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8-12-28
향내는 보통 코로 맡아 후상피라는 점막조직을 통해 뇌에 전달되어 후각중추에서 후각을 작동시켜 냄새(향내)를 맡게 되는 경우이다. 하지만 상대편의 외모가 시각을 통해서 또는 상대편의 친절한 언어와 따뜻한 마음을 통해 그 사람의 인품이나 인격의 향내를 맡을 수 있는 경우가..
2018-12-28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나는 심장을 이식받았다. 처음 심장에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나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만약 마틴 루터 킹의 명언인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를 우리가 역경에 놓은 순간 결정된다"라는 말대로라면, 나는 단연 실패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18-12-23
#대전의 길을 찾아다니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복잡한 세상사를 넘어서고 나니 낮은 산기슭 아래 세월에 잠긴 그의 자취를 만나게 됩니다. 찬바람 오가는 겨울 오후, 그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했던 의리나 명분 같은 것들은 바람처..
2018-12-22
"나는 딸만 여섯 명인 집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어른이었다. 따라서 집안에는 반드시 아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셨다. 이를 눈치 챈 외할머니께선 우리 자매 중 누군가를 당신이 데려가 키우겠다고 하셨다. 나는 그때 고작 네다섯 살 밖에 되지 않..
2018-12-21
인간의 본성이 선(善)한가 아니면 악(惡)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이에 대한 결론은 아마도 내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선과 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내리기도 어렵지만, 인간의 본성이 선이나 악으로 판단하기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복잡함이 선..
2018-12-21
증조부가 지었던 시골집을 헐고 새로 집을 지었던 일이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살던 선배가 건축을 맡았었지요. 완공되고 집들이 할 때 그 선배가 그림을 하나 선물한 모양입니다. 초가 앞마당에 돼지 가족들이 놀고 있습니다. 종이를 눌러 입체감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2..
2018-12-21
누가복음 15장에서 바리새인은 예수님이 죄인들과 교제한다며 트집을 잡았다. 그러자 그 분은 그들에게 하나가 아닌 세 가지 비유를 들려주셨다. 첫 번째 비유는 잃어버린 양의 비유다. 어떤 사람이 백 마리의 양 떼를 치던 중 한 마리가 길을 잃는다. 목자는 손실을 포기하지..
2018-12-21
항구에서 다선 김승호 밀려가고 밀려오는 파도 헤치며 만선의 기쁨을 소망하고 푸른 바다를 헤메다 이제야 항구라는 집에서 쉼을 갖는 고깃배의 노고와 땀이 물거품 되어 정적 속에 자고 있다. 평화가 따로 있나 고요하고 자유로움으로 한적하기만 한 어촌의 풍경 드문드문 자..
2018-12-14
글은 또 다른 나입니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꺼내서 보여 줄 수도 없는 게 마음이니, 그것을 대신할 만한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내 마음을 좀 더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하고 싶을 때, 그럴 땐 '비유'라는 마..
2018-12-14
익을 대로 익어 산비탈에 구르는 상수리 한 알을 다람쥐가 물어다가 겨울용 먹이 감으로 땅 속에 묻어 놓았다. 다람쥐도 나이가 들다보니 건망증이 심했다. 다람쥐는 상수리를 땅에 묻은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다람쥐의 망각의 덕분에 상수리는 봄에 싹이 텄다. 여러 해가 지나..
2018-12-14
몇 주 뒤, 어떤 책을 읽고 있는데 저자가 이렇게 묻더군요. "당신은 주님께 100%를 헌신했는가?" 나만큼 교회에 오래 다녔고 오랫동안 말씀에 전념해 온 사람이라면 주님께 100퍼센트 헌신한 게 확실하지 않나요? 나는 그 질문을 그냥 넘기려고 했어요. 하지만 성령님께..
