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8-10-05
취업을 앞 둔 조카는 이력서를 낸 이번 회사에는 꼭 취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는 밝은 얼굴로 새벽에 꾼 꿈을 이야기 하셨다. "상현아, 너 이번에 합격될 모양이다. 꿈에 화려한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너는 못타고 바라보고 있..
2018-10-05
지과필개(知過必改),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치라는 말이지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도 골칫거리지요. 하늘이고 땅이고 먼지투성이입니다. 사물이 움직이면 발생되는 것이 먼지지요. 사회의 타락상이나 추악한 측면을 비유하는 말로..
2018-10-05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 버스에서 내려 신호등 건너자마자 도로가에 포장마차 붕어빵장수 아저씨가 붕어빵을 굽고 있었다. 다 낡아빠져 허옇게 빛바랜 포장마차에 방풍용 비닐을 치고 아저씨가 붕어빵을 굽고 있었다. 옆에는 가로 30㎝ 세로 20㎝ 정도 되는 허연 종이쪽지..
2018-10-05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울음이 있습니다. 심장이 터져서 죽을 것 같은 울음도 있습니다. 그그러나 떠나보내야만 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부모의 죽음, 부부간의 사별, 자식의 죽음, 결혼을 앞 둔 애인의 죽음 등 다양함으로 준비되지 않는 아픔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람으로..
2018-10-02
11월 8~11일 나흘간 대전 한밭대 아트홀에서 19세기 막장드라마인 伊 오페라 '토스카'가 공연 된다 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대전에 오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개성이 강한 지은주 단장에 의해 재조명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서, 특히 남녀..
2018-09-30
저는 팔순이 다 된 나이에 비로소 행복이라는 걸 느끼고 살아갑니다. 어떻게 행복을 느끼느냐구요? 제 아내는 스물세 살에 한 살 위인 저에게 시집왔습니다. 제게는 부모님이 안 계시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부모 없이 자란 동생들이 셋이나 있습니다. 그런 가난한 가정의..
2018-09-30
새해에 성경 통독을 결심한 신자들 중에 레위기에 이르러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설교나 소그룹 성경공부 본문으로 레위기를 선택하는 목회자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흥미진진한 사건과 극적 반전, 다채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창세기..
2018-09-28
누비옷은 옷감 두 겹 사이에 솜을 넣고 줄줄이 홈질하여 만든 옷을 말하더군요.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과학적인 공기흐름으로 보온효과가 뛰어나, 천연염색원단에 솜을 넣어 만드는 누비옷 기법이 국가 무형문화재 '누비장'으로 지정, 보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본래 스님들이 무소..
2018-09-27
올 추석을 잘 보냈다. 가족까지 '증가하여' 기분이 참 좋은 한가위였다. 상식이겠지만 가족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가장 먼저 달려온 가족은 딸과 사위였다. 딸은 나를 닮아 칼국수를 좋아한다. 한가위를 앞두고 본가, 즉 '친정'에 온다는 딸은 대전시 중구 대흥동 소재..
2018-09-26
요즘 살기 어떠십니까? 원하는 대로,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십니까? 잘 풀리지 않는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두통이 있어 병원 가듯이 이가 아파 치과 가듯이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몸이 아픈 것은 소문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마음이 아픈 것은..
2018-09-23
마을이발소, 사라진 시골 풍경중 하나지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낡은 의자 몇 개, 조잡한 이발 기구가 전부였지요. 당시 이발기는 머리를 잡아 뽑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뜯긴다고 했어요. 아파서 질금질금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시퍼렇게 잘 갈린 면도날..
2018-09-23
예전 수도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던 시절에는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그것을 수돗물처럼 쓰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물 한 바가지를 펌프에 붓고 펌프질을 시작하면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그 시절에는 펌프질해서 나온 그 물이 의식주생활 전체를 해결해 주었으며 허드..
2018-09-23
명군(明君)이란 밝게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를 뜻한다. 결정 장애로 인하여 혼란스러울 때 이를 바로잡아 정도(正道)로 되돌려 놓을 줄 아는 지도자, 그가 명군인 것이다. 밝은 임금이 위에 있으면 나라는 밝게 다스려지고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게 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8-09-21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그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강박에 눌려 초조해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시험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과 불안..
2018-09-21
자녀는 가장 직접적으로 부모를 닮았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 사람 모두를 닮게 되는데, 자녀에게는 부모가 지닌 가능성과 능력이 잠재해 있다. 자녀는 이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핵심이다. 부모나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유전 요소들이 자녀에게 하나로 모여 섞이고..
2018-09-14
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회개모델(mentanoia model)'이라는 사람들이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들이 그 상황에 대하여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을 목회적 돌봄을 통해서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다 라는 초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회..
2018-09-14
지난 9월 6일 전시회 개막식이 있어 대전 대흥동 소재 현대화랑에 갔습니다. 강나루(본명 姜顯瑞, 아호 松亭, 1931 ~ )화백의 서양화, 시화 개인전이었습니다. 시집 『보슬비 속 우산 하나 멀어져 가고』 출판 기념회를 겸하고 있었지요. 미수를 맞아 자녀들이 축하의..
2018-09-14
자신이 성취한 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잘못일까? 물론 격려와 칭찬은 필요하다. 하지만 거저 주어진 것을 자신의 성취로 여기는 순간 문제는 복잡해진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은혜로 받았고 열매를 맺었다. 우리는 단지 청지기일 뿐이다. 세상에는 말을 잊게..
2018-09-14
얼마 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원간의 설전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의견의 차이나 의사진행을 두고 국회에서 설전을 벌이고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물론 국회에서 이런 설전이나 갈등이 없이 대화와 타협으로 현안문제들을 해결하는 것..
2018-09-10
통큰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동문회장 서은숙. 2018년 9월 9일 오후 5시 200여 명의 목원대 동문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목원동행(牧園同行) 음악회'가 열린 날이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은 이를 감상하기 위한 관객들로 꽉 찼다. 장인순 원자력 박사 내외도 오고,..
2018-09-09
성경에서 이 짧은 본문만큼 심각한 경고도 없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롯의 처를 기억하라." 롯의 처는 신앙을 고백한 사람이었고, 그녀의 남편 롯은 의인이었습니다(벧후 2:8). 소돔이 멸망하던 날, 그녀는 남편과 함께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
2018-09-09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느끼는 것에 따라 살 수 있을까요? 다소 도발적인 이 질문에 대해서 아마도 대부분은 먼저 '불가능하다.'고 답을 하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던지는 이유를 물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이유와 근거를 가..
2018-09-09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어보니 대전가정법원에서 온 특별우편물이었다. 법원에서 조정위원한테 의례적으로 보내는 우편물이지만 이것은 아주 중요한 내용물임에 틀림없다. 성공적인 조정을 위한 원고의 소장과 피고의 답변 내용이 들어 있는 우편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소장 내용을..
2018-09-09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물의를 일으키고는 "공인으로서 책임을 잊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말들을 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공인입니까?" 연예인들의 행동과 말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연예인들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또는 연예인들의 여러..
2018-09-09
장대높이 꿩장목 꽂고 지네발 장식 한 농기와 영기 앞세워 풍장을 칩니다. 풍물패가 마을 앞에서 벌이는 길놀이입니다. 따라나선 아이들 저도 모르게 주춤주춤하며 어깨를 들썩입니다. 마을 고샅을 한 바퀴 돈 풍물패가 동네 가운데 있는 공동우물에 멈춥니다. 많은 마을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