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대한효충의 연합회 고문 |
그러나 한국인은 팔월에 남다름이 있다. 해방(1945.8.15.)과 정부수립(1948.8.15.)을 기억해야 한다.
유대인들이 430년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해방을 맞았던 유월절처럼 우리도 압박과 설움에서 자유를 찾은 벅찬 감격의 달이다. 광복절엔 태극기를 세워놓고 교회마다 애국가라도 한번 불러봄이 좋겠다. 신앙은 국적이 없지만 신앙인은 국적이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이 있어야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의 당신은 연인도 되지만 조국도 된다. 국가보훈처는 김수민(金秀敏/1867-1909)의병장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선생은 광무황제의 강제퇴위와 대한제국 군대해산을 계기로 경기도에서 농민중심 의병을 일으켰다. 1909년 8월 경성 헌병대에 체포되어 11월에 교수형을 당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또 전쟁기념관은 고헌(固軒) 박상진(朴尙鎭/1884-1921)선생을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선생은 만주로 갔다 1912년 귀국해 대구에 자금 확보와 독립운동 거점이 될 상덕태상회를 설립하고 1915년 조선국권회복단도 결성했다. 1915년 대한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에 추대되어 전국조직을 구축하고 만주 신흥학교와 연계해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군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1918년 모친임종에 고향을 찾았다 체포되어 1921년 순국했다. 이렇듯 수많은 애국지사, 열사, 의사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재산도 바쳤다. 그들의 희생위에서 오늘 우리가 살고,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힘들게 한 사람들을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과거를 잊은 자는 반드시 똑같은 과오를 다시 범하게 돼있다. 역사를 잊는 자는 미래가 없다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외국의 침략과 시달림을 많이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민족의 뿌리교육과 고난의 역사교육을 확실히 하고 있다. 그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세 곳을 꼭 방문하여 민족수난의 역사를 체험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 봉사를 다짐하며 산다. 그 세 곳이란 ①마사다 방문 ②통곡의 벽 방문 ③유대인 대학살박물관인 ‘아드바셈’의 방문이다. 마사다란 서기 70년 로마군 루시우스 플라비우스 실바(Lucius Flavius Silva)장군이 9000명의 정예군단을 이끌고 노예와 노역자 6000명과 함께 로마에 항거하는 유대인의 거점 요새인 이 마사다를 공격해왔다 로마군은 이 요새를 포위하고 2년간 공격했으나 마사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요새는 높이 434m의 바위위에 남북길이 620m 넓이 250m의 절벽이었다. 결국, 967명의 유대인이 끝까지 버티다 자결했던 곳이다. 그래서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신32:7)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유대인 청소년들은 이렇게 다짐한다 ①아, 나는 유대인임을 자랑하노라 ②아, 나는 유대인으로 살기를 원하노라. ③아, 나는 유대인을 위해 살겠노라.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도덕교육을 통해 민족의 정통성을 바로 알고 부모님께 孝(부모공경), 나라에 忠(나라사랑), 이웃에 義(어른존중)를 실천하는 국민운동을 펼쳐야 하겠다.
김형태 대한효충의 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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