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일 사건팀 |
요즘 지역 경찰에 이 말의 뜻을 곱씹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지역 일부 경찰 간부의 비위 행각이 잇따라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전권 모 경찰서장은 감찰 조사를 받아오다 최근 사표를 냈다. 임명된지 2개월만에 중도하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지만 조직 불안정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
그 이전에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됐었는지도 의문이다.
충남 지역 모 지구대장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조경수를 무단으로 캐내 빼돌렸다가 발각됐다. 충남의 한 경찰서장은 개인적인 일로 과하게 청첩장을 돌렸다가 물의를 빚었다.
잘못을 저지른 직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어찌 보면 경찰 집안 문제다. 하지만, 경찰을 옆에서 줄곧 지켜보는 자리에서 할 말은 해야겠다. 비위 연루자의 목을 무조건 쳐내라는 말은 아니다.
이보다 중한 것은 다시는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전후 관계를 명백히 따져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심에 좌지우지돼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의 썩은 살을 도려내야 할 경찰 심정은 참담할 거다. 이런 때일수록 읍참마속의 교훈을 새겨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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