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마틴 루터 킹의 명언인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를 우리가 역경에 놓은 순간 결정된다"라는 말대로라면, 나는 단연 실패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심장이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당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6개월 동안 이식받을 심장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 항복임을 배웠다.
인생을 한번 돌아보라. 친구 사이에서 내가 기꺼이 항복하지 않으면 우정이 무너져 내린다.
부부 관계에서 내가 기꺼이 배우자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결혼 생활은 파탄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주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전적으로 항복하지 않으면 회복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처음 병원에 실려 갔을 때 항복은 내게 너무도 낯선 단어였다.
그것은 곧 '실패', '패배', 또는 '약함'을 의미했다. 내게 항복은 어떤 의미로든 결코 관련되고 싶지 않은 단어였다.
나는 비로소 내게 남은 선택은 단 하나, 심장을 이식받는 것뿐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어둡고 조용한 방 안에 혼자 남겨졌을 때 나는 울었다. 이제 주님 외에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주님께 항복했다!
하형록 <성경대로 세상살기 W31> 두란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조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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