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디세이
2023-01-09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고 이 대표는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답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성남F..
2023-01-02
새해다! 시간의 연속성에는 한계가 없음에도 굳이 기간을 정해 이름을 붙이는 일은 그렇게 해야만 시간의 실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일주일은 7일로 구분하며 일 년을 24절기로 나누어 정한 것도 다 그런 연유다. 오히려 '시간은 연속하지 않..
2022-12-26
서양 문명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의 중심지에는 아크로폴리스가 있다. 신전과 극장, 광장이 밀집된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은 기원전 5세기에 세워진 아테나 여신을 모시는 파르테논 신전이다. 건물 재료, 구조와 형식, 조각 장식 등에서 서양..
2022-12-19
연말을 맞아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의 '위령공편'에 있는 ‘과이불개시위과의’(過而不改是謂過矣: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2022-12-12
대전의 어떤 언론인은 끝 여름의 어느 날, 1,500자 칼럼을 쓰기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갔다. 법정 안에서 어떤 기업의 전 대표였던 아무개의 형사재판이 열렸다. 그 아무개에게 닦달당한 사람들은 법정 바깥의 뙤약볕 아래 서 있었다. 천안지원에 다녀온 언론인은 칼..
2022-12-05
AI 머신들의 진격이 시작됐다. 스멀스멀 침투하는 머신들과 곳곳에서 격전을 벌이던 어르신들이 패퇴하여 20세기에 갇히는 일이 잦아졌다. 어릴 적 부모 세대들이 TV 리모컨을 마다하고 엉덩이 바닥 끌기 신공으로 이동해 채널을 돌리던 것을 보며 자란 이들이다. 어떻게 하든..
2022-11-28
우리는 자신에게, 혹 누군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살아간다.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더 좋겠다'는 기대는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고 구성원 간에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토대이기도 하다. 이 기대가 어느 순간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실망하고 아쉬워한다. 그 기대가..
2022-11-21
공탁법의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형사공탁의 특례'가 2022년 12월 9일부터 시행된다. 일견 공탁제도를 방법적인 측면에서 개선한 것에 불과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곱씹어 볼 만한 곡절과 의미가 적지 않다. 원래 형사사건에서도 피해배상금의 공탁은 민사사건의 변제공탁(채..
2022-11-14
2022. 10. 29.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158명에 이르렀고, 부상자는 196명이라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인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
2022-11-07
믿기지 않는 참사가 다시 일어났다. 어떻게 이 시대에 선진국 문턱을 넘었다는 대한민국에서 그야말로 후진국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 모든 국민이 망연자실한 상태다. 나라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국가적인 슬픔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하철역 출구에 쌓이는 국화 송이와 손편지..
2022-10-31
백년설은 여러 노래를 불렀다. <번지 없는 주막>과 <나그네 설움>이 특히 유명하다. <번지 없는 주막>은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으로 읊조려진다. 백두산 어귀의 주점으로 추정한다. <나그네 설움>의 1절은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로 운을 뗀다...
2022-10-24
북한의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의 대박산 기슭에는 이른바 ‘단군릉’이 있다. 한 변 길이 50m의 정사각형 평면과 높이 22m의 9단의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인 이 무덤은 고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현대 건축물이다.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고구려 장군총의 형태를 모방·확대..
2022-10-17
현재 한국의 수많은 지방 사립대학교에서는 영문학과 등 영어 관련 학과들이 대부분 모집정지됐다.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수능시험에서 영어 교과만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과는 선택과목으로 시수가 대폭 축소됐다. 이..
2022-10-05
의술 수준이 낮고 영양 공급원도 충분하지 못한 과거에는 유아 사망률이 심각했다. 지금이야 치료제가 많이 나와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기침과 구토를 동반하는 백일해(百日咳)의 경우 첫돌 미만 영유아의 치명률이 가장 높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이..
2022-10-03
많은 이들이 후회하는 것처럼 필자도 풋풋했던 대학 시절을 누리지 못하고 하루바삐 취업해 돈을 벌 궁리에 몰두했었다. 그렇게 시작한 직장 생활도 타성에 젖어갈 즈음엔 빨리 은퇴해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노니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이제 그런 직장 생활도 마쳤으니 바라던 대..
2022-09-26
철옹성처럼 완고하기만 하던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새롭게 도입된 로스쿨 제도는 법조인 양성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점이었다. 엘리트 중심의 법조인 선발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법조인 양성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띠고 출범한 로스쿨 제도는 많은 순기능을 발휘해온 것..
2022-09-19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착수하기 전 감찰계획서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해 승인을 얻도록 하고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9월 14일 발의했다. 이는 감사원이 현재 2019년 북한 어민 북송과 2020년 서해 공무원 피살..
2022-09-12
사람들은 여러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진 도시에 모여 살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전체 인구 대비 도시에 사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도시화율이 우리나라는 2022년 현재 81.4%이고 2050년이면 86.4%가 될 것이라고 통계청이 추정했다. 세계적으로도 현재 57%에서..
2022-09-05
민생이 최우선이다. 여야를 떠나 우리 정치인들은 대전 시민의 삶을 위해 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손바닥 뒤집듯 민생정책을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대기업과 부자들에게 13조 원의 세제 감면 혜택..
2022-08-29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자면 감기 걸리기 쉬운 환절기가 됐다. 폭염과 집중호우를 번갈아 겪었던 여름은 이미 지나가고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후 위기와..
2022-08-22
2013년에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에서는 서울대 대학원생과 함께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서울대 학생들은 평균보다 우수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공부에 흥미를 잃었지만, 하버드대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갔다는 것이었다...
2022-08-15
오디세이 1막. (아니라니까). 그 사람 케이비이에스(KBS) 사장을 했겠지? 아니. 그럼 그 사람 대전총국장을 했겠지? 아니. 그럼 그 사람 보도본부장은 했겠지? 아니. 그럼 그 사람 보도국장은 했겠지? 아니. 그럼 그 사람 정치부장은 했겠네? 아니라니까. 그럼 그..
2022-08-08
'○○아', 어이~ 학생! 또는 총각~ 등으로 불리던 내가 직장 생활하고부터는 양 과장님 등 성(姓)에 직함을 붙인 호칭으로 불렸다. 그렇게 35년여를 지내다가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서 이제는 직함이 없어졌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 직함이 달린 호칭으로 나를 부..
2022-08-01
미국에 변호사 출신의 체스터 앨런 아서 대통령이 있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재직 중에 암살당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경우가 4번 있는데, 링컨 대통령의 사망으로 앤드루 존슨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일과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로 린든 존슨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2022-07-25
총경급 경찰관 190여 명(현장 참석 56명)은 7월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민주적 통제엔 동의하지만, 경찰국 설치와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