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8-10-12
엄마의 죽음에 너무 힘이 든 중2학년 남학생입니다. 2년 전 엄마의 죽음이 지금도 너무 힘이 듭니다. 미치도록 밉고, 미치도록 두렵습니다. 엄마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병이 악화되어 늘 고통스러워 했고, 아픔과 싸워야 했습니다. 아빠는 일 때문에 바빴고, 가정을 돌보..
2018-10-12
대전 대덕구에 대전보훈병원이 있습니다. 충청권 국가유공자 근접진료를 위해 설립된 병원이지요. 일반인도 진료 받을 수 있다합니다. 조금 외지지만 도심을 등지고 숲에 둘러싸여 있지요. 무엇보다 쾌적해서 좋더군요. 건강한 사람은 모르는 경우가 있지요. 종합병원에 가면 호스피..
2018-10-12
아브라함은 소돔과 그의 조카 롯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이 신속하고 명확한 결정을 가진 사람임을 보여주었다. 롯과의 관계에서 아브라함은 수동적일 때도 있고 능동적일 때도 있었다. 양떼를 위한 들판의 선택에 있어서 자기의 권리를 양도하는 이타적인 면에서 아브라함은 수동적..
2018-10-12
지난 10월 9일 한글날에도 출근했다. 늘 그러하듯 새벽 첫 발차의 시내버스를 타고 나왔다. 그 버스의 발차시간은 오전 05시 38분. 따라서 시간에 맞추자면 04시면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비록 도토리밥일망정 약간의 조찬(粗饌)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이어 목욕을..
2018-10-10
한글날과 함께 우리 한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한글은 누구나 알듯 훈민정음을 뿌리로 하고 있다. 훈민정음은 월인석보(月印釋譜) 서문의 "어린 백셩이 니르고자 할 배 이셔도‥"라는 구절이 말해주듯 우리의 말글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백성들을 위해 만든 애민정신의 결..
2018-10-08
< 글쓰기에서 우리가 살았던 장소와 그 공간을 채우던 사물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것을 우리 삶의 세부사항으로서 써 내려가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의 삶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없어 보이는 삶의..
2018-10-07
#대전의 길을 찾아다니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아파트 사이 나직이 자리한 대동초등길. 학교 운동장 주위로 뻗어나간 골목길마다 지붕들 다정히 맞대며 물 흐르듯 이어져 있습니다. 담장 위 호박 넝쿨 볕 바라기 하는 늦은 오후..
2018-10-05
누가복음을 '기도의 복음서'라고 말한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사역하시는 동안 일곱 번 중요한 기도의 장면을 언급하고 있다. 성경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함과 충만함을 상징하고, 누가는 예수님을 기도의 모범으로 제시한다. 예수님의 삶과 공적 사역에서 기도가 가졌던 위..
2018-10-05
인간이 가진 능력은 참 많습니다. 인간의 능력 중에서도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은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생각한다는 것'이나 '사고할 수 있다'는 것은 변화와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따라서 어떤..
2018-10-05
취업을 앞 둔 조카는 이력서를 낸 이번 회사에는 꼭 취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는 밝은 얼굴로 새벽에 꾼 꿈을 이야기 하셨다. "상현아, 너 이번에 합격될 모양이다. 꿈에 화려한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너는 못타고 바라보고 있..
2018-10-05
지과필개(知過必改),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치라는 말이지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도 골칫거리지요. 하늘이고 땅이고 먼지투성이입니다. 사물이 움직이면 발생되는 것이 먼지지요. 사회의 타락상이나 추악한 측면을 비유하는 말로..
2018-10-05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 버스에서 내려 신호등 건너자마자 도로가에 포장마차 붕어빵장수 아저씨가 붕어빵을 굽고 있었다. 다 낡아빠져 허옇게 빛바랜 포장마차에 방풍용 비닐을 치고 아저씨가 붕어빵을 굽고 있었다. 옆에는 가로 30㎝ 세로 20㎝ 정도 되는 허연 종이쪽지..
2018-10-05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울음이 있습니다. 심장이 터져서 죽을 것 같은 울음도 있습니다. 그그러나 떠나보내야만 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부모의 죽음, 부부간의 사별, 자식의 죽음, 결혼을 앞 둔 애인의 죽음 등 다양함으로 준비되지 않는 아픔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람으로..
2018-10-02
11월 8~11일 나흘간 대전 한밭대 아트홀에서 19세기 막장드라마인 伊 오페라 '토스카'가 공연 된다 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대전에 오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개성이 강한 지은주 단장에 의해 재조명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서, 특히 남녀..
2018-09-30
저는 팔순이 다 된 나이에 비로소 행복이라는 걸 느끼고 살아갑니다. 어떻게 행복을 느끼느냐구요? 제 아내는 스물세 살에 한 살 위인 저에게 시집왔습니다. 제게는 부모님이 안 계시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부모 없이 자란 동생들이 셋이나 있습니다. 그런 가난한 가정의..
2018-09-30
새해에 성경 통독을 결심한 신자들 중에 레위기에 이르러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설교나 소그룹 성경공부 본문으로 레위기를 선택하는 목회자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흥미진진한 사건과 극적 반전, 다채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창세기..
2018-09-28
누비옷은 옷감 두 겹 사이에 솜을 넣고 줄줄이 홈질하여 만든 옷을 말하더군요.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과학적인 공기흐름으로 보온효과가 뛰어나, 천연염색원단에 솜을 넣어 만드는 누비옷 기법이 국가 무형문화재 '누비장'으로 지정, 보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본래 스님들이 무소..
2018-09-27
올 추석을 잘 보냈다. 가족까지 '증가하여' 기분이 참 좋은 한가위였다. 상식이겠지만 가족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가장 먼저 달려온 가족은 딸과 사위였다. 딸은 나를 닮아 칼국수를 좋아한다. 한가위를 앞두고 본가, 즉 '친정'에 온다는 딸은 대전시 중구 대흥동 소재..
2018-09-26
요즘 살기 어떠십니까? 원하는 대로,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십니까? 잘 풀리지 않는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두통이 있어 병원 가듯이 이가 아파 치과 가듯이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몸이 아픈 것은 소문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마음이 아픈 것은..
2018-09-23
마을이발소, 사라진 시골 풍경중 하나지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낡은 의자 몇 개, 조잡한 이발 기구가 전부였지요. 당시 이발기는 머리를 잡아 뽑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뜯긴다고 했어요. 아파서 질금질금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시퍼렇게 잘 갈린 면도날..
2018-09-23
예전 수도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던 시절에는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그것을 수돗물처럼 쓰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물 한 바가지를 펌프에 붓고 펌프질을 시작하면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그 시절에는 펌프질해서 나온 그 물이 의식주생활 전체를 해결해 주었으며 허드..
2018-09-23
명군(明君)이란 밝게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를 뜻한다. 결정 장애로 인하여 혼란스러울 때 이를 바로잡아 정도(正道)로 되돌려 놓을 줄 아는 지도자, 그가 명군인 것이다. 밝은 임금이 위에 있으면 나라는 밝게 다스려지고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게 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8-09-21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그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강박에 눌려 초조해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시험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과 불안..
2018-09-21
자녀는 가장 직접적으로 부모를 닮았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 사람 모두를 닮게 되는데, 자녀에게는 부모가 지닌 가능성과 능력이 잠재해 있다. 자녀는 이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핵심이다. 부모나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유전 요소들이 자녀에게 하나로 모여 섞이고..
2018-09-14
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회개모델(mentanoia model)'이라는 사람들이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들이 그 상황에 대하여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을 목회적 돌봄을 통해서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다 라는 초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