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대] 사회복지시설 경영컨설팅!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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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시대] 사회복지시설 경영컨설팅! 왜 필요한가?

  • 승인 2017-05-24 08:41
  • 신문게재 2017-05-25 22면
  • 이춘성 대전복지재단 복지협력부장이춘성 대전복지재단 복지협력부장
▲ 이춘성 대전복지재단 복지협력부장
▲ 이춘성 대전복지재단 복지협력부장
급속한 사회복지환경변화는 다양한 유형의 사회복지시설에 적절한 대응방안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변화의 시대에는 변화된 의식이 필요하다. 대전지역에는 660여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6900여명의 사회복지종사자가 근무(경로당, 어린이집 제외)하고 있고,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1조 3050억원이 복지예산으로 잡혀 있다. 이는 대전시 전체예산의 35.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회복지시설은 지역의 소외계층 또는 사회적 약자에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살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즉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 재원을 대부분 충당하고 있어 높은 공공성과 공익성이 요구되는 조직이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경영은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영리를 추구하든, 추구하지 않든 모든 조직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모든 조직은 그 조직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사명과 그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들에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참여하느냐이다. 많은 사회복지시설들은 시설의 사명과 비전 마련 시 조직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지 않고 종교적 신념이나 설립자의 성향에 따라 정해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필요성조차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른 한 가지 문제점은 사회복지시설은 사회복지를 전공한 직원들이 대부분으로 예산 및 회계, 조직 운영 등의 업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이러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대전복지재단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타 시도 재단에서도 추진하고 있지만 대전복지재단은 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사회복지현장에서 풍부한 근무경험을 가진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사회복지종사자를 대상으로 컨설턴트를 선발 양성해 활용하고 있다.

컨설팅은 비전설계와 회계 등 2개 분야를 실시하고 있고, 컨설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비전설계분야는 한국감마센터(대표 김미영), 회계분야는 태성회계법인 대전지점(지점장 임재훈)을 외부전문가로 위촉해 컨설턴트 양성교육과 시설컨설팅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개 분야 18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했고, 그 결과 대부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기존의 비전설계와 회계분야에 조직관리분야를 추가하게 된다. 경영컨설팅은 어느 시설이 못해서 그것을 지적하고 처벌하는 감사나 지도점검이 아니라, 시설(조직)이 추구해야 할 사명과 비전을 모든 조직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만들게 도와주고, 예산과 회계, 조직운영 등의 부족한 부분들을 컨설턴트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세계적인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의 사명이 ‘물을 이기자’라고 한다. 얼마나 명쾌하고 가슴에 와 닿는 사명인가? 용기 있는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다. 대전복지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경영컨설팅 사업에 지역의 많은 사회복지시설이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춘성 대전복지재단 복지협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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