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7-03-05
우리에게 레이저라는 단어는 이제 꽤 친숙하지만 이것이 지칭하는 장치 혹은 기술은 1960년에 발명된 불과 57년밖에 되지 않은 신조어다. 레이저는 자연의 빛과 달리 순도가 높은 단색으로 직진성과 결맞음성이 좋아 잘 퍼지지 않으며 집속능이 높아 높은 밀도의 광자를 원하는..
2017-02-28
세종시에는 2016년 12월말 기준으로 국가지정문화재 4점, 세종시 지정 유형문화재 13점, 무형문화재 2점, 기념물 11점 등 총 26점과 여기에 향토문화유산 66점이 등록돼 있으며 이중 15점이 烈女門이다.
연동면에 소재한 열녀문에는 두 여인이 있는데 이들은..
2017-02-28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세상에서는 제주도의 갑돌이가 온갖 거짓말을 하고 살아도 대전에 살고 있는 갑순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줄 수가 없다. 비행기가 다니고 배가 다니던 시절에는 그저 제주도의 소식은 대전에서는 그냥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 같은 스마트폰 시대..
2017-02-27
국가운영의 기본 틀인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는 국민 대부분이 동의한다. 대권 후보들도 개헌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부 후보는 촛불의 민심이 개헌으로 쏠리면 민심이 흐트러져서 정권교체의 기조가 흔들릴까봐 반대하거나 시기 조절론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2017-02-27
“선생님 우리 반 아이들이 1등 했어요. 제가 너무 떨리더라구요!” 흥분이 가시지 않는 목소리로 학부모님께 전화가 왔다. 내심 기다리던 전화벨 소리였다. 짧은 통화를 마치며 지난 2년간의 현암초등학교 생활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학교를 옮기면서 지금의 아이들을 만..
2017-02-22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유난히 강조한 말이 있다. 국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집단화해서 행동하려고만 하면 금과옥조처럼 ‘법치주의’를 들고 나왔다. 잘못된 정치행위나 행정행위를 바로잡으려고 목소리를 높이면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몰아세우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러면..
2017-02-21
로스엔젤레스에 출장갔을 때, 친구 둘을 만났다. 공교롭게도 A는 막 로스엔젤레스로 직장을 옮긴 상황이었고, B는 일을 접고 로스엔젤레스를 떠나 한국으로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둘 모두 안정된 직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생각을..
2017-02-21
아침 뉴스에 흘러나오는 청년취업준비생 숫자가 70만을 훌쩍 넘겼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무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이것이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에 세종대왕을 떠올리게 한다.
세종대왕께서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의 세상과 함께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
2017-02-20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시국 우울증을 앓고 있을 요즘이다. 조재도 시인의 시 ‘너희들에게’에서 빌린 표현으로 ‘공부 잘해 대학 가고 졸업하면 펜대 굴려 이 나라 이 강산 좀먹어 가는 관료 후보생’들이 온 나라를 할퀴어 놓았다. 괴물 관료가 탄생할 수 있던 배경에 교..
2017-02-19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 세계에서 가공할 원전사고를 목격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말부터 우연히 원전부품위변조 사건에 휘말리면서 조사하면 할수록 계속 나오는 원전비리와 함께 정부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원전반대 여론이 확산됐다.
최근 대..
2017-02-15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냐’
불과 세 행으로 된 안도현 시인의 짧은 시인데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게 한다.
작은 선행과 봉사가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절망 가운데 허덕..
2017-02-14
인간이 육체가 가지는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노력은 끝이 없다. 천리 밖의 소리도 듣고 싶고 천리 밖의 장소도 보고 싶고 천리 밖의 느낌도 공유하고 싶다.
시간의 장벽은 언어와 문자의 발명을 통해서 어느 정도 극복했다. 공간의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그 무엇이..
2017-02-14
역치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의학계에선 꽤 알려진 법칙이다. 영국의 생리학자인 호지킨과 헉슬리에 의해 밝혀진 연구다. 이들은 오징어 실험을 통해 신경의 전기생리학적 특성을 밝혀내서 1963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오징어 신경에..
2017-02-14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시국 우울증을 앓고 있을 요즘이다. 조재도 시인의 시 ‘너희들에게’에서 빌린 표현으로 ‘공부 잘해 대학 가고 졸업하면 펜대 굴려 이 나라 이 강산 좀먹어 가는 관료 후보생’들이 온 나라를 할퀴어 놓았다. 괴물 관료가 탄생할 수 있던 배경에 교..
2017-02-13
최근 텔레비전의 모 다큐멘터리에서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을 마치고 퇴근 후에 개인의 취미생활을 하며 삶을 윤택하게 하는 내용이 다루어진 것을 보았다. 직장에서 업무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커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을만한데 퇴근 후 자신의 취미인 EDM 디제..
2017-02-12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알파고가 인간을 이겼다는 데 놀랐지만 허점은 있었기에 안도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어쩌면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기록될 지도 모른다...
2017-02-08
1996년 작 은 기억을 다룬 영화다. 이제 고전적 장치가 되어버린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흑백 처리는 이 영화가 주인공들의 회상과 추억을 그려내고 있다는 걸 알게 한다.
과거 스무 살 남짓 풋풋했던 시절은 그립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하고..
2017-02-07
나치독일의 만행이 시작된 제3제국 시기에 히틀러는 오늘의 문체부와 같은 제국선전부를 설치하고 장관에 요제프 괴벨스를 임명했다. 이 괴벨스는 일찍이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한 인물로 선동정치에 뛰어나고, 히틀러와 운명을 같이한 인물이다. 괴벨스는 선전부 안에 제국문화평의회..
2017-02-07
아날로그를 이야기 할 때면 반드시 도공들이 도자기 빚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이 된다.
뿐만 아니라, 언체인드 멜로디의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함께 도자기를 빚는 에로틱한 영화장면이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두 장면을..
2017-02-06
몇 년 전 3년 동안 6학년 담임을 맡으며 학생들과 한 층 더 소통하겠다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고학년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터라 차분하고 순수해 보이는 학생들을 보면서 ‘올 한해는 큰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2017-02-05
사람들은 사극을 좋아한다. 과거 장희빈이나 정난정 같이 궁중의 암투를 그린 사극이 인기를 끌었었다. 요즘 사극은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거나 빈약한 사료를 뛰어 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친 드라마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역사적 사실과 소설가적 상상을 분간하..
2017-02-05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여 로봇의 상황 인지 기능을 극대화하는 장치가 바로 첨단센서다.
해외에서는 이미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산학연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트루윈은 자동차용 변위센서를 개발·판매하는..
2017-02-01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살구는 죽어서 씨를 남기며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신체의 불감훼상(敢毁傷)이 효도의 시작이요. 생활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이 효도의 마침이다. 물론 호적, 주민등록부, 학적부에 있는 이름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또 그 이름은 유명(..
2017-01-31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동력은 무엇이며, 이러한 추진력을 만들어 내는 원천은 무엇일까?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부를 이끌어가고 있는 동력이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이 든다.
정부를 움직이는 원동력의 키워드는..
2017-01-31
우리 마음속의 진짜 새해 아침이다. 우리 모두 이번 새해 아침에는 다른 아침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디지털이 바꾸어 놓은 놀라운 세상과 또 바꾸어 놓을 엄청난 세상을. 디지털의 나이는 137억년의 우주의 역사에 비유하면 불과 뭔가를 보고 감탄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