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6-05-22
일반 시민들의 소박한 인식으로도 그렇지만 법률적으로도 경찰은 수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경찰이 할 수 있는 수사라는 것은 완전한 것이 못 되고 항상 '검사의 지휘를 받아'라는 무거운 족쇄를 달고 하는 수사일 뿐이다. 따라서 '범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수사..
2016-05-19
대통령이 주재하는 규제개혁 장관회의가 지난 18일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은 다양한 산지규제 개선방안을 대통령께 보고하였다. 여기에는 보전산지 내에 민간사업자가 단독으로 케이블카를 시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롯하여, 기업경영림이나 국유림 경제..
2016-05-19
언덕 아래로 아롱대던 아지랑이 춤이 스러지고 물가의 버들잎이 지천으로 피어나 제법 신록으로 모습을 갖춰가는 4월 8일 오후였다.
가슴속에 채워있던, 무엇으로 표현되지 않던 그 무엇인가 무너져 내려앉는 느낌으로 끝내 듣고 싶지 않던 소식을 들어야 했다.
금방이라도..
2016-05-15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다. 요즘 새벽녘 잠에서 깨어 시원한 수돗물 한 컵으로 밤새 참아 왔던 갈증과 마른 목을 적시며 침체되었던 정신과 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깨어나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실제로 방금 마신 물이 세포와 혈액을 타고 뇌에 전달되기까지는 불과 1..
2016-05-08
요즘 지역마다 꽃 축제가 절정이다. 너도나도 밖으로 나와 꽃구경에 취하다보면, 한창 따뜻해진 날씨에 절로 목이 마르다. 이때, 시원한 물 한잔 마시면 세상 부럽지 않다. 봄맞이 대청소도 시작할 때다. 겨우내 구석구석 묵힌 먼지를 털어내고 시원한 물줄기로 씻어내면 마음도..
2016-05-04
오늘은 94회 어린이날이다. 이 날은 알다시피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일제 강점기 시절 어린이들을 위해 제정한 날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방정환 선생님이 1922년 5월 1일 최초로 어린이날로 지정한 후 다음 해 방정환 선생님을 비롯한 일본 유학생 모임인..
2016-05-03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 날 노래 가사 중 한 구절이다.
1922년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선생이 어린이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개선과 계몽을 위해 제정한 '어린이 날'이 올해로 94회 째를 맞았다...
2016-05-02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못한 외래어지만 '치유'라는 의미를 지닌 '힐링(Healing)'은 우리시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 힐링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귀하게 대접해 본성을 회복시키는 치유를 말한다. 정도와 여건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다람쥐쳇바퀴 도는..
2016-05-01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 새 봄비와 함께 찾아온 활기 넘치는 봄의 모습이 반가운 요즘이다. 예전엔 은근슬쩍 왔다가 부지불식간에 사라지는 봄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본인의 존재감을 맘껏 뽐내는 겨울을 좋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보니 수..
2016-04-18
소의 무게를 눈대중으로 알아맞히는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여한 800여 명 중 그 누구도 소 한 마리의 정확한 무게를 맞춘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각각 적어낸 무게의 평균을 내본 결과 소의 실제무게와 거의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2016-04-17
꽃은 우리의 봄을 행복하게 한다. 매화, 목련, 개나리, 벚꽃, 진달래, 유채꽃들이 피어날 때마다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꽃구경을 가기도 한다. 산천에 피어난 봄꽃이 자기에게 현실적인 이익을 주지 못해도 우리는 봄꽃을 보면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2016-04-10
겨우내 얼어 붙었던 모든 생명들이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정도라면 일년중 가장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속할 것이다. 어느새 광덕산의 실개울 갯버들은 하얀 솜털을 내보이고 있고 성거산 만일사 계곡에 드문드문 서있는 생강나무는 노오란 꽃망울을..
2016-04-03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초등학생들도 잘 아는 속담으로 일을 실패한 후에 뒤 늦게 행동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비웃을 때 자주 쓰인다.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에서 한 신하가 임금이 총애하는 사람들이 음탕하고 방종하여 멀리하라고 간언하였으나 화를 내며 이를 듣지 않..
2016-03-29
지난 20일은 24절기 중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었다.
겨우내 언 땅과 마른 가지에 물이 올라 싹이 트고 꽃이 피기시작,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를 비롯한 산수유의 노란 꽃 자태가 유난히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봄이 오기 전에 가장 추운법이고 해뜨기..
2016-03-28
3월 초등학교 개학을 맞이하여 등굣길 어린이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짧은 시간대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몰리는데다가,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승용차에 태워 학교 앞에서 내려주는 바람에 교문 앞은 항상 장사진을 이룬다. 행여나 비라도 오는 날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
2016-03-27
얼마 전, 5월 개교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까지 학교 건물이 완성되지 않아 주변 학교의 교실을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며 개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꿈꾸는 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며 머리를 맞대고 몇 달 동안 끊임없이 회의..
2016-03-22
지난 3일 롯데그룹이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2000억원대 대규모 투자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축하보단 아쉬움의 목소리가 일부 부여군민에게서 들려오고 있다. 이는 백제문화단지에 대한 롯데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다. 당초 2009년 롯데는 총 3단계에 걸쳐..
2016-03-20
길을 가다보면 거리곳곳에서 머리숙여 인사하는 4.13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한 간절함이 묻어난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들은 언제부터 정치지도자로서의 꿈을 키워 왔을까. 자신의 꿈을 비전으로 삼아 어떤 노력을 하고..
2016-03-15
우리나라 도시계획의 특징 중 하나는 토지마다 주거, 상업, 공업, 녹지 등 용도지역(zoning)이 정해져 있고, 그 용도에 따라 건축물의 용도, 건폐율, 용적률 등이 일률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도시를 관리하고 도시기능 간 상충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
2016-03-13
사소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나와 오랫동안 함께했던 소중한 누군가, 또는 무엇을 잃는다면… 이라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집 한 채를 통째로 삼켜 몸과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옛 고서 서경(書經)에..
2016-03-09
'대한민국 경제의 대동맥, 지역 경제발전의 디딤돌….' 그 화려한 수식만큼이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게 바로 우리나라 고속도로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넘버원 도로인 경부고속도로. 시원하게 뚫린 도로만큼이나, 과거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길..
2016-03-08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눈의 선천적인 기질이 일으키는 생물학적 오류. 우리는 그것을 착시라 부른다.
최진기의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에선 “역사는 현재에 있어 화려한 첨단 과학과 기술의 착시로 진보 '되어'진다”고 말한다. 역사를 제대로 보라는 뜻일게다...
2016-03-06
통계청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9.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10.6%)와 여자(7.8%) 모두 청년실업률이 역..
2016-03-02
3월은 계절상 봄으로 접어드는 달이다. 여전히 추운날씨와 눈이 계속돼 봄이 오는 것이 더디게 느껴지지만 어느 새 일기예보는 낮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겨울 추위에 움츠렸던 몸이 봄기운에 녹으며 나른해 지는 것처럼 땅이나 건물도 마찬가지로 2월 중순에서..
2016-03-01
요사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시끄럽다. 이러한 북한의 위험에서 국가 및 국민안보를 위해 사드(THAAD) 국내배치에도 여론이 뜨겁다. 이러한 때에 불과 얼마 전, 국회에서 어느 당 원내대표가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연설을 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