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0-01-17
사람은 누구나 어려서 키가 작고 귀여울 때 '꼬마'라는 애칭으로 통하고 있다. 나도 어렸을 때'꼬마'로 통했던 애칭이, 언젠가 부터는 나이에 비해 작은 키라 해서 '난쟁이'로 부르는 사람이 생겨났다. 아마도 그 때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그런 대접은 안 받았을 텐데…..
2020-01-12
조선시대 유명한 정적(政敵)이었던 송시열과 허목의 이야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시민대학에서 장상현 교수가 강의하는 재미있는 고사성어 반에서 배운 이야기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후인데도 지배세력이었던 사대부들은 국가 재건에 힘쓰면서도 당쟁만은 버리지를 못..
2020-01-10
명리학은 사람이 태어난 사주로 운명과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동양철학의 한 분야이다. 조선 시대 과거시험에 잡과 음양과 명과학 분야가 있었다. 초시와 복시가 있어 전문직의 하나로 선발했다. 대권 향방과 관련이 있어 정치에 연루되는 매우 위험한 직책이기도 했다. 연말연시나..
2020-01-10
어느 날 꿈의 내용이다.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약어)이 나왔다. 남사친이 일과 관련된 관계자 세 명을 소개시켜주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목에 깁스를 할 정도의 사회적 위치가 있었다. 그러나 인성은 꽝이었다. 남사친은 다른 차로 다른 일을 보러갔고 내가 세 명을..
2020-01-06
[카빌]은 2017년에 관객과 만난 인도 영화다. 시각 장애인이자 더빙(dubbing) 전문 성우인 주인공 로한은 소개팅 자리에서 아름다운 여인 수를 만난다. 수 역시 시각 장애인인데 유쾌하고 자상한 로한에게 흥미를 갖게 된다. 이후 둘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한다. 신혼..
2020-01-03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우리나라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었다. 빛의 산란 때문에 파랗게 보이는 것이라 설명하지만, 수증기나 먼지 없이 대기가 깨끗해야 가능한 것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 오염으로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렵다. 찬란한 태평양 하늘을 보면서 그..
2020-01-03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새로 오신 상사님이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답답하다며 물어왔다. "나에게는 일을 추진할 돈도 있고 같이 일할 사람들도 다 있었어요. 그렇게 처음에는 너무나 수월하게 진행되다가 한 달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책임감 없이 다들 뒷짐 지고 보고만 있..
2020-01-03
대전시 효지도사협회에서 전화가 왔다. 7월 13일 대전교촌초등학교에서 인성강의가 있으니 준비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수업 대상은 1교시 3학년 2반, 2교시 5학년 4반이라고 했다. 무턱대고 출강할 수가 없어 전날 인터넷 검색으로 학교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다. 늦은..
2019-12-29
과거와 비교하면, 삶의 질, 생활의 편의성이랄까 하는 것이 놀랍게 변화되었다. 그런 변화는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살아온 시점을 돌아보면, 그 때마다 사회엔 불평불만이 팽배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다. 그러면 양질의 변화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사회 및 정치는..
2019-12-27
올 한해도 바쁘게 달려오셨죠? 한 해가 서서히 마무리 됩니다. 올해의 마지막 심리톡은 김종진의 시 '송년의 독백'으로 올려봅니다. 연말에 나에게 들어오는 시어가 무엇인지, 유독 들리는 문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허공은 제 스스로 부서지지 않습니다. 휘어진..
2019-12-21
십시일반의 손길은 북괴 김일성의 6,25 남침으로 인하여 우리 국민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을 때 미국 국민들의 따뜻한 손길에 의해 이뤄졌고, 1997년 외환위기로 나라가 존폐의 위기로 몰렸을 때도 금 모으기 운동으로 자신이 소유하던 금을 국가에 스스로 헌금하여 십..
2019-12-21
남녀가 결혼해 살면서 부부싸움을 한번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어제 결혼한 부부도 신혼여행 가서 싸운다. 부부싸움은 나쁜 게 아니다. 부부가 다툼으로 인해 상대를 알게 되고 사랑하고, 이해하며, 성숙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방법이다. 부부..
