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오페라 '토스카'가 대전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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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오페라 '토스카'가 대전에 온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0-02 10:1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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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11일 나흘간 대전 한밭대 아트홀에서 19세기 막장드라마인 伊 오페라 '토스카'가 공연 된다 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대전에 오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개성이 강한 지은주 단장에 의해 재조명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서, 특히 남녀간의 사랑에서 힘들거나 괴로운 일은 나의 이웃들 때문에 일어나게 되고, 그 해결책도 또 다른 나의 이웃으로 인해 해결된다 한다. 그런데 여기, 오페라 토스카의 주인공들이 겪는 사랑과 질투, 배반과 살인, 선악의 대립까지를 개성이 강한 지은주 대전오페라 단장이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하다. 더구나 주인공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격정의 하룻밤을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인 것이다.



사족(蛇足)을 붙여야겠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오페라 '토스카'는 대전오페라단 창단 31주년을 맞아 정기공연으로 열리는 것이다. 1800년 6월 나폴레옹군이 이탈리아 북부에 침입해 혼란에 빠진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화가 카바라도시가 성당 안으로 도망쳐 온 정치범 안젤로티를 숨겨주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오페라 '토스카'는 '나비부인', '라보엠'과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고전이다. 1900년 초연(初演) 이후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의 주요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페라로는 유일하게 추리극 형식을 취하면서도 사랑과 질투, 음모와 암투, 폭행과 살인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오페라 초보들도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음악은 '지키는 힘'이 있다 한다. 무슨 말인가? 옛날부터 선배들이 이루어낸 작품들을 그대로 이어 받으며 모방하는 데 힘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말하는 지은주 단장. 그는 개성이 강하다 했다. 개성이 강하기에 선배들의 작품 세계만 지키려 하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 자신의 안목으로 창조 해내고, 현대 음악인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을 개발해 옷을 입힐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음악에 뜻을 가지고 있거나 오페라 '토스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권하는 것이다.

기다려진다. 11월 8~11일 나흘간.

대전 오페라단(단장 지은주)이 31주년을 맞아 대전 한밭대 아트홀에서 선보이는 토스카는 대전 시립 교향악단 전임지휘자로 활동하는 류명우가 오페라 공연의 지휘봉을 맡고, 전통 오페라연출가 안호원이 연출을 맡았다. 이들 모두가 수십 년의 노하우가 있는 무대감독과 연출가들이다. 토스카 역은 아름다운 미모에 매혹적인 소프라노 조정순과 이정아가, 카바라도시 역은 국내외로 활동하며 주목받는 테너 윤병길과 서필이 맡고, 악역 스카르피아 역은 우리나라 최정상 바리톤 우주호와 조병주가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한다. 미모의 소프라노들과 굵고 믿음직한 테너가 주고받는 사랑의 밀회를 가서 듣자.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 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한밭대 교정을 걸어보자.

매혹적인 미모의 소프라노 조정순과 이정아가 출연하고, 국내외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함께한다. 자세한 문의는 대전 오페라 단에 문의하면 될 것이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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