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풍경소리

2024-04-29

[풍경소리] 봄이 오는 클래식, 종달새 노래

산천수목이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은 4월의 봄이 찬란하다. 봄을 향한 향긋하고 절절한 감성은 클래식음악 작곡가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어떤 계절보다도 싱그러운 봄을 가곡으로, 다양한 기악음악으로 표현했다. 따뜻한 바람, 만물이 소생하는 생생한 기운, 새들이 지저귀는..

2024-04-22

[풍경소리] 대전 찬가

대전의 역사는 멀리 삼국 시대부터 시작된다. 백제의 우술군에 속했거니와 신라와의 경계를 만들기 위해서 계족산성이 축성되었다. 이후 역사는 오래 흘러갔지만 근대 이후까지 대전이 특별히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이렇게 미미한 존재로 남아있던 대전이 역사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2024-04-15

[풍경소리] 성큼 다가온 백세시대

삶이 팍팍하다고 아우성친다. 자기 욕망의 기준을 타인의 잣대에 맞추려고 하니 힘들다. 주변에서 믿고 본받을만한 어른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각자도생이다. 나이로는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노인에 들어가도 귀가 순해지기는커녕 쓴소리에 자꾸 닫힌다. 세월의 무게에 눌리지 않..

2024-04-01

[풍경소리] 지극히 바라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아버지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이번만큼은 '대전연극제' 작품을 다 보겠노라 굳게 다짐까지 했는데 두 번째 날, 극단 라일락의 '백파'를 보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의 급박한 전화 목소리에 일이 심상치 않음을 안다. 그렇게 아버지가 갑자기 혼수상태로 끝내 응급실에서 못..

2024-03-25

[풍경소리] 영혼이 미소 짓는 행복한 사람

우리나라에는 웃음을 연구하는 한국 웃음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 사람들은 하루에 몇 번을 웃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6번에서 7번 웃는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아이들은 400번 이상 웃고 미국인들은 하루에 15번 웃는다고 알려져..

2024-03-18

[풍경소리] 오페라 '이상의 날개', 경계를 넘어 날아오르다

2024년 3월 8~10일, 대전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가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올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공연예술창작산실이 선정한 올해의 신작 공연이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오페라 장르는 신선한 창작물이 될 수 있는가. '이상의 날개'는 답한다..

2024-03-11

[풍경소리] 스스로 영웅되기의 비극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알게 모르게 세뇌를 받는다. 어느 한쪽의 사고로 치우치는 것이 세뇌인데, 그것이 사전적으로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어떤 사상이나 주의, 신념 등을 머릿속에 주입하거나 받아들이도록 설득하여, 본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행동을 개조함"이 세뇌라는..

2024-03-04

[풍경소리] '평범한 불선'이 퍼지다

봄기운이 소리 없이 북적거리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대지의 리듬에 맞추어 기지개를 켤 때다.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취미로 걷거나 자전거를 자주 타다 보니 주위를 둘러보는 눈길이 부산하다. 더러 이건 아닌데 하는 행동들이 눈에 들어온다. 규..

2024-02-26

[풍경소리] 상대성이론 (E=mc2)의 미학

우리가 잘 아는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일반인들이 많이 듣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 과학적인 의미의 깊이는 좀처럼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상식이다. E=mc2(엠씨스퀘어)라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식'은 질량(m)이 에너지(E)로 바뀔..

2024-02-19

[풍경소리] "우리는 사랑으로 살고 있는가"

입춘을 지나서 곧 설이었다. 새해를 두 번 맞이하면서 그간 미뤄둔 올해 치러야 할 과업을 늘어놓는다. 우선에 둘 일을 놓다 보니 순위표가 갸우뚱하다. 마당극운동 50주년 [최초의 마당극 작품을 1973년 '진오귀굿'이나 1974년 '소리굿 아구' 등으로 봄]을 맞이해..

2024-02-12

[풍경소리] 도루묵 같은 감사 말고!

도루묵이라는 생선이 있습니다. 이 생선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조선 시대 이의봉이 편찬한 '고금석림'과 조재삼이 지은 '송남잡지'에 의해 전해집니다. 조선의 14대 임금 선조가 임진왜란 피난길에 '묵'이라는 물고기를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임금이 이 맛있는 생선의 이름이..

2024-02-05

[풍경소리] 크레센도 음악, 크레센도 인생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금메달 딴 일이 엊그제 같다. 1년이 훌쩍 지나 몇 달 후면 2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기만 하다.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무대에 올랐던 모든 곡이 놀라운 연주력으로 감탄을 자아냈지..

2024-01-29

[풍경소리] 엄격한 윤리적 잣대와 문화의 빈곤에 대한 경계

일제 강점기의 문학, 그 가운데 시를 읽고 이해하다 보면 늘상 걸리는 문제가 있다. 시속에 쓰인 이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이 구절은 또한 어떠한가라고 말이다. 이는 혹시나 항일이나 친일과 같은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이..

2024-01-22

[풍경소리] 외로운 '반려친구'의 희망을 쏘다

길 가다 아기 업은 엄마를 언제 마주쳤는지 기억이 아득하다. 제복 입은 대학생 모습과 종이신문 가판대도 구경하기 힘들다. 어느 날 새벽에 보니 아파트 통로 우편함에 신문이 덩그러니 꽂혀 있었다. 나이 듦에 친구가 하나씩 줄어들듯 그도 외로워 보였다. 몇 년 전부터 구독..

2024-01-15

[풍경소리] 지역 인재의 유출, 또 다른 차원의 재앙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지금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환경 등을 이유로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 불균형과 지방 소멸의 시기에 살고 있다. 허탈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소멸위험 및 고위험 지역에 해당되는 가운데, 청년층 인구는 다양한 이유로 수도..

