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대] ‘세계 환경의 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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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시대] ‘세계 환경의 날’을 보내며

  • 승인 2017-06-07 08:44
  • 신문게재 2017-06-08 22면
  • 이길식 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이길식 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 이길식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 이길식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매년 맞는 환경의 날이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환경에 대한 체감의 온도가 예사롭지 않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현실에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기상관측 역사상 137년만에 가장 무더운 해로 회자되면서 2020년 더위가 4년 앞당겨 지난해 폭염 속에 지냈던 한해였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핫이슈로 떠오른 생존의 현안인 미세먼지와 황사현상까지 겹쳐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3월이 가장 심했다고 보도됐다. 미세 먼지 원인이 중국 영향이 크다는 걸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 내부오염을 방치해 놓고 중국만 손가락질 할 수 없다. 미세먼지는 나도 발생시키고 있는 환경문제라는 생각을 갖도록 어젠다를 제시하고 주위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도 미세먼지 오염으로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우리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두 가지 모두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전망치에서 37% 줄이겠다는 목표를 UN에 제출한 바 있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석탄, 석유, 가스 등과 같은 화석연료의 과다하고 무분별한 사용으로 배출되는 온실 가스다. 온실 가스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메탄같이 지구를 따뜻하게 감싸는 기체를 말한다. 온실 가스는 지구에서 꼭 필요한 존재지만 지금은 그 양이 너무 많아져서 지구를 뜨겁게 달구며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평균 온도가 0.74도 상승했으나 한반도의 온도 상승은 지구 평균의 2배에 달하는 1.5도로 우리나라가 아열대화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또 해수면 상승은 3배이고 수온 상승도 3배에 달한다. 이런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고, 여름이 길어지고, 농작물과 해양생물 등의 변화를 초래해 우리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했던 한라봉이 전북 김제에서 재배되는가 하면 사과는 충주, 제천을 넘어 양구 포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열대과일인 망고가 통영과 여수에서 생산되는가하면 청주에서는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습이 TV에 방영되기도 했다. 수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동해에서 잡히던 한류성 명태가 자취를 감추고 동해에서 잡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많이 잡히며 열대어인 참치와 멸치가 잡히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갈치 잡으려는 그물에 오징어만 잡히는 현실이고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의 개체수가 증가되고 대형화되면서 250여건의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심각한 환경 문제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지 오래 전이다. 온난화로 이어지는 자연재해는 상상을 초월한 천문학적 수치다.

시민들의 혁신적 의식전환과 실천적 작은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1주일에 1회는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445kg의 이산화탄소가 저감된다. 작은 노력들을 나 자신부터 실천에 옮기는 일이야말로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세에게 물려주는 유일한 길이다.

이길식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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