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4-02-13
대전 갈마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돼 있는 한마음공원에 아기천사들이 나타났다. 산내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4학년 송유림 언니와 1학년 송아율 자매였다. 필자는 이 자매들에게 '아기천사'라고 이름 불렀다. 언니가 동생을 보살피는 모습이 그러했고 자기를 보살펴주는 언니를 바라..
2024-02-10
칭찬은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같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한다. 아무생각 없이 던진 댓글에 상처를 입고 삶에 치명타를 입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상대를 비방하면 결국엔 그 피해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칭찬(稱讚)의 사전적 의미는 좋은 점을 일..
2024-02-09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 ~ 1759, 조선 화가)의 그림에 <초당춘수도(草堂春睡圖, 견본담채, 23.5 × 29.5cm, 배네딕도회 왜관수도원)>가 있다. 독일에 80년이나 나들이한 《겸재정선화첩》 속 21점 중 하나이다. 화첩에는 산수화 7점 포함, 고사인물..
2024-02-08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더 많다.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향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산다는 말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누군가로 인해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2024-02-02
가까이서 보기 쉽지 않거나 보지 않았지만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매도 그 중 하나이다. 야생 조류 및 작은 짐승은 말할 것도 없고 가축도 채간다고 했다. 놀림이 섞인 말이었겠으나, 심지어 어린 아이도 채간다고 들었다. 따라서 날개 짓 멈춘 채 멀리 공중에서 맴도는 범상..
2024-01-30
해가 바뀔 때마다 뭔가 달라지는 인생을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청룡의 해, 바쁘게 움직이며 후회 없는 1년 보내고 싶다. 칠십 대 중반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으니 새해 느낌도 다르다. 연초에 일을 저질렀다. 마을 입구 도로변에 있는 농지를 매입했다. 150평 규모로 소유..
2024-01-26
정보 또는 지식은 오감으로 수집된다. 느끼거나 깨닫는다. 우리는 그를 안다고 한다. 과연 아는 것일까? 더구나 생명체의 속성은 복잡 미묘하고 무한하다. 따라서 하나만 알기도 어려운 것이요, 그조차 아는 게 아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아는 척 한다. 뻔뻔스럽고..
2024-01-23
"야! 홍 주사 대단하다. 아직도 흑백 TV를 갖고 있네!" "검은 것도 색이고 하얀 것도 색이니 흑백TV도 단순해서 그렇지 컬러TV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첫 컬러TV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결혼한 제가 흑백TV를 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요. 결혼 2년 후, 광주군청에서..
2024-01-19
사람은 만나고 헤어진다. 모이고 흩어지는 것도 세상사의 하나이다. 불가에서는 만나면 헤어지고, 떠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會者定離 去者必返) 한다. 순리의 하나요, 덧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인위적 이합집산이다. 눈살을 찌푸리게..
2024-01-15
망구를 바라보는 내 나이. 망구를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말 '노 프라블럼(No Problem ) '때문이다. 이 단어는 인도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다. ' 문제 없어/괜찮아'라는 의미의 말인 '노 프라블럼(No Problem )..
2024-01-13
말 전하기 게임이란 것이 있다. 학교 다닐 때 기억이다. 분단별로 맨 뒤에 앉은 사람에게 한 문장을 보여준다. 앞 사람 등을 두드리면, 앞 사람은 뒷사람에게 귀를 기울인다. 앞 사람에게 귓속말로 전한다. 계속하여 앞으로 전하고, 맨 앞 사람은 종이에 적는다. 등에 써서..
2024-01-09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새나라의 어린이는 서로서로 돕습니다/욕심장이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이 노래는 광복 후 최초로 창작된 동요로 광복의 기쁨과 어린이의 다짐을 나타낸 윤석중(尹石重) 작사, 박태준(朴泰俊)..
2024-01-06
같은 것이라도 어투나 표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어휘의 다양성, 풍부함이 우리말의 장점이다. 색상의 표현도 마찬가지다. 그 다채로움 때문에 미대에서 색 이름을 다시 공부해야 했다. 원활한 소통 때문에 표준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색상환은 색입체에서 채도가 가장 높은..
