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3-12-20
내가 사는 대전은 비록 남한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지만 구한말 이후 급성장해 오면서 1989년에 직할 시로 승격한 국가 중핵 도시다. 도시가 형성되기 이전에는 글자 그대로 큰 밭(田)이던 지역으로 일제(日帝) 때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점으로 철도가 지나고 교통과 상업이..
2023-12-15
지나치게 횡행하고 있는 거짓말, 조작, 모함, 부정부패, 뻔뻔함 등, 우리사회에서 버러지고 있는 부정적 여러 행태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까?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어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으랴.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사회를 경유하다보니, 일에..
2023-12-08
나는 지금까지 제자들 결혼 주례를 여러 번 섰다. 주례 부탁을 해 왔을 때, 결혼 주례는 아무나 서는 것이 아니라는 말로 거절을 했다. 주례는 인품도, 덕망도, 있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조건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서 주례 자격이..
2023-12-08
김득신(金得臣, 1754? ~ 1822?, 조선 도화서 화원)은 김홍도, 신윤복과 더불어 풍속화로 유명하다. 아버지 김응환를 비롯, 형제와 자녀가 모두 화원인 명문화원 가문에서 태어났다. 정선을 이은 가문의 화풍과 김홍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나, 풍속화에 배경을 넣은..
2023-12-06
이해하면 오해할 수 없고 오해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단어의 순서만 바꾼 것인데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사소한 일로 오해하고 그런 오해가 쌓여 불신으로 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은 누군가와의 만남의 연속..
2023-12-01
해마다 이쯤이면 주고받는 것 중 하나가 달력이다. 한해의 월, 일, 요일과 절기, 각종 기념일과 행사일이 표시되어있어 요긴하기 때문이다. 태양력이 사용되지만, 음력 또는 간지(干支)가 함께 표기되기도 한다. 일자 아래에 메모 할 수 있게 만들어져 개인 일정표 역할도 한..
2023-11-24
현대인은 정보홍수 속에 묻혀 살고 있다. 정보는 주로 사람과의 대화, 매스컴, 책을 통해서 얻는 것이 많고 때로는 홍보물 광고지로 접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살면서 정보에 둔감해서는 시류에 뒤지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많다. 살아가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정보와..
2023-11-24
대전 동구 하소동 만인산휴게소 뒤 소류지에 거위 한 쌍이 산다. 언제부터 그 곳에 살았는지 묻지 않아 모르지만, 필자가 처음 만난 것은 15년 전이다. 수명이 사오십년 된다하니 오래 되었다고 놀랄 일은 아니다. 날개가 암갈색 또는 짙은 회색인 것도 있는데, 이곳 거위는..
2023-11-18
10월 16일 중도일보 온라인판에 올린 글을 통해 옛사람이 생각했던 좋은 친구를 사자성어로 살펴보았다. 그 중 지란지교를 추사 김정희의 <선면지란병분> 감상으로 음미한 일이 있다. 지란지교와 같이 좋은 벗의 표상으로 식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잘 알려진 추사의 <세..
2023-11-10
과장(誇張)은 사물, 사건, 상황을 부풀리거나 축소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지만, 그보다 거짓이 더 섞이면 허풍(虛風)이라 한다. 실속이 없거나 믿음이 가지 않는 단계다. 거기에 거짓행태까지 덧붙이면 허장성세(虛張聲勢)가 된다. 더 지나치면 거짓으로..
2023-11-03
시각장애인들의 소통 수단인 점자는 지면에 돌기한 점을 일정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손가락으로 만져서 읽고 쓸 수 있도록 만든 문자로, 지면에 볼록 튀어나오게 점을 찍어 손가락 끝의 촉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데서 점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 체계는 조선훈맹..
2023-11-03
수많은 기행으로 유명한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 1712? ~ 1760?) 역시 누구 못지않게 자나 호가 여러 가지다. 별칭 또한 많다. 시서화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산수화를 잘 그려 최산수(崔山水), 메추라기를 잘 그리다보니 최수리(崔?, 최메추리)라 불리..
