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7-05-23
가끔 지인들로부터 남 눈치 안 보고 제 일만 할 수 있는 자기 방(연구실)을 갖고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는 말을 듣는다.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 콕 박혀서 단절하고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는 여건 자체는 솔직히 마다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그 환경 자체가 사회적 관계성을 약..
2017-05-22
올해 도서관 및 독서교육 업무를 맡아보니 독서 교육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 보다 의미 있는 독서 교육 활동을 구안하다보니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책 쓰기 축제였다.
이에 여느 학교와는 구별되는, 좀 특색 있는 잔치를 열었다. 이름하여 ‘별別별★작가..
2017-05-21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선 지도 11일째가 된다. 그 동안 보여준 대통령의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들을 통하여 많은 국민들은 이제는 뭔가가 바뀔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대통령을 지지하였던 사람이나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나 공통으로 이런 기대감을 가지다는 것은 국민..
2017-05-17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라는 중학교 시절 학교 측의 지도는 교통사고와 불량식품, 전자오락실, 유괴를 막기 위해 한 줄로 맞춰 길가로 가라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때 내려졌던 하교 지침과 더불어 어린 마음에 뜻 모를 반발심을 불렀던 기억 중 하나다.
군입대 때, 집총과..
2017-05-16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순석그동안 미루어 왔던 시청률 최고의 미니시리즈를 즐기고 있는 금쪽같은 휴일 날 오후, 어딘가로 부터 전화가 왔다.중요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아뿔사! 그 자료는 회사 사무실 PC 속에 저장되어 있는데.부리나케 보던 드라마 끄고 회..
2017-05-16
어쩌다 짬이 생기면 은행동 금은방 3층에 있는 예술영화 상영관을 찾는다. 엊그제도 모처럼 시간이 나서 홍상수 감독의 (2016)를 보러 갔다. 관객이 한 명이면 안 된다기에 다음에 쓸 수 있는 티켓까지 두 장을 사서 혼자 보았다. 홍상수 영화답게 이 작품도 밥 먹는..
2017-05-15
중학교 교단에 선지 올해 3년차, 담임교사 2년차.
오늘도 은아(가명)는 무단결석이다. 분명히 어제는 오늘만큼은 꼭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이다. 항상 기대치를 낮춰야지, 기대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실망감과 함께 드는 졸업에 대한..
2017-05-14
금을 화학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 연금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說’에 근거를 두고 있다. 4원소說에 의하면 모든 물질은 흙, 공기, 물, 불 등 4가지 원소의 다양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은 모든 금속 중 가장 고귀한데 어떤 금속도 4가지 기본 원소의 비율을..
2017-05-10
우리 신체를 보면 모든 것이 신기하다. 눈과 입, 코, 귀, 그리고 다리와 팔 등 어느 것 하나 우연한 것이 없고 모두 소중하다. 가히 창조주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걸작이란 생각이 든다. 왜 눈이 두 개이고, 귀가 두 개인가? 다리와 팔은 또 왜 두 개인가? 필자의..
2017-05-09
요즘 교정에서 심심치 않게 나이가 든 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자세히 보면 교직원도 아니고 단순히 여유롭게 교정을 거닐며 산책을 나온 지역주민도 아니다. 한손에는 제법 그럴싸한 교재와 유인물을 소중하게 안고 강의실이며 교내식당에서 꽤 자주 마주치다 보니 이제는 서로 가..
2017-05-09
봐야만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사람의 눈이 가장 잘 속는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현대 뇌과학은 말한다.
사람의 뇌는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만일 보이는 대로 모든 것에 다 반응을 하게 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아마도..
2017-05-08
“인공지능, 로봇기술 그리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미디어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교원연수를 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혁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공상영화가 현실이 되어 조만간 로봇이 사람의 일자..
2017-05-07
올 초에 인공지능과 관련한 재미있는 해프닝이 있었다. 뉴스 앵커가 프로그램 말미에 한 기사를 소개하면서 “Alexa, order me a dollhouse(알렉사, 나도 인형의 집을 주문해 줘)”라고 말하는 순간,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집에 설치된 모든 아마존 에코(Am..
2017-05-03
최근 사회복지계에서는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 마찰을 빚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지금 그 일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한쪽 편에 서서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나 반론의 기회도 있을 것이니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됩니다.
사건의 전..
2017-05-02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국민을 향해 정의롭게 사용하지 못할 때 대통령이라도 국민은 그 권한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을 촛불의 강을 통해 분명히 보여 주었다.
이러한 정국에 가장 합리적이고 정..
2017-05-02
특별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펜이 필요없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이나 PC의 메모장이나 워드프로세서에 직접 끌을 쓰는 것이 일상화된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젠 누구나 키보드나 마우스로 글을 찍고 그림을 그린다.
디지털의 영향이다.
세상의 모든 것..
2017-05-01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고,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아프리카 사람들이 먼 여정을 떠나다보면 사막을 지나고 짐승을 피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생존을 위한 고난을 극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동료와 함께..
2017-04-30
천문학은 모든 천체를 관측하고 우주 탄생의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천체를 잘 관측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수학·물리학·화학 등에서 알려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관측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그 천체의 특성을 알아내고 정보화해야 한다. 그래서 천문학은..
2017-04-26
봄의 절정을 알리는 ‘기쁨의 하얀 길’인 벚꽃이 지고 세종 미호천 변에는 유채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아직 못가신 분들은 여유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옷은 점점 얇아지고 짧아지고 그에따라 삐죽삐죽 나오는 살들이..
2017-04-26
요즘 조남주 작가의 작품 『82년생 김지영』이 72년생과 62년생뿐 아니라 92년생 김지영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다.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학생과 회사원을 거쳐 주부로 살아가는 보통의 한국 여성이다. 여자아이, 아가씨, 그리고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인생의..
2017-04-25
희한한 은행이 생겼다. 오피스 빌딩도 없고 점포도 없는 은행이다. 인터넷 은행이다. 가입하러 찾아 갈 곳도 없을뿐더러 찾아 갈 필요도 없다.
그냥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앱이 요청하는대로 따라하면 자동으로 가입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은행이고..
2017-04-25
요즘 조남주 작가의 작품 『82년생 김지영』이 72년생과 62년생뿐 아니라 92년생 김지영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다.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학생과 회사원을 거쳐 주부로 살아가는 보통의 한국 여성이다. 여자아이, 아가씨, 그리고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인생의..
2017-04-24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며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가 아닐까? 내 은사님과 제자의 말이 그러했다.
첩첩산중 시골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나는 여느 시골 소년과 마찬가지로 공부보다 노는 것에 익숙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아쓰기를 하..
2017-04-23
▲곽상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올 8월이면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하지만 현재 양국관계는 수교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로 가장 긴장돼 있다. 중국은 과거,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우리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중요한 나라이다. 이웃나라로서 상생발전하기 위해서..
2017-04-23
올 8월이면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하지만 현재 양국관계는 수교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로 가장 긴장돼 있다. 중국은 과거,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우리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중요한 나라이다. 이웃나라로서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