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7-08-30
우리 집 베란다 밖으로 내려다보면 작은 놀이터가 있다. 햇볕 좋은 오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뛰노는 소리가 평화스럽고 행복하게 들린다. 때때로 아이들의 울고 떼쓰는 소리가 엄마의 소리와 뒤엉켜 소란스러워 지기도 한다. 시끄럽기도 하지만 얼마나 사랑스러운 장면들인지...
2017-08-30
요즘 쇼미더머니 시즌 6가 한창 방영중입니다. 사실 몇 해 전만 해도 힙합음악과 랩이라는 문화는 소수의 마니아 문화에 가까웠습니다. 몇 명의 일명 네임드 래퍼를 제외하면 래퍼 스타는 소수의 마니아들에게만 알려져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힙합 음악이 주류음악이 된 듯 합..
2017-08-29
책을 읽어 주는 라디오가 있다. 장거리 출장을 갈 때, 책 읽어주는 라디오는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류의 이야기는 곧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글자를 공부해서 읽을 수 있게 된지가 오래기 때문이다. 아직 작가의 감정을 표현하며 읽을 수도 없..
2017-08-28
개정 교육과정을 핵심교원 연수라는 기회를 통해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산적한 현실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 교육과정이 표방하는 바는 일단 옳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년부터 고교 교육과정에 도입되는 새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6가지 핵심역량을 가진 창의 융합형 인..
2017-08-27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여기저기서 일명 적폐청산에 대한 요구와 추진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역대 정부를 통틀어 항상 정권초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국방과 방산분야가 아닌가 한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분야이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사용되다보니 항상 국민..
2017-08-23
홍승용(중부대 총장)
빛과 소리를 보고 들으면서 깨달을 수 있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의 차이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 크다.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보지도, 듣지도, 말도 못하는 장애를 갖게 된 헬렌 켈러와 그 어려운 삼중고의 세계에서 빛을 찾아준 앤 설리번 선생님은..
2017-08-22
이정태(하모니행복연구소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3보’의 순서가 있다고 한다. 첫째 순서는 ‘식보’로, 좋은 유기농 음식을 먹어서 원기를 보충하는 것이고, 두 번째 순서는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는 ‘건보’의 순서를 밟는 것이다. 식보나 건보를 통해 건강을..
2017-08-22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미국과 일본과 중국은 시선을 이미 우주에 두고 있다. 우주를 개척하는 장기적인 시선도 있지만,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심이 많다. 미국에는 이미 화성에 도시를 건설해보자는 회사도 생겼다. 우주여행을 시켜준다는 회사도 생겼다. 이미..
2017-08-21
‘즐거운 배움이 있는 행복한 유치원’이라는 문장에는 180여명 두루유치원 아이들과 교직원, 학부모의 교육 철학과 비전이 담겨져 있다.
혁신유치원을 2년차를 맞이하면서, 한 단어 한 단어를 완성하기 위해서 모든 두루 가족들이 소통과 나눔으로 어렵게 만들어낸 혁신이다...
2017-08-20
스피커와 대화를 하는 세상이 됐다. “오늘 날씨가 어떻게 되지?”, “근처에 맛 집 좀 알려줘.” 요즘 이렇게 말로 하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11년 애플의 아이폰에 ‘시리’ 이후 아마존의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SK텔레콤의 ‘누구’와..
2017-08-17
‘정주(定住)’의 사전적 의미는‘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이라고 한다.
내포신도시가 5년차를 맞고 있다. 2016년부터 정착단계인 3단계 건설에 착수했지만 우리가 바라는 첨단산업도시, 통합형 행정도시, 건강복지도시가 되기에는 아직 멀어 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가..
2017-08-16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수 없어/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여름 해는 길기도 길어라/종일 걸어도/저녁이 멀기만 할 때/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후략)” (이 채/8월에 꾸는 사랑)
그러나 한국..
