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정치팀 |
하지만 비례대표 1번인 이영애 의원만은 아직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이영애 의원의 나홀로 행보는 자유선진당의 첫 번째 의원 연찬회부터 예고 됐었다.
당시 쇠고기 파동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이영애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미국에 수년간 살면서 쇠고기를 먹어왔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말해 검역주권과 국민의 건강권 회복을 위해 쇠고기 재협상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정부여당에 전선을 펼쳤던 자유선진당의 입장에 정면으로 맞선 바 있다.
또 지난 9월, 정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과정에서는 이영애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신이라며 선진당의원 전체가 임명에 반기를 들고 퇴장한 가운데 유독 이영애 의원만이 투표에 가담함으로써 당론에 도전했다.
특히 자유선진당이 당의 사활을 걸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사수를 위해 전국 홍보투어까지 나서고 있지만 이영애 의원은 단 한차례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영애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충실한 의정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의원은 단 한건의 입법발의도 없었다. 오죽하면 이영애 의원 보좌진들 사이에 할 일이 없어 답답하다는 푸념까지 나오겠는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유선진당 의원들 사이에선 최근들어 부쩍 “차라리 없는 게 도와주는 것”, “당의 신진대사를 위해 사퇴하는 게 낫다”는 등 이영애 의원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가뜩이나 일당백의 기세와 당력의 집중이 요구되는 자유선진당에서 이영애 의원의 나홀로 행보는 계륵보다도 더 거추장스런 존재로 추락하고 있다. 이래저래 부글부글 끓는 사람은 바로 이회창 총재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