2019-12-21
수평선 너머로부터 밀려온 파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쉼 없이 해변으로 나른다. 모래사장이나 갯벌에 부서지던 파도가 이곳에서는 산호초 띠에 발목 잡혀 드러눕는다. 바다가 곧바로 파아란 하늘, 흰 구름과 만난다. 청정한 공기로 눈에 들어오는..
2019-12-20
찌는 듯한 8월 무더위에 고등학교 검정고시 시험 감독을 해달라는 위촉을 받았다. 고사장은 충남여자고등학교였는데 1교시 국어시험 감독을 할 때의 이야기이다. 나는 평온한 마음으로 수험생마다 답안지에 시험 감독 확인 인장을 찍어주고 있었다. 그런데 복도 유리창가에 이상한..
2019-12-20
사랑은 무엇일까? 보이지도 증명하지도, 크다 작다 라고 표현할 수 없다. 사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19-12-13
인간은 때때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온전히 자신의 시간으로 채우는 것을 갈망하기도 합니다. 혼자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또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고 사색하며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을 무한히..
2019-12-06
말이 내면화되면 자아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독한 말 한마디가 그토록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20년 전의 일이다. 누군가를 찾아가지 않으면 어느 누구 하나 심리 상담을 해 주거나 일부러 위로해 주지 않는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지 않았는가, 얘..
2019-12-06
'리더'가 된다는 것은 그리 나쁜 일이 아닙니다. 나쁘지 않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누구나 한번쯤은 '리더'가 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리더'는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끝까지 피할 수만도 없습니다. '리더'는 사전적 의미..
2019-12-06
"생일 축하해!" 겨울이 되면 우리 가족은 축제의 계절이 된다. 왜냐하면 네 사람의 생일이 모두 몰려있기 때문이다. 사실 축제라기보다는 목돈이 드는 때이다. 생일선물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예수님의 생일인 크리스마스까지 껴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2019-12-06
요즈음 김장이 한창이다. 봄의 장담금기와 더불어 한국인의 중요 연중행사 중 하나이다. 시골에서는 김장하는 날 하루 행사가 아니다. 파, 마늘, 깨, 고추, 무, 배추 등 김치 담그는데 필요한 채소를 일 년 내내 심어 가꾼다. 시골집 뒤뜰 장독대에 항아리가 서너 줄 도열..
2019-12-06
나는 공주에 살고 있는 처고모의 딸, 처제(김택희)로부터 눈물겨운 병상일기 이야기를 들었다. 처제의 남편(이규선) 되는 동서는 토목공 건축기사로 관공서 도급 공사를 맡아 일을 하고 있었다. 2014년 4월 18일 공주시청 도급공사 도로 상?하수도 공사를 하던 중 갑작스..
2019-11-29
길가의 떨어진 나뭇잎들이 말라 비틀어 가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지난 세월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멀리서 은행잎이 떨어진 가로수 아래를 바라보면 황금빛 융단을 깔아놓은 동화의 세상 같은데, 가까이 가서보면 은행잎들은 시들고 찢어지고 빛이 바랜 채로 뒹굴고 있습니다..
2019-11-29
대학 시절 학생 사이에 동아리 활동을 권장했던 기억이 선연하다. 심지어 세 가지에 미쳐야 한다며, 그 셋 중 하나가 동아리라 했다. 세 가지는 학문, 사랑, 동아리이다. 한 선배는 동아리를 통하여 인생의 길을 찾았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다양한 분야를..
2019-11-29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미래 또는 장래에 대해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과거의 삶을 돌아보고 그 삶에 대한 평가나 반성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고 현재에 대..
2019-11-22
"이 상여 우리 동네 못 들어와!" "뭐라고요!" 높새바람이 등줄기 땀을 식히던 날 외지에서 우리 동네로 들어오는 상여 길을 막고 마을 사람들과 돌쇠 상주와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마을 사람들과 상주와의 다툼은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