2023-11-03
"노선버스 번호도, 표지판 글씨도 읽을 수 있어요!" 80이 넘은 할머니가 한글을 터득하고, 숫자와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다며 부르짖던 환호성이다. 한글을 몰라 까막눈으로 살던 할머니가 밤잠 못 자고 어렵게 공부하여 한글을 터득하신 결과이다. 그 동안 한글을 몰라 온..
2023-10-29
부자가 되는 길엔 지름길이 없다. 수많은 노력과 지략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때론 법질서를 어겨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그래서 내 자녀들에겐 부자가 되지말고 형편대로 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 마음 부자가 되려는 작가가 있어 김정수 화백과 함께..
2023-10-27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마다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인연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흔적 남기려 애쓴다. 자연스럽게 맺어져, 남에게 귀감이 되는 일가친척, 각종 연분도 다르지 않다. 기억, 자랑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사진 찍거나 유명인에게 사인 받는..
2023-10-22
일시 : 2023. 10. 21.(토) 09:30~17:00 장소 : 갈마2동 가로수길 일대(대덕대로 119~147 일원) / 메인무대: 갈마동 1130번지 오래간만에 우리 동네에서 사람 사는 재미를 맛봤다. 갈마2동 제5회 갈마골 단풍거리 축제는 갈마2동 축제 추진위..
2023-10-20
아침 산책길을 나갔다가 아파트 이 집 저 집에서 내놓은 잡다한 수거물들을 보게 되었다. 그 가운데에는 예쁘장하고 조그마한 탁상용의자 하나가 있었는데 유난히도 눈길을 사로잡는 거였다. 옆 동 아파트에 살던 딸이 아이 교육용으로 쓰던 '생각하는 의자'와 너무도 닮았기 때문..
2023-10-20
여가는 잠시잠깐 쉬는 시간이다. 사전적으론 자투리 시간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남는 시간이 어디 있으랴. 죽을 때까지 기다려도 만나기 어렵다. 남는 시간이 아니요, 만드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입으론 그렇게 주장하면서 늘 시간에 쫓긴다. 단단히 세상에 코가 꿴 것이다...
2023-10-13
점심을 함께 먹자고 친구가 왔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찾아준다.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옳고 그름,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리도 없다. 친구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때로..
2023-10-10
정봉숙 화가의 이색적인 전시 '누드展'. 세종시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에서 누드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어 화제다. 7일부터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영평사'에서 열리고 있는 정봉숙 화가의 누드전은 전통 동양화 기법인 수묵에 의한 누드전이 아닌 화려한 물감을 활용한데서..
2023-10-09
"사랑을 미루지 말라."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말입니다. 그는 평생 3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합니다. 1.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2.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3. "그대에게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 이..
2023-10-06
산업화시대가 되다 보니 모든 게 기계화되어 가고 있다. 도시는 물론 농촌까지도 문명의 그늘이 모든 것을 뒤덮고 말았다. 과거에는 땀 흘려 하던 농사일도 이제는 기계가 그 몫을 다하고 있다. 손으로 일일이 하던 모내기도 벼 이식기가 다해 주고 거두어들이는 것도, 탈곡하는..
2023-10-06
학교 다닐 때 한국사 시간에 조금만 귀 기울였으면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 하나 해보자. 일본의 전국시대 대개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후반을 이른다. 중앙권력이 약화되면서 지방 군주가 서로 영토 확장을 위해 치열하게 다투던 혼란기이다. 이 혼란을 끝낸 사람이 도요토미..
2023-10-05
9월 15일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정읍시 주최, 주관으로 '고부농민봉기 재평가 및 고부 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주제 발표자는 신영우 충북대학명예교수 외 4명, 종합토론자는 방광석 홍익대교수 외 5명이었다. 이날 토론회는 고부농민봉기 재평가 및 고부 관아..
2023-10-05
-개천절- 단기 4356년 10월 3일 하늘 문이 열리고 광명의 빛 천지를 비추던 날 천,지,인, 삼신합일체로 삼족오 높이 높이 날아 올랐으니 세계는 하나로 금빛 찬란히 세계인들의 축제 금,금,금 아! 그 이름도 찬란하다 한국의 젊은 청년들의 투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