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7-02-08
1996년 작 은 기억을 다룬 영화다. 이제 고전적 장치가 되어버린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흑백 처리는 이 영화가 주인공들의 회상과 추억을 그려내고 있다는 걸 알게 한다.
과거 스무 살 남짓 풋풋했던 시절은 그립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하고..
2017-02-07
나치독일의 만행이 시작된 제3제국 시기에 히틀러는 오늘의 문체부와 같은 제국선전부를 설치하고 장관에 요제프 괴벨스를 임명했다. 이 괴벨스는 일찍이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한 인물로 선동정치에 뛰어나고, 히틀러와 운명을 같이한 인물이다. 괴벨스는 선전부 안에 제국문화평의회..
2017-02-07
아날로그를 이야기 할 때면 반드시 도공들이 도자기 빚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이 된다.
뿐만 아니라, 언체인드 멜로디의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함께 도자기를 빚는 에로틱한 영화장면이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두 장면을..
2017-02-06
몇 년 전 3년 동안 6학년 담임을 맡으며 학생들과 한 층 더 소통하겠다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고학년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터라 차분하고 순수해 보이는 학생들을 보면서 ‘올 한해는 큰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2017-02-05
사람들은 사극을 좋아한다. 과거 장희빈이나 정난정 같이 궁중의 암투를 그린 사극이 인기를 끌었었다. 요즘 사극은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거나 빈약한 사료를 뛰어 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친 드라마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역사적 사실과 소설가적 상상을 분간하..
2017-02-05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여 로봇의 상황 인지 기능을 극대화하는 장치가 바로 첨단센서다.
해외에서는 이미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산학연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트루윈은 자동차용 변위센서를 개발·판매하는..
2017-02-01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살구는 죽어서 씨를 남기며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신체의 불감훼상(敢毁傷)이 효도의 시작이요. 생활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이 효도의 마침이다. 물론 호적, 주민등록부, 학적부에 있는 이름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또 그 이름은 유명(..
2017-01-31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동력은 무엇이며, 이러한 추진력을 만들어 내는 원천은 무엇일까?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부를 이끌어가고 있는 동력이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이 든다.
정부를 움직이는 원동력의 키워드는..
2017-01-31
우리 마음속의 진짜 새해 아침이다. 우리 모두 이번 새해 아침에는 다른 아침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디지털이 바꾸어 놓은 놀라운 세상과 또 바꾸어 놓을 엄청난 세상을. 디지털의 나이는 137억년의 우주의 역사에 비유하면 불과 뭔가를 보고 감탄하는 시간..
2017-01-30
손가락 사이로 표지를 들췄다 덮었다 하기를 몇 번, 결국은 긴 판형의 책을 들고 나오고 말았다. 눈에 잡힌 빨간 실타래 때문이었다. 다비드 칼리의 ‘나는 기다립니다’라는 그림책이다.
살아가며 삶의 순간들에 대한 기다림의 내용은 시작부터 한 갈래 한 갈래 엉킨 듯 풀..
2017-01-25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오늘도 식단 조절과 운동, 다이어트 식품 등을 통해 다이어트에 매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먹지 않으면 무조건 살이 빠질 것인가?', '살이 빠져도 우리가 원하는 필요치 않은..
2017-01-24
미대 서양화과 1학년 때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학과 조교 선배가 있었다. 대전시 도마동 네거리 근처에 선배의 작업실이 있었는데 자주 놀러가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곤 했다. 그때는 다 배고픈 학생 때라 시장 먹을거리, 생라면 또는 운이 좋아 작업실 난로에 불이 들어와..
2017-01-23
미르초에 온지 벌써 3년이 지나고, 겨울을 맞이했다. 지난 2014년 개교 후 2015년부터 혁신학교 하느라 바쁜 나날이었다. 남들은 고생한다고, 힘들겠다고 위로하지만, 오히려 3년이 늘 감사한 일의 연속이었다. 다모임이 끝나면 '오늘 안건은 무리 없이 잘 논의되었네요..
2017-01-22
겨울의 절정을 알리는 대한이 지났다. 목도리는 얼굴까지 동여매야 하고 찬 바람이 온 몸을 잔뜩 움츠리게 하는 겨울을 보내며 겨울철에 는 '중풍'또한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평소보다 움직임이 적어져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2017-01-18
지난 연말에 낯선 전화 한통을 받았다. 평소에 잘 한 게 없어서 빚진 마음으로 성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죄의식을 자극하는 전화였다.
소년소녀 가장의 후원자가 되어달라는 제안에 기꺼이 대답하고 전화로 후속절차를 밟고 있는데, 카드번호를 먼저 달라는 말에 잠..
2017-01-17
대통령의 탄핵이 국회에서 의결된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여부를 두고 심리가 한창이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어찌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지금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국민정서나 헌법질서 위반의 정도를 비추어 볼 때, 기각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다수의견이다..
2017-01-16
누구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친구들과 함께 한 놀이이다. 나는 공주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온 마을이 다 놀이터였다. 산으로 들판으로 뛰어다니며 전쟁놀이를 하거나 동네 느티나무 아래에서 진놀이, 구슬치기, 자치기, 오징어, 공기놀이, 고누놀..
2017-01-15
최근 정부 출연연의 혁신을 위해 출연연의 부원장급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8일 그동안 마련한 혁신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최로 가졌다.
이것을 기화로 새해부터 몇몇 출연연에서 내부 혁신의 모습들이 들리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2017-01-11
우리 사회는 오랜 동안 진영논리에 빠져 있다. 분단 이후에도 정치, 사회, 종교, 문화 전반에 걸쳐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가 마치 전쟁터와 같은 각박한 환경, 양보와 타협이 여의치 않은 현실이라는 것을..
2017-01-10
'디지털'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하늘이 준 선물이다. 그런데 '디지털'이 이젠 우리를 위기상황으로 몰고 가는 주범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론 여전히 경제성장률 2%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 상태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수 있는 것 또한 '디지털..
2017-01-10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한해가 저물었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벽두부터 좋은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그동안 청소용역업체 소속으로 국회에서 청소 일을 해왔던 노동자들이 국회 직원으로 직접 고용되고, 근로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한다. 그것도 정규직 신분으로 격상되어서 말이..
2017-01-09
여럿 자식 중에 깨물어 안 아픈 자식 없다지만 때로는 아픈 자식이 있기도 하다. 교장이 되고나서 학생들을 늘리려고 노력한 첫 해의 성과가 지금의 3학년이다. 1년에 한 명도 태어나지 않는 시골의 자그마한 면에서 17명이라는 학생으로 교실이 그득하니 보내주신 학부모님들이..
2017-01-08
중국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의 거리가 떠들썩하다. 중국 창업의 요람이라 불리며 창업거리가 있는 곳이다. 유명세를 타자 언론사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거리의 카페마다 젊은이들이 앉아 창업 아이템에 대해 토론하고 있고, 중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있다. 촹쿼..
2017-01-05
미국 사상가 겸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정신은 물질보다도 중요하다는 논리를 주장하였다. “이 세상은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원대한 목표를 향해 변화해가는 사람의 것이다” 라는 부분은 특히 필자의 마음에 와 닿았다.
병신년(丙申年..
2017-01-04
새해를 맞았으니 우선 서로 축복하며 희망을 말하고 싶다. 탄핵안으로 인한 혼란, 보수와 진보의 갈등, 조류인플루엔자의 불안, 세계 곳곳의 테러소식, 고향을 떠나야하는 난민들, 동북아 국제정세의 갈등, 빈부격차의 심화 등을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복 많이 받으십시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