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일 보령시장 |
정부에서도 가정의 달을 맞이해 이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16일까지를 여행주간으로 하여 경제성장 둔화로 침체된 내수 진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시공휴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가정의 달 기간 중에는 3인 이상의 가족여행객에게는 철도 운임의 20%가 할인된다. 전국의 주요 관광지와 공공시설도 무료 개방된다. 관광 붐업을 통한 일거양득의 효과를 위해서다.
오늘날 국가나 지역의 경쟁력은 여가 문화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여가는 문화생산과 문화소비가 주로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몸은 좀 고될지 몰라도 여가를 잘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가 여행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한국사회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여가시간에 주로 TV 시청(69.9%)을 가장 많이 하고, 다음으로휴식(50.8%),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검색 등(19.0%)등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향후에는 현재와 다르게 국내?외 여행이나 캠핑 등 관광활동(59.4%)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하루 더 노는 것이 행복으로 모두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유로운 하루 시간은 행복의 조건이 되지만 하루 여유로운 시간이 더 주어졌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하루 쉬라니 딱히 떠오르는 재미가 없다면 이번 연휴에 가족과 함께 보령으로 오시면 된다. 자가용도 좋지만 운전의 피곤함을 줄이자면 기차나 고속버스도 좋다. 강원과 경상도를 제외하고는 2시간 내외면 족히 올 수 있다.
보령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풍요롭고 풍수해가 적은 축복의 땅이다.
대한민국은 물론 지구촌 시민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추억의 메카 대천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 해수욕장과 90여개의 유·무인도가 기다린다. 서해의 등대 오서산은 가을도 좋지만 요즈음도 그만이다. 최근 편백수림으로 각광받고 있는 성주산자연휴양림도 좋다. 한 마리 새가되어 창공을 날고 싶다면 전국 10대 활공장인 옥마봉에 오르면 된다. 지난 가을부터 애간장을 태웠던 서해안 8개 시·군의 젖줄 보령댐도 둘러보고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석탄박물관을 둘러보고 개화예술공원을 산책해도 근사하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꽃게가 제철이다. 가을에는 수게지만 요즈음 같은 봄은 산란을 앞둔 암꽃게가 맛있다. 청정 갯벌에서 자란 바지락도 캐는 재미와 맛이 그만이다.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이 대천항과 오천항 그리고 무창포항에서 기다리고 있다.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하늘을 벗 삼아 패러글라이딩과 카이트 서핑 그리고 집트랙도 탈 수 있다. 육지에서는 레일바이크와 필랜드, 바다에서는 요트와 크루즈체험도 가능하다.
선택이 어렵다면 1일부터 운영되는'스티커 투어'를 이용해도 된다. 스티커 투어는 보령지역의 가볼만 한 곳 15개소를 선정해 투어를 하는 것으로 완주하면 머드화장품 등 기념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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