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세종대왕께서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의 세상과 함께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불합리한 세법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 대신들과 6년간의 토의를 거쳐 시안을 마련하고 6개월에 걸쳐 백성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도, 단계적으로 시범운영 지역을 늘려가며 절충에 절충을 거듭하며 설문조사를 한 이후 14년만인 20년이 걸려 최종세법인 공법을 제정했고 그것이 대한제국 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시공을 초월하는 디지털 시대에 세종대왕이 계셨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세상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철에 따라 좋고 싫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지역에 따라 그것은 어떻게 바뀌는지 연령대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를 경복궁에 앉아서 세상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 백성의 근심을 풀어주려 하셨으리라. 마음먹은 대로 읽을 수 있는 세상. 만물이 소생하는 우수에 꿈꿔보는 세상이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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