2018-12-14
오늘 아침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며 문득 앞면에 있는 달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벌써 12월 중순이라는 점에 새삼 놀랐습니다. 직업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고 내 개인의 성향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내게 날자는 어느 달 며칠이라는 의미보다는 어떤 요일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2018-12-14
학교 다닐 때 같이 공부한 사람끼리는 서로를 잘 알게 됩니다.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단점이 무엇인지, 능력, 심지어 잠재력까지도 알지요. 미래에 대한 모습도 절로 그려집니다. 역동적인 활동기를 거치고 나서 돌아봅니다. 그때 생각과 맞아 떨어진 사례는 거의 보이지..
2018-12-14
'자녀교육에 성공했다'의 기준은 없지만 자녀교육에 오랫동안 통용된 자녀교육 성공격언이 있다. '자녀 앞에서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아도 성공한 것이다.' 오래 전 이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아무리 금실이 좋아도 부부가 살면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싸우는 모습만 보..
2018-12-14
지금까지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에 모든 일에 있어서 상대를 배려한다는 핑계로 설령 도리에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물쩍 넘어가고, 별다른 해가 되지 않으면 그것 때문에 굳이 얼굴을 붉히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2018-12-09
#대전의 길을 찾아다니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오래 전에 있었던 커다란 호수 하나. 그 주위로 버드나무와 소나무 멋들어지게 서 있고, 호수 저 편에 모여 앉은 둥그런 초가지붕마다 저녁연기 피어오르는 정겨운 풍경이 있었다지요..
2018-12-09
예수님은 평강의 왕으로 오셨다. 평강을 가져올 책임을 가지시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왕의 아들'로 명령을 완수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통치 개념은 로마 제국의 통치 방식과 반대되었다. 로마 제국에서 '평강의 왕'은 패자에게 평화를 강요하고, 그들의 무기를 빼앗아 불..
2018-12-09
아마도 기다림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라는 것을 의미하는 기다림은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고, 대로는 지겹기도 하고, 또 때로는 초조하기도 합니다. 누구를 만나기로 약속하고 그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은 그 사람이 누구인가 또는 그 사람과..
2018-12-09
"상처는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거" 라고 고백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 또한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거" 라고 교훈을 남기게 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인관계 속에서 힘들어서 대인기피까지 왔던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반복적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8-12-09
대한민국은 1948년 7월 17일 헌법이 만들어진 1년 후인 1949년 7월 4일 지방자치법을 공포한다. 지방자치 실시 기반을 마련하고도 정치적 이유로 지방의회는 1952년에야 구성한다. 자치 단체장은 중앙정부가 계속 임명하는 반쪽 지방자치나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
2018-12-02
#대전의 길을 찾아다니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마음으로 걷다] 8. 동구 대동 하늘공원길 굽이굽이 골목길 오르고 나니 거기 발밑으로 호수처럼 세상이 담겨있습니다. 이제 그만 끝이기를 바라며 힘겹게 걸음 옮긴 시간들이 저..
2018-11-30
능선 따라 옷 벗은 나무들이 산을 내려옵니다. 가을이 빨리도 떠났습니다. 스산한 가을바람 즐길 요량으로 모처럼 오후 늦게 산에 오릅니다. 함부로 나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잠시 사색에 잠겼었나 봅니다. 어두워지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오후 5시가 채 되지 않..
2018-11-30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일화는 위인전을 통해 많이 알고 있다. '이 학생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성공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 질문이 많아 놀림감이 된 바보 같았던 아이의 초등학교 성적표에 기록 된 내용이다. 선생님도 포기한 아이였다. 그..
2018-11-30
'비둘기는 그냥 두었을 때 평화를 상징하는 멋진 새이지만 여러분들이 주는 먹이를 먹게 된 살찐 비둘기는 제대로 날지 못하는 그저 땅위의 병균을 옮기는 더러운 새일 뿐입니다. 제발 먹이를 주지 마세요' 이는 어느 까페에서 우연히 보게 된 문구이다. 아마 사람들이 주는 먹..
2018-11-30
태양이 떠오르는 일출의 광경을 직접 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해가 뜨는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날씨도 좋아야 하고 구름도 없어야 해가 뜨는 광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광경은 바닷가에서도 볼 수 있고, 산 정상에 올라서 해가 뜨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