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7-08-20
스피커와 대화를 하는 세상이 됐다. “오늘 날씨가 어떻게 되지?”, “근처에 맛 집 좀 알려줘.” 요즘 이렇게 말로 하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11년 애플의 아이폰에 ‘시리’ 이후 아마존의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SK텔레콤의 ‘누구’와..
2017-08-17
‘정주(定住)’의 사전적 의미는‘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이라고 한다.
내포신도시가 5년차를 맞고 있다. 2016년부터 정착단계인 3단계 건설에 착수했지만 우리가 바라는 첨단산업도시, 통합형 행정도시, 건강복지도시가 되기에는 아직 멀어 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가..
2017-08-16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수 없어/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여름 해는 길기도 길어라/종일 걸어도/저녁이 멀기만 할 때/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후략)” (이 채/8월에 꾸는 사랑)
그러나 한국..
2017-08-15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란 말이 산업계에서는 유행어이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계는 더욱 그렇다. 유행어의 중심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GE가 있다. 전통적으로 항공기엔진이나 발전시설 플랜트가 강한 기업이다. 어느날 느닷없이 에디슨이 만든 주력인..
2017-08-14
Ⅰ. 교실문을 열다
“어젯밤에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 예뻐요!”
이른 아침 교실문을 열자 우리 반 친구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꼭 안아주며 사랑의 언어와 사랑의 행동을 마구마구 뿜어낸다. 한글을 몰라 아직도 도서관에 가서 아무 책이나..
2017-08-13
요즘 과학기술계의 최대 화두는 4차 산업혁명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모두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과학기술의 진보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에 대해 예측하느라 바쁘다. 한편에서는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요란하지 않은데 우리나라만 요란하게 4차 산업혁명을..
2017-08-09
김희수(건양대 총장)
일전에 우리 대학 교수님 몇 분과 함께 일본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몇 군데 대학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우리 대학처럼 지방의 작은 대학에서 유학생을 유치해 어떻게 잘 관리하고 있는지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였다. 입학자원이 절벽에..
2017-08-09
명리학은 1,000여년 전 중국 북송 때 서자평에 의해 이론체계가 정립되어 인간의 출생연월일시를 기준으로 천간과 지지라는 명리학적 해석부호로 변환하여 생성되는 사주팔자로써 운명의 이치를 분석하여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해석도구다.
또한 근현대에 이르러 명리학은..
2017-08-08
디지털 때문에 우리나라가 부자 나라가 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디지털이 무엇인지 여전히 알기 힘들다. 디지털은 수학공식과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수학공식이 싫기 때문에 디지털 또한 어렵다. 그래서 이젠 디지털을 돈으로 살 수..
2017-08-07
“교장선생님! 고구마 심으려는데 감자가 나왔어요.”
“그래? 감자가 여지껏 너희들은 기다린 모양이구나!”
감자를 캐던 그 날은 6월 초여름 볕이 얼마나 따가웠는지 모두가 땀범벅이 되었지만, 그래도 땅 속에서 보물을 캐듯 여기저기 쏟아져 나오는 감자에 환호성을 질러..
2017-08-06
점점 지구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거대한 콘크리트에 의해 갇히고 있으며, 뜨거운 복사열에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숨소리가 거칠게 느껴지는 것 같다. 특히, 인류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주는 다양한 색깔과 소리 역시 사라지고 있..
2017-08-06
모두가 혁신(innovation)에 대해 떠들어 댄다. 혁신ㆍ혁신ㆍ혁신! 그런데 혁신이 도대체 무엇인가? 나는 혁신을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현실 적용 가능한 의미의 혁신의 정의는 무엇인가? 나는 혁신을 주장하기 전에 가장 먼..
2017-08-02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백세시대라는 용어가 점점 익숙해진다. 옛날에는 노인에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덕담을 했지만 요즘은 오래 사시라는 덕담대신 건강하시라는 덕담을 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사는 것은 보편화 되었으니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덕담이리라. 70대 끝자..
2017-08-02
지난해 8월1일자로 대덕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했으니 취임 1주년이 됐다. 대학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처음으로 공모해 총장을 초빙한 만큼 대학 구성원들의 기대가 컸고,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총장으로 선임됐을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이 ‘과연 이 대..
2017-08-01
집중휴가기간을 맞아 베개만한 책을 하나 골랐다.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시대’다. 지구상의 역사를 중요사건들의 연결을 통해서 바라보던 관점을 벗어나 수많은 지역과 그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연결하는 문명유통네트워크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다..
2017-07-31
20세기는 집단주의에 바탕을 둔 공산주의와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 사이의 치열한 경쟁의 세기였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전체주의로 변질되면서 인민의 행복을 담보하기는 커녕 인민을 빈곤의 늪에 빠트리면서 자본주의에 밀리게 되었다. 물론 오늘의 사회를 자본주의가 평정했..
2017-07-31
부패방지를 위한 논의가 전에 없이 뜨겁다.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권력형 부패에 관한 국민적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새 정부는 ‘적폐청산’과 ‘반부패 개혁’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전면에 내걸었고 신문과 방송은 연일 이와 관련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바..
2017-07-30
우리는 ICT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를 통해 많은 혜택을 보았다. ICT는 정보의 수집, 전달, 저장, 처리, 가공하는 모든 행위에서 기술적 측면을 의미한다. 정보라는 단어는 추상적 언어를 기술적으로 다루기 위해 주로 이진법이 사용되어 왔고 표현 단위는 비트(bit)였..
2017-07-26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학원 차들이 줄지어 학생들을 나르고 밤 11시에 학교는 아직도 불이 환하다. 늦은 시간 까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시간과 자유를 볼모로 잡히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와 씨름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이 어..
2017-07-26
최근 우리나라 복지생태계는 동 중심의 공공복지강화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으로 마을공동체가 복원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대전시도 이런 흐름에 부응해 민관협력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전시와 대전복지재단, 지역복지기관이..
2017-07-25
요즘은 아내로 부터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운다. 주말 여섯 끼를 자신이 책임진다는 어떤 선배에게 자극을 받은 이유다. 매주 실천이 잘 되지 않고 있지만 주말의 두 끼는 책임지려고 노력 중이다.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소리 없이 가족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아..
2017-07-23
K박사는 자신이 쓴 논문을 비싼 비용을 주고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연구 실적을 인정받으려면 논문 원본을 제출해야 하는데 연구소가 구독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개인 돈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L박사는 연구에 필요한 논문을..
2017-07-19
장애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 자체를 경험하고 장애를 짊어지고 생활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이다. 장애라는 것은 매우 실존적이고 생활 그 자체이기 때문에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 아주 절실하고도 강력하게 각인되는 경험의 실체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
2017-07-19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오면 국내 기업들의 정규채용이 시작될 것이다. 수출이 잘 되고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하니 대학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기업들의 하반기 직원 채용인원이 대폭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대학 4년 동안 많은 등록금을 내고 또 힘들게 공부하..
2017-07-18
유발 하라리는 신간 호모 데우스를 통해서 인류는 더 이상 기근과 질병과 전쟁을 고민의 대상에서 제외해도 되는 상태가 되었다고 말한다. 굶어죽는 사람보다 영양과잉이 문제가 되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고, 질병은 이제 제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