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장완 정림종합사회복지관장 |
정림동도 가을축제인 제12회 수밋들축제 준비에 웃음과 즐거운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수밋들공원에 지난 6월부터 한 장의 현수막을 걸었다. “축제를 함께 만들어 주실 100인의 준비위원을 모십니다”
지난 8월 22일, 저녁 7시 정림종합사회복지관 2층 수밋들도서관에는 6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주민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정림중학교 학생회장, 마을의 청년과 경로당연합회 회장님 등 10대부터 80대까지의 신청한 주민위원 분들이 모였다. 서구의원님과 동장님, 주민자치위원장님, 그리고 자생단체 회장님들도 참석했다. 축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주민준비위원회 구성과 일정을 결정했다. 함께 만드는 축제 아이디어는 수밋들축제주민위원회 밴드를 회의 중에 함께 만들고 가입하고, 회의에서 밴드에 글을 올리며 인사를 나누었다. 스마트한 축제준비의 시작이다.
기존의 축제하면 준비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구별되어 있었다. 축제가 끝나면 쓰레기만 남는 축제, 힘들게 준비했으나 공허함이 남는 축제가 생각난다. 일회적이고 이벤트 위주의 축제가 생각난다.
이번 축제는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운 축제, 즐거움이 만들어지는 축제, 웃음 넘치는 축제, 사람과 마을이 중심이 되는 축제, 어린이와 어르신이 환대받는 축제가 될 것이다.
며칠 전인 8월 31일 주민준비위원회 2차 회의하는 90분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40여명이 참여한 회의는 열띤 제안과 토론으로 축제의 내용을 정했다. 함께 준비하는 분과와 함께 결정했다.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고려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래서 서로 밴드에 격려하자고도 했다. 무엇보다도 공동준비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15명의 공동준비위원장은 기존의 위원장 선출방법과는 달랐다. 위원들이 추천하고 함께 선출하는 과정이었다. 공동위원장에 초등학교 어린이 1명을 선출하려고 했는데, 후보로 추천된 3명의 어린이 주민준비위원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수밋들 축제를 즐겁고 행복하게 준비하겠다는 열정에 우위를 가릴 수 없었다. 결국 다른 위원들의 제안으로 모두 공동준비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최예은, 이하현, 신유빈 공동위원장님 제12회 수밋들축제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제12회 수밋들 축제는 10월14일이다. 기존의 수밋들 축제의 방식인 어르신을 섬기고 모시는 효마당과 가족중심의 마을문화 축제로 진행된다.
지난 10년 넘게 진행해온 수밋들 축제는 정림동자생단체연합과 정림동행정복지센터, 지역의 주민 후원자와 산성교회, 수밋들어울벗 주민조직, 그리고 정림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였다. 1,000여분의 어르신들께 따뜻한 점심식사로 모시고 플리마켓, 음악회, 체험중심의 가족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마을의 어린이, 청소년, 청년과 어르신 등 주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 지금까지 94명의 주민이 수밋들 축제 주민준비위원으로 신청했다. 그리고 분과를 구성했다. 어린이와 어르신을 환대하는 축제를 준비한다. 다음 3차 주민준비위원회에서 더 구체적인 축제의 프로그램이 정해지고 결정될 것이다.
제12회 수밋들 축제를 통해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깊어지는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주민이 만드는 축제이다.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도 십시일반 모금하고 기부하여 만들어진다.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누어 즐기고자 한다. 모두가 마을의 예능 선생님이 되는 축제이다. 섬기는 축제이다. 정을 나누는 축제이다. 쓰레기와 공허함이 남는 축제가 아니라 마을의 어린이와 어르신, 주민이 서로를 알아가는 축제, 사람이 남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구장완 정림종합사회복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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