2024-01-08

[풍경소리] “값어치 있는 삶, 갑진년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하기가 참 어렵다. 우리 같은 책상물림에겐 마감원고 활자에 제대로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서야 문밖출입이 여간 켕기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이 글, 저 글 옮겨가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재주도 내게는 없어서 내 앞에 놓인 품평의 글은..

2024-01-01

[풍경소리]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한 팡파르

2024년이 밝았다. 작년은 오랜만에 많은 눈을 경험하였다. 특히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성탄 시즌에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었다. 아기 예수님의 사랑은 2023년 지친 인류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었다. 그리고 2024년이 밝았다. 희망찬 새해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2023-12-25

[풍경소리] 조영출의 '꿈꾸는 백마강'과 충청대망론

'꿈꾸는 백마강'을 작사한 조영출은 1913년 충남 아산의 탕정 출신이다. 그의 본명은 영출(靈出)이고 필명은 조명암(趙鳴岩)이다. 그가 이름을 지은 것은 자신의 고향 뒷산이 영인산(靈仁山)이고 그곳 출신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는 일제 강점기 민족 의식이 누..

2023-12-18

[풍경소리] 버그가 아닌 어른으로

올해부터 달마다 꼬박꼬박 들어오던 밥줄이 삭아 끊어졌다. 어디에도 메이지 않고 자유로울 듯했다. 하지만 점점 속에서 뭔가가 기어 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이 거대한 한 마리 벌레로 변해 있었다는..

2023-12-11

[풍경소리] 저출산 문제의 대응과 극복을 위한 대학의 역할

올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내년에는 0.6명대로 감소할 우려도 있단다. 뉴욕 타임스는 이러한 우리나라 상황을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에 빗대어 대한민국이 소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싣기도 했다. 저출산의 원인은..

2023-12-04

[풍경소리]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편을 가르는 일이 극심해졌다. 내 편은 좋은 놈이고, 반대편은 무조건 나쁜 놈이다. 가짜 뉴스는 판을 치고 온갖 소음과 분노에 휩싸인다. 내 편은 좋은 놈이기 때문에 논의할 필요도, 양보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성과 과학적 추론은 아랑곳하지..

2023-11-27

[풍경소리] 인구절벽시대를 대비한 국토 재해석의 필요성

우리 국토면적의 18.4%는 논과 밭같은 농경지에 해당하고, 산림지역은 64%에 해당한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계산상으로는 82%를 제외하고 남은 18%에 우리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지적통계에 따르면 매년 여의도 면적 (2.9㎢) 4배만큼의 국토가 늘어나..

2023-11-20

[풍경소리] “검은 점과 흰 점 그리고 오늘의 신세계”

단 하루도 '위기'가 없는 날이 없다. 날마다 뉴스 포털에서 수많은 위기의 세계를 목도한다. 전쟁에 금융에, 기후 위기 등등에 나라 안팎의 문제들은 타임라인 종단 열차를 타고 시시각각 전해진다. 나는 그 열차 안에서 시린 눈으로 '사람들의 자유를 유보하는' 뉴스 알림을..

2023-11-13

[풍경소리] ‘장수 국가’ : 수도권과 지역 균형의 골든타임

전 세계에서 수도권에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나라는 어디일까? 호주, 프랑스는 20%, 일본과 뉴질랜드는 약 30%. 인구가 많은 중국과 미국은 5% 안팎이다. 1등은 바로 대한민국, 국토의 11%인 수도권에 50% 넘는 인구가 산다.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 당 83..

2023-11-06

[풍경소리] 음악의 재발견 13. 음악은 사회를 고친다

11월이다. 연말연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년을 계획할 중요한 시기다. 연말연시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참담한 뉴스를 접한다. 청소년과 20~30대의 범죄에 대한 소식은 읽는 눈을 의심하게 한다. 어쩌다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그런 환경에 놓이게..

1
2
3
4
5
6
7
8
9
10

실시간 뉴스

전체기사보기아이콘

기획시리즈

지난 기획시리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오피니언
사람들
기획연재

추천기사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지방선거 前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지방선거 前 목표

대전 트램 공사기간 중 `교통수요분산` 가장 필요

대전 트램 공사기간 중 '교통수요분산' 가장 필요

"10명 중 7명 만족한다"… 동구, `안심귀가 보안관` 주민 호응

"10명 중 7명 만족한다"… 동구, '안심귀가 보안관' 주민 호응

[기획]`대한민국의 스페이스X를 꿈꾼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도전

[기획]'대한민국의 스페이스X를 꿈꾼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도전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 20일 착공...내년 2월 내 준공 계획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 20일 착공...내년 2월 내 준공 계획

1000만 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대전에 233명

1000만 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대전에 233명

동영상

자전거 타고 온 수험생! 수능시험일의 자전거 탄 풍경

자전거 타고 온 수험생! 수능시험일의 자전거 탄 풍경

스포츠

`내년엔 더 높이`…한화이글스·대전하나시티즌 리빌딩 돌입

'내년엔 더 높이'…한화이글스·대전하나시티즌 리빌딩 돌입

세종장애인체육회 유도실업팀, 국가대표 전원 발탁

세종장애인체육회 유도실업팀, 국가대표 전원 발탁

[2024 청양 풋살대회] `칠갑산의 기운을 받아 맘껏 기량을`

[2024 청양 풋살대회] "칠갑산의 기운을 받아 맘껏 기량을"

[2024 청양 풋살대회] `청양에서 모두 힐링의 시간을`

[2024 청양 풋살대회] "청양에서 모두 힐링의 시간을"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인기뉴스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