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7-07-31
부패방지를 위한 논의가 전에 없이 뜨겁다.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권력형 부패에 관한 국민적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새 정부는 ‘적폐청산’과 ‘반부패 개혁’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전면에 내걸었고 신문과 방송은 연일 이와 관련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바..
2017-07-30
우리는 ICT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를 통해 많은 혜택을 보았다. ICT는 정보의 수집, 전달, 저장, 처리, 가공하는 모든 행위에서 기술적 측면을 의미한다. 정보라는 단어는 추상적 언어를 기술적으로 다루기 위해 주로 이진법이 사용되어 왔고 표현 단위는 비트(bit)였..
2017-07-26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학원 차들이 줄지어 학생들을 나르고 밤 11시에 학교는 아직도 불이 환하다. 늦은 시간 까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시간과 자유를 볼모로 잡히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와 씨름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이 어..
2017-07-26
최근 우리나라 복지생태계는 동 중심의 공공복지강화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으로 마을공동체가 복원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대전시도 이런 흐름에 부응해 민관협력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전시와 대전복지재단, 지역복지기관이..
2017-07-25
요즘은 아내로 부터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운다. 주말 여섯 끼를 자신이 책임진다는 어떤 선배에게 자극을 받은 이유다. 매주 실천이 잘 되지 않고 있지만 주말의 두 끼는 책임지려고 노력 중이다.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소리 없이 가족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아..
2017-07-23
K박사는 자신이 쓴 논문을 비싼 비용을 주고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연구 실적을 인정받으려면 논문 원본을 제출해야 하는데 연구소가 구독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개인 돈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L박사는 연구에 필요한 논문을..
2017-07-19
장애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 자체를 경험하고 장애를 짊어지고 생활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이다. 장애라는 것은 매우 실존적이고 생활 그 자체이기 때문에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 아주 절실하고도 강력하게 각인되는 경험의 실체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
2017-07-19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오면 국내 기업들의 정규채용이 시작될 것이다. 수출이 잘 되고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하니 대학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기업들의 하반기 직원 채용인원이 대폭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대학 4년 동안 많은 등록금을 내고 또 힘들게 공부하..
2017-07-18
유발 하라리는 신간 호모 데우스를 통해서 인류는 더 이상 기근과 질병과 전쟁을 고민의 대상에서 제외해도 되는 상태가 되었다고 말한다. 굶어죽는 사람보다 영양과잉이 문제가 되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고, 질병은 이제 제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물..
2017-07-18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한다. “선악의 기준이 뭡니까” 하고 물어보면 “글쎄요”라고 말할 뿐 대답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선은 남을 돕는 것이고 악은 살인하거나 훔치는 것이라는 식으로 대답할 뿐이다. 사실 선악의 문제는 매우 어려운 철학적 명제로 고..
2017-07-17
길이나 엘리베이터에서 10대 학생들의 대화를 들을 기회가 종종 있다. 문맥과 상관없이 “X나게, X발” 등의 욕설을 추임새라도 되는 양 끊임없이 섞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자면 교육자로서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것이 아니다. 알지도 못하는 학생들끼리의 대화를 곁에서 들었다고..
2017-07-16
최근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을 방문하고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한 동안 공백기를 보냈던 정상외교를 빠르게 정상화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외국 순방과 정상회담을 통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
2017-07-14
김혜정 서산석림초등학교 교사
교정을 흐드러지게 수놓았던 벚꽃은 어느새 지고, 그야말로 신록이 우거지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6월이다. 첫 발령을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나도 벌써 4년차 교사가 되었다...
2017-07-12
새 정부가 출범해 신선한 느낌으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임기 말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서서 정책을 펼쳐 이제는 자랑스러운 나라로서 국격을 높였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잘해야 하겠지만 국민들도 그에 못..
2017-07-11
일본은 제1차, 제2차, 제3차 산업혁명이 겹치고 융합되어 물건과 물건, 인간과 기계, 기업과 기업, 인간과 인간, 생산과 소비,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역과 지역, 현장과 디지털간의 다양한 연결을 통하여 서로 협업하고 융합되고 변화되는 Society 5.0이라는 초스..
2017-07-10
매일 아침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이야기와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교사로서의 하루를 시작한다. 가방을 내려놓는 것도 잊은 채 오늘의 일과를 살펴보고, 설렘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어떤 하루를 보낼지 기대한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할 때 나의 어린 시절 유치원에 대한..
2017-07-09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2.3%로 1999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주거비는 계속 상승해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은 이미 30%를 넘어선 상태다. 총소비지출 중 주거비 비중을 나타내는 슈바베계수가 2014년 기준으로 34.5%라고..
2017-07-09
인류 문명의 역사는 불확실성에 대한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 현상의 변화, 인위적인 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 또는 최소화하고자 인간은 과학을 고도로 발달, 활용하여 왔다.
그 결과, 인간은 수백 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혜성이 지구에 언제..
2017-07-05
행복은 우연히 찾아오는 손님인가? 중년이 되니 가끔씩 지나온 시간들을 회고하는 버릇이 생겼다. 자신의 삶에 잠시 쉼표를 찍어보자는 말을 접하며 행복은 무엇일까 자문해본다. 영국의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는 행복은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성취되는..
2017-07-04
6.25가 막 끝난 1953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P 수준이 67달러로 기록되어 있다. 산업화의 시작이 늦었던 우리나라로서는 앞서가는 나라들의 벽을 뛰어 넘기는 불가능한 시절이었다. 그저 열심히 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던 우리에게 ‘디지털’이라는 신..
2017-07-04
유럽 트램 체험단과 함께 유럽에서 트램을 체험하고 온 뒤 트램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대중화시키는 대전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시작한 의미있는 계기라고 생각하게 됐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거의 없고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되어 오존 농도도..
2017-07-03
“선생님, 앵두에요. 우리 학교 앵두는 물앵두인데 진짜 맛있어요. 나눠 드릴게요.”
“선생님, 드디어 슈퍼오디나무에 완전 커다란 왕오디가 열렸어요. 그거 따먹다가 왕오디에 붙은 개미랑 싸움을 했어요.”
봄꽃들이 지고 여름이 막 시작될 즈음, 학교 정원에는 앵..
2017-07-02
얼마 전 지인이 필자에게 물었다. “자동차는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을까?” 필자는 기사에서 보았던 슈퍼카를 떠올리며 시속 400km 이상은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은 웃으며 “자동차는 브레이크 성능만큼 달릴 수 있다” 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답을 통해..
2017-06-28
우리는 늘 두렵다. 나이 먹는 것이 두렵고, 건강을 잃을까 두렵고, 돈이 떨어질까 두려우며, 관계들이 깨져버릴까 두렵고, 무슨 큰 사고가 나지 않을까 두렵고, 사드 배치 정국에서 이 나라에 전쟁이 날까 두렵다. 그 중에도 집요하게 따라 붙는 두려움은 내 인생이 더 나..
2017-06-28
‘다문화 고부열전’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베트남 오지에서 한국인 노총각에게 시집 와서 아이 둘 낳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고부(姑婦) 갈등을 그리는 방송이다. 가족의 이름으로 며느리의 친정 나라를 고부가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