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김재수 기자 |
첫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인재 가뭄을 겪고 있던 차에 5만 대군까지 이끌고 왔으니 언필칭 `소나기'를 만난 셈이다. 염 전 시장의 정치적 파워를 고려할 때 자유선진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동시에 그의 입당은 충청 전 지역에 자유선진당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올 수 있는 모멘텀을 덤으로 제공했다.
둘째,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설 등으로 팽배했던 위기의식을 진정시키면서 당의 사기진작과 더불어 전화위복의 기회를 안겨줬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권선택 의원의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이라는 통큰 결단이 한몫했다.
그에 따라 자유선진당으로서는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대전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막후 갈등까지도 말끔하게 해소됐다.
염 전 시장은 21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염 전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자유선진당의 핵심의제인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결사항전의 각오도 피력했다.
그러나 염 전 시장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첫째 관문은 자유선진당의 대전시장 후보로 공천받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권선택 의원의 희생이 큰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둘째 관문은 본선에서의 승패여부다. 그 길이 험로가 될 지 탄탄대로가 될 지는 전적으로 염 전 시장의 정치적 신념과 역량에 걸려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