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문숙 유통.기업.청사팀 |
이곳은 1950년대 미국 50개주 중에서 미시시피주 다음으로 가난한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에 있다. 하지만 RTP가 구성된 이후 '최고 거주도시', '경력개발에 좋은 도시'등으로 선정, 살기좋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그럼, 성공적인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미국 동부의 실리콘 밸리'로 일컫는 RTP에는 IBM과 노텔 등 세계적인 IT, BT기업 170여 곳과 노스캐롤라이나대(UNC),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이 모여 완벽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RTP 내 정규 직원만 4만2000여 명에 달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전체 고용 중 22%를 차지하고 있어 노스캐롤라이나 경제의 핵을 이루고 있다.
이런 발전은 세계적인 기업 유치를 위한 주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1965년 IBM이 RTP에 입주한 것도 1-40 고속도로를 주 정부가 RTP까지 연장시켜줬다.
또 RTP 지역에서는 연기가 나는 굴뚝을 가진 공장을 볼 수 없다. 이는 기업유치를 하되 환경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RTP의 유치철학을 견지해 BT와 IT 등 첨단산업의 메카라는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만난 RTP 릭 웨들 회장은 “전세계 많은 클러스터들이 있지만 성공한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많지 않다”며 “이는 클러스터를 조성한 다음 기업들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 법안 통과를 남겨 놓고 있지만, 정부는 이처럼 RTP의 성공 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해 세종시에 적용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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