希凉)'도 있었다..
2009-12-28
지난달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수정 입장을 고수하자,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원안사수를 외치며 의원직 총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총재에게 미리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결사항전의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비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