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선진당 그리고 '심대평 신당'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김재수]선진당 그리고 '심대평 신당'

[기자수첩]김재수 정치팀

  • 승인 2010-02-15 17:03
  • 신문게재 2010-02-16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최근 충청권이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과 심대평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로 혼란스럽다.

특히 지난해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선진당은 국회 안팎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숫자 싸움인 현실정치의 서글픈 단면이다.

▲ 김재수 정치팀
▲ 김재수 정치팀
심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사직을 사퇴한 후 국민중심당을 창당했고, 2008년 초 이회창 총재와 함께 국민중심당의 후신인 자유선진당을 만든 장본인이다.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이후 선진당은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매진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세종시 원안 추진의 당위성을 전파했고, 그런 노력과 진정성은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는 듯 보인다. 선진당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창당 이후 처음으로 충청권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진당이 코앞에 닥친 6·2 지방선거에서 충청석권을 이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심대평 신당'은 지방선거의 여러변수 중 하나다. 현재 심 전 대표의 창당 행보는 누구도 말릴 수 없어 보인다. 심 전 대표의 창당 가도에도 문제는 적지 않다. 지난 11일 본지 여론조사에서 심대평 신당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율은 9.7%로 매우 저조했다. 심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대한 반대 여론은 찬성 여론을 압도한다.

충청인들의 선진당에 대한 지지율 확대와 심대평 신당에 대한 상대적 지지율 부진은 충청이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절실한 소망이 내포돼 있는 것은 아닐까?

뜻을 굽혀야 전체를 얻는다(委曲求全)는 말이 있다. 굽힐 줄 알아야 펼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선거때만 되면 충청 정치세력의 결집과 해체는 반복되고 있다. 정치의 근본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있다. 혼란스러운 충청민들의 뜻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지역 정치인들이 할 일로 보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