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2024-09-10
다음 주면 추석(秋夕) 명절이 다가온다. 이 명절은 가을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날로 한국에서는 한가위라고 부르고, 중국과 베트남은 중추절, 일본에서는 중추명월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가위는 한국에서는 3일간의 연휴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한민족 최대 명절..
2024-09-03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덕문화센터(구 대덕롯데호텔)가 지난 2024년 3월에 매매대금(계약금 포함 920억 원)을 목원대 측에 완납함으로써 지난 3월에 소유권은 부동산업체의 A 시행사로 넘어갔다. 필자가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 환향하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024-08-27
1928년 인도 물리학자 라만(C. V. Raman)은 레이저를 물체에 쏘인 후 튀어나오는 빛을 연구하고 있었다. 라만은 당시 유행하던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 입사한 빛의 파장보다 물질의 입자가 작을 때의 산란)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는데, 라..
2024-08-20
오늘은 동창들이나 지인들 간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명예훼손과 관련된 시비를 다뤄보고자 한다. "저 친구는 돈을 안 갚아서 사기죄로 감방 갔다 왔으니 다른 동창들도 조심해라"라는 말이 명예훼손죄에 해당할까. 이는 우리나라가 미국 등과 달리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처벌하..
2024-08-13
지난 7월 26일부터 보름 남짓 열대야에도 우리를 TV 앞에 붙들어 놨던 파리 올림픽이 폐막했다. 100년 만에 큰 경사를 치르는 파리에서는 환경을 고려해서(전력 사정이라는 비아냥이 없진 않았는데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던 선수촌이나, 야외의 흐르는 센 강물 위에서의..
2024-08-06
대다수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실천에 옮기지 않고 고민하고 있을 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라는 속담을 사용하여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고사성..
2024-07-30
4·10 총선으로 새롭게 등장한 여야가 국민들의 여망과 바람과 달리 정치갈등의 격화로 적지 않은 실망과 우려를 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유난히 무더운 요즘 날씨와 함께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진앙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2024-07-09
공인중개사가 자기가 조사, 확인해 설명할 의무는 없으나 의뢰인이 계약을 맺을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사항에 관하여 그릇된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그대로 전달하여 의뢰인이 이를 믿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경우,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신의를 지켜 성실하게 중개해야 할 의무..
2024-07-02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Nirvana(불교 용어 '열반')라는 록 그룹의 Lithium(리튬)이라는 곡이 있다. 가사에는 리튬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진 않지만, 그 시절 너바나의 다른 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몽환적(?) 가사들이 리튬이라는 타이틀의 곡에서 등장..
2024-04-30
현 우리 사회는 정보화 사회, 지식 기반사회로 승화 발전해 왔으며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사회의 변화에 대한 적응과 삶의 질 향상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산업 사회, 정보화 사회, 지식 기반사회, 지식정보화 사..
2024-04-09
중국 류츠신이라는 작가의 SF소설을 원작으로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8부작 드라마 『삼체』가 화제다. 이 작품을 4년전 영화화 하려고 했던 게임회사 억만장자 CEO 독살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기도 하고, 영화 내용 중에 문화대혁명을 묘사한 장면에 반발하는 중국 네티즌..
2024-04-02
2020년 미국 Open AI社가 GPT-3를 공개하면서 방대한 규모의 언어 기반 AI(인공지능) 모델이 등장하였고, 2022년 11월 30일 동 社의 GPT-3.5 기반 대화형 AI인 Chat GPT를 공개하여 5일 만에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여 세계를..
2024-03-12
세상의 모든 문명이 다 멸망하였을 때 겨우 살아남은 몇몇 젊은이들에게 한 마디만 남길 수 있다면, "모든 물질은 원자로 되어 있다."라고 할 것이다. 양자역학과 전자기학 분야에서 남긴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한 말이다. 138억 년..
2023-12-26
2023년 계묘년이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가고 있다. 누구나 그러하듯 연말이 되면 무언가 아쉽고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가만히 한 해를 돌아보니 코로나19 사태의 일단락과 온 국민을 들끓게 했던 서울시 분당 서현역 Ak플라자 흉기 난동 사건으로 마음이 아팠던..
2023-12-19
3년 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저마다의 역할과 소임을 찾아가는 '자기다움'으로 경찰 제도를 정비한 것은 75년 대한민국 경찰 역사에 있어 일대 사건이다. 1991년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로는 30년 만에 시·도 중심의 지방치안시대를 열어 그 독립성과 중립성 그리고 민..
2023-12-12
지난번에 이어 문화컨텐츠 영역의 서비스가 확대되는 양상에서 이에 대처하는 법과 제도의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국내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이른바 아바타를 이용한 본격적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런데 성희롱, 유사성행위, 스토킹 등 종전 형사법 영역에..
2023-12-05
지난 주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되었고, 유치 경쟁에 참여했던 부산과 로마는 큰 점수 차로 결선투표도 진행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필자는 꽤 오래전 (찾아보니 1993년) 다양한 우리 나라의 다양한 과학기술 선보였던 대..
2023-11-28
우리는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2학년까지 마치고 3학년부터는 대학으로 등교하여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독자분도 많이 계실 거라 생각된..
2023-11-21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총선이 5개월 반이나 남았지만, 중앙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이 때 이른 선거 분위기로 가열되고 있다. 이 정도 열기라면 다가올 한파를 녹일 기세다. 정기국회와 지방의회에서 예산심의와 법률 및 조례의 제·개정 작업 때문에 총선에 신경을 쓸..
2023-11-14
매년 가을의 끝자락에서 입동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시제(시향)는 묘제로서 보통 음력 9월 말부터 10월 초나 중순에 묘 앞에서 거행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는 이 시제가 거의 사라진 반면 정초. 한식. 추석 등 집에서 거행하는 다례일에 묘에 가서 제물을 진설하여 올..
2023-11-07
이렇다 할 변변한 운동조차 못한 채 마냥 바삐 살기만 하던 어느 날, 우연히 빗길을 무리 지어 달리는 사람들을 보았다. 마라톤이었다. 필리피데스가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렸다는 페르시아 전쟁 이후 인간의 뜀박질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속도라면 치타나 타조처럼 인..
2023-10-31
각종 기술 영역, 문화예술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법제도가 미처 정비되지 못하여 시차(時差)가 발생하는 것은 흔한 현상이다. 법은 본질적으로 보수적이고 후발적이며 사후적인 속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형벌권은 최후의 수단(ultim..
2023-10-24
1년 넘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로켓 공격을 하면서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중동에서도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과의 정치, 종교적 분쟁은 194..
2023-10-17
우리는 일반적으로 초중고 과정을 보낸 후,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고등학교 졸업 후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와 대학에 입학하여 교육과정 이수 후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다. 양자 모두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유사하지만, 현재까지는 후자가 월등히 많..
2023-10-10
지난달 1일 개회한 정기국회가 오늘(10일)부터 시작하는 18일간의 국정감사를 마치면, '2024년도 정부예산안'을 위원회별로 심사를 거친 후 본회의에서 심의하게 된다. 다음 해의 예산 심의는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나라살림을 정하는 일이기에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