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효(孝)와 인성(人性)교육의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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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효(孝)와 인성(人性)교육의 당위성

  • 승인 2016-06-26 13:11
  • 신문게재 2016-06-27 22면
  • 이길식 대전 효지도사교육원 강사이길식 대전 효지도사교육원 강사
▲ 이길식 대전 효지도사교육원 강사
▲ 이길식 대전 효지도사교육원 강사
효와 인성은 바늘과 실과같이 뗄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효와 인성의 자전적 의미는 효는 부모를 잘 섬기는 일이고 인성은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을 말한다.

예로부터 우리는 아름다운 전통문화 유산인 효(孝)와 예(禮)를 실천해 온 민족으로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는 칭송을 받고 살았다. 우리 조상들은 어른들을 존중하며 예의를 지키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삼가 하면서 올바른 효와 인성을 실천하여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및 자연과 더불어 상생하며 살아가는데 각자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제고하며 살아왔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는 한국에서 장차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효(孝)사상 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1월 20일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에서 제정되어 그해 7월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육성을 목적으로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 시행함으로써 학교를 비롯해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토록 한데다 대전이 명실상부한 세계 효 문화 메카도시로서 중구 안영동에 역사적인 효 문화 진흥원 개원이 눈앞에 다가왔다. 효와 인성의 산실로서 기대가 자못 큰 가운데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 하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사회 전반에 만연되고 팽배한 가운데 사소한 일을 참지 못해 욱 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갈등을 빚고 폭력에 이어 살인 등 사회적 범죄로 이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특히 범죄의 피해자는 주로 여성이나 아동, 노인 등 가해자보다 힘이 약한 사람들이다. 반말한다고 마트에서 동료 때리고, 쳐다본다고 노인에 발길질...말다툼하다 동료 때려 숨지기도 한

어처구니없는 굴곡진 사회비리가 난무하는 현실,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한번쯤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며 존중과 소통으로 이어지면서 서로 협동하는 정신이 절실한 현실이 사회 전반에 걸쳐 널리 확산되어 안전하고 살맛나는 세상이 펼쳐지길 소망한다.

작은 갈등이 분노의 불쏘시개가 되어 폭행과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최근에 급증하고 있다. 예컨대 언론보도에 의하면 대검찰청 조사에서 지난 2004년 1만810건 이었던 우발적 폭행건수는 10년 뒤인 2014년 7만 1036건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식이 부모를 폭행 학대 살해하는 등 부모자식 사이에 끔찍한 패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효와 인성이 땅에 떨어졌다며 우려를 하는 이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의 목표로 8대 핵심 가치덕목을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으로 규정하면서 효를 다른 핵심 가치에 우선하는 독립가치로 보지 않고 동급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가족 내에서 부모는 자식을 사랑으로 자식은 부모를 공경으로 숭고한 가치인 효를 실천하고 학교와 사회관계속에서 예의범절 등 인성함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키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효와 인성교육의 당위성이 제기되는 현실 속에서 효행의 실천이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한다는 대목이다.

더욱이 중요한건 “백문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 말해주 듯 효와 인성은 배워서 알기만 하는 지식이 아니라 반드시“효행실천”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고 건전한 가정과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효와 인성교육의 당위성'이 제기되어 사라져가는 동방예의지국의 복원이 시급한 이유다.

이길식 대전 효지도사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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