2023-12-30
2024년 새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이맘때면 다시금 신년 설계를 하기 마련이다. 2024년에도 행복한 나날, 즉 '해피타임'으로 살고픈 건 모든 인간의 바람이자 희망일 터. 그런데 과연 행복은 바람처럼 아무렇게나 다가오는 걸까? 새해가 되면 내 나이는 '육..
2023-12-29
필자 같은 보통사람의 사는 이유 중 하나는 행복이리라. 행복은 사전적으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이다. 개념이 그렇게 간단하랴, 저마다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인간이 사는 목표로 행복을 꼽았다. 부나 명예 등은 타율성에 따른다 하여 진정한..
2023-12-27
모든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행복의 중요 조건 중 하나로 건강과 가족이 들어가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동의와는 별개로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등한시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2023-12-23
행사가 있어, 대전 중앙시장 화월통에 갔다가 지인과 월남 음식점에 들렸다. 호기심 때문이다. 생소하지만, 음식 이름이 한글로 적혀 있어 어떤 것인지 상상은 되나 알 수가 없었다. 그나마 들어본 적이 있는 것이 쌀국수였다. 한 그릇 먹었다. 담백한 것이 그런대로 먹을 만..
2023-12-20
내가 사는 대전은 비록 남한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지만 구한말 이후 급성장해 오면서 1989년에 직할 시로 승격한 국가 중핵 도시다. 도시가 형성되기 이전에는 글자 그대로 큰 밭(田)이던 지역으로 일제(日帝) 때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점으로 철도가 지나고 교통과 상업이..
2023-12-15
지나치게 횡행하고 있는 거짓말, 조작, 모함, 부정부패, 뻔뻔함 등, 우리사회에서 버러지고 있는 부정적 여러 행태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까?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어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으랴.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사회를 경유하다보니, 일에..
2023-12-08
나는 지금까지 제자들 결혼 주례를 여러 번 섰다. 주례 부탁을 해 왔을 때, 결혼 주례는 아무나 서는 것이 아니라는 말로 거절을 했다. 주례는 인품도, 덕망도, 있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조건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서 주례 자격이..
2023-12-08
김득신(金得臣, 1754? ~ 1822?, 조선 도화서 화원)은 김홍도, 신윤복과 더불어 풍속화로 유명하다. 아버지 김응환를 비롯, 형제와 자녀가 모두 화원인 명문화원 가문에서 태어났다. 정선을 이은 가문의 화풍과 김홍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나, 풍속화에 배경을 넣은..
2023-12-06
이해하면 오해할 수 없고 오해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단어의 순서만 바꾼 것인데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사소한 일로 오해하고 그런 오해가 쌓여 불신으로 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은 누군가와의 만남의 연속..
2023-12-01
해마다 이쯤이면 주고받는 것 중 하나가 달력이다. 한해의 월, 일, 요일과 절기, 각종 기념일과 행사일이 표시되어있어 요긴하기 때문이다. 태양력이 사용되지만, 음력 또는 간지(干支)가 함께 표기되기도 한다. 일자 아래에 메모 할 수 있게 만들어져 개인 일정표 역할도 한..
2023-11-24
현대인은 정보홍수 속에 묻혀 살고 있다. 정보는 주로 사람과의 대화, 매스컴, 책을 통해서 얻는 것이 많고 때로는 홍보물 광고지로 접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살면서 정보에 둔감해서는 시류에 뒤지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많다. 살아가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정보와..
2023-11-24
대전 동구 하소동 만인산휴게소 뒤 소류지에 거위 한 쌍이 산다. 언제부터 그 곳에 살았는지 묻지 않아 모르지만, 필자가 처음 만난 것은 15년 전이다. 수명이 사오십년 된다하니 오래 되었다고 놀랄 일은 아니다. 날개가 암갈색 또는 짙은 회색인 것도 있는데, 이곳 거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