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왕규(동양학박사/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또한 근현대에 이르러 명리학은 심리학과 융복합하여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심리에너지로서 학업적성 및 진로분석 등 홍익인간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실용학문으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즉 인간은 사주팔자이며, 사주팔자는 심리학의 심리에너지에 해당하는 명리학 십성으로써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관점이다.
인간의 마음의 구조를 나타내는 사주팔자의 구성성분을 명리학 십성이라는 열가지 마음으로 설명한다.
명리학의 십성은 지금부터 1,000여년전 중국 북송때 서자평의 『연해자평』에 의해 십천간의 통변이라는 용어로서 처음으로 비롯된 개념이다.비견,겁재,식신,상관,편재,정재,편관,정관,편인,정인이라는 열가지 마음이 그것이다.
비견과 겁재는 나와 어깨를 견주는 자주적인 성분으로 각각 주체와 경쟁을 나타내는 마음이다.
식신과 상관은 내가 생하는 성분으로 나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마음이다. 식신은 한가지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성분으로 내향적 총명을 나타내며 글쓰기를 잘하는 연구의 마음이며 문학가,교수,예술가 등 직업이 적합하다. 상관은 외향적 총명을 나타내며 말을 잘하는 표현의 마음이며 아나운서,개그맨,연예인 등 직업이 적합하다.
편재와 정재는 재성으로 내가 극하는 성분으로 재물과 물질을 뜻하며 각각 공간통제와 현실분석을 나타내는 마음이다. 편재는 관리직,사업가 등의 직업이 적합하며 정재는 봉급생활자 등 직업이 적합하다.
편관,정관은 나를 극하는 성분으로 관성을 뜻한다. 편관은 행동력, 인내심,기억력 등을 나타내는 마음이며 군인,경찰,검찰직 등 공무원에 적합하다. 정관은 준법,합리성,원리원칙,보수성 등을 나타내는 마음이며 행정공무원 등에 적합하다.
편인,정인은 나를 생하는 성분으로 인성을 뜻하며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다. 편인은 고독,의심,종교 등을 나타내는 마음이며 의약,종교,철학 등 분야에 적합하다. 정인은 어머니와 같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포용의 마음으로 교육 등 분야에 적합하다.
서양의 정신분석심리학자 융은 1921년 『심리학적 유형』에서 인간의 2가지 심리태도인 외향,내향과 4가지 심리기능인 사고,감정,직관,감각을 결합하여 인간의 8가지 심리유형을 제시했다.
1938년 대만의 반자단은 『명학신의』에서 처음으로 융의 8가지 심리유형과 명리학 십성의 융복합을 시도하는 학제연구의 물꼬를 텄다.『명학신의』에 의하면 명리학의 십성 중 식신·상관은 융의 감정유형, 편재·정재는 감각유형, 편관·정관은 사고유형, 편인·정인은 직관유형에 각각 해당한다. 필자 또한 적극적으로 동감이다.
명리학은 융이 미처 보지 못했던 비견·겁재라는 자주유형의 마음을 이미 1,000여년전에 제시했다. 향후 명리학과 심리학은 상호융복합을 통한 학제연구로 지속적 상생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왕규(동양학박사/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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