2017-08-15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란 말이 산업계에서는 유행어이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계는 더욱 그렇다. 유행어의 중심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GE가 있다. 전통적으로 항공기엔진이나 발전시설 플랜트가 강한 기업이다. 어느날 느닷없이 에디슨이 만든 주력인..
2017-08-14
Ⅰ. 교실문을 열다
“어젯밤에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 예뻐요!”
이른 아침 교실문을 열자 우리 반 친구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꼭 안아주며 사랑의 언어와 사랑의 행동을 마구마구 뿜어낸다. 한글을 몰라 아직도 도서관에 가서 아무 책이나..
2017-08-13
요즘 과학기술계의 최대 화두는 4차 산업혁명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모두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과학기술의 진보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에 대해 예측하느라 바쁘다. 한편에서는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요란하지 않은데 우리나라만 요란하게 4차 산업혁명을..
2017-08-09
김희수(건양대 총장)
일전에 우리 대학 교수님 몇 분과 함께 일본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몇 군데 대학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우리 대학처럼 지방의 작은 대학에서 유학생을 유치해 어떻게 잘 관리하고 있는지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였다. 입학자원이 절벽에..
2017-08-09
명리학은 1,000여년 전 중국 북송 때 서자평에 의해 이론체계가 정립되어 인간의 출생연월일시를 기준으로 천간과 지지라는 명리학적 해석부호로 변환하여 생성되는 사주팔자로써 운명의 이치를 분석하여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해석도구다.
또한 근현대에 이르러 명리학은..
2017-08-08
디지털 때문에 우리나라가 부자 나라가 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디지털이 무엇인지 여전히 알기 힘들다. 디지털은 수학공식과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수학공식이 싫기 때문에 디지털 또한 어렵다. 그래서 이젠 디지털을 돈으로 살 수..
2017-08-07
“교장선생님! 고구마 심으려는데 감자가 나왔어요.”
“그래? 감자가 여지껏 너희들은 기다린 모양이구나!”
감자를 캐던 그 날은 6월 초여름 볕이 얼마나 따가웠는지 모두가 땀범벅이 되었지만, 그래도 땅 속에서 보물을 캐듯 여기저기 쏟아져 나오는 감자에 환호성을 질러..
2017-08-06
점점 지구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거대한 콘크리트에 의해 갇히고 있으며, 뜨거운 복사열에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숨소리가 거칠게 느껴지는 것 같다. 특히, 인류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주는 다양한 색깔과 소리 역시 사라지고 있..
2017-08-06
모두가 혁신(innovation)에 대해 떠들어 댄다. 혁신ㆍ혁신ㆍ혁신! 그런데 혁신이 도대체 무엇인가? 나는 혁신을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현실 적용 가능한 의미의 혁신의 정의는 무엇인가? 나는 혁신을 주장하기 전에 가장 먼..
2017-08-02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백세시대라는 용어가 점점 익숙해진다. 옛날에는 노인에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덕담을 했지만 요즘은 오래 사시라는 덕담대신 건강하시라는 덕담을 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사는 것은 보편화 되었으니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덕담이리라. 70대 끝자..
2017-08-02
지난해 8월1일자로 대덕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했으니 취임 1주년이 됐다. 대학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처음으로 공모해 총장을 초빙한 만큼 대학 구성원들의 기대가 컸고,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총장으로 선임됐을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이 ‘과연 이 대..
2017-08-01
집중휴가기간을 맞아 베개만한 책을 하나 골랐다.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시대’다. 지구상의 역사를 중요사건들의 연결을 통해서 바라보던 관점을 벗어나 수많은 지역과 그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연결하는 문명유통네트워크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다..
2017-07-31
20세기는 집단주의에 바탕을 둔 공산주의와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 사이의 치열한 경쟁의 세기였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전체주의로 변질되면서 인민의 행복을 담보하기는 커녕 인민을 빈곤의 늪에 빠트리면서 자본주의에 밀리게 되었다. 물론 오늘의 사회를 자본주의가 평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