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신통력을 가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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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신통력을 가지는 세상

  • 승인 2017-08-01 12:00
  • 신문게재 2017-08-02 23면
  •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집중휴가기간을 맞아 베개만한 책을 하나 골랐다.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시대’다. 지구상의 역사를 중요사건들의 연결을 통해서 바라보던 관점을 벗어나 수많은 지역과 그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연결하는 문명유통네트워크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다. 주 교수의 시각을 연장해보면, 세계사를 ‘낙타’이라는 문명유통네트워크, ‘조선’이라는 문명유통네트워크, ‘자동차/기차’라는 네트워크,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의 흥망성쇠 관점에서 재해석이 가능해질 것 같다. 문명의 변천사 속에는 그 시대의 중심 네트워크를 어떤 방법으로 장악하고 유지 강화하느냐가 힘의 중심을 결정했음을 알 수 있다. 초지능·초연결 사회는 ‘데이터’라는 새로운 문명유통네트워크의 출현을 말하고 있다. ‘데이터’ 속에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포착해낼 수 있다. ‘척 보면 아는’ 양자정보의 세상이 그 속에 고스란히 웅크리고 있다. 누구에게나 신통력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온다. 생각한 것이 곧바로 현실이 되는 그런 세상이 온다. 사람들의 의지가 모아지면 곧 바로 현실세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온다. 어떤 신통력을 부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세상이 다가온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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