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옥 작, 꿈Ⅱ |
그래서 내 자녀들에겐 부자가 되지말고 형편대로 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 마음 부자가 되려는 작가가 있어 김정수 화백과 함께 발길을 옮겼다.
2023년 10월 26일 오후 5시. 대전중구문화원 제1전시실.
이연옥 작가의 작품 30여 편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지적인 부드러움부터 마음을 편하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대전중구문화원 제1전시실은 그의 지인들과 동료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 작가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성황이었을 것이다.
이 작가는 전시의 변(辯)을 '마음 부자 예술가를 꿈꾸며'라고 했다.
보자, 그는 어떻게 마음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마음부자 이연옥 화가 |
예술이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라면 암울했던 시기에 가장 가까이에서 날 반겨 주고 위로 해 주었던 '루드베키아'를 등장시켜 영원한 행복을 갈망했던 간절함을 담아내고자 하였으며, 마음 속 깊이 잠든 감성을 깨워 즐거웠던 유년시절을 회상해 보는 색채놀이를 담아 노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슬픔을 위로받고자 하였다.
악기와 그곳에서 피어나는 '루드베키아꽃'은 노래 부르면 선율들이 화음으로 어우러져 평온했던 옛 추억을 기억하듯 다정했던 모습으로 다가와 나로 하여금 꽃노래를 부르게 하였고, 마음 길 따라 붓질하면 따라오는 음표를 오선 위에 그려 넣을 때마다 즐거움과 행복함을 주었다.
생각을 작품에 담아내는 것이 예술이라 했기에, 이번 전시에서는 이해와 화합, 용서와 사랑을 담는 마음 그릇의 깊이를 넓혀보고 싶었다. 오늘도 나는, 넓은 그릇 가득 행복을 담아내는 마음부자 예술가를 꿈꾼다.☜
이연옥 작, 행복한 날에는 1 |
그는 이어서 "꽃이 웃고 있으면 마음도 따라 웃는다.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루드베키아'를 통해 코로나로 마주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무지갯빛 고운 빛깔로 표현해 보고 싶었으며 시청각적인 감성을 담은 악기들을 등장시켜 예술 중심개념인 아름다움을 피워 냄으로 희망과 위로를 받고 싶었다. 이 전시에서 보여지는 한 땀 한 땀의 붓 터치가 영원한 꽃노래 되어 여러분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라고 말했다.
이연옥 작, 꿈1 |
축하객들과 함께 기념 사진 |
보자, 그가 고운 心性을 담아 그린 작품들을.
김용복/극작가, 평론가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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