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일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지난 해 다보스 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에 의해 널리 알려졌으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로 그 관심이 더욱 증폭 되었다. 인공 지능 알파고의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는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현재 진행 중이며 이미 와 있는 미래라고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 기업인 롤랜드 버거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다보스포럼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는 710만개 감소, 200만개 창출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듯 디지털 혁신 및 고도화된 인공 지능으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가장 큰 불안과 두려움은 일자리의 변화일 것이며 전문직도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창의력이 높은 일을 하는 사람, 즉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창의융합적 인재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하고 있는 로봇이나 코딩 교육은 기술적이고 기능적인면을 중시하는 것으로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지적 사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토론식 교육(디베이트)과 독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공통의 목표 실현을 위해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 교육이 동반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사고와 감성,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책읽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주도하고 참여하는 능력인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따뜻한 마음을 갖춘다면 모범 답안이 존재하지 않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새로운 혁명급의 IT대혁명 이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모두 다독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책읽기를 좋아했다.
빌게이츠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빌게이츠를 도서관에 데리고 다녔는데 얼마나 책을 많이 읽던지 나중에는 읽은 책을 반납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책을 더 빌릴 수 없을 정도였다.
빌게이츠는 자신 역시“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학교가 아니라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책읽기는 오늘의 IT 천재를 있게 한 자산이었다.
스마트폰 혁명을 이끈 스티브잡스 역시 독서를 즐기는 어린 시절을 거쳤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수 있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전학생교육문화원에서도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교육의 변화와 독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교수학습 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창의 인성 계발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고 있다.
토론식 교육(디베이트)을 위한 가족 대상 프로그램 ‘가족 북토크’와 ‘우리아이 그림책 놀이터’, 학교에서 필요한 윤독도서를 일정기간 대출해주는 ‘교과연계 토론도서 대출’서비스 및 ‘독서 토론ㆍ논술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독서ㆍ토론 ㆍ논술과 연계한 인문소양 교육의 중점 지원으로 학생들의 창의력ㆍ통합적 사고력 증진을 통해 미래 핵심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월리엄 워즈워스는 “책은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다.”라고 했다. 독서는 미래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해결방안이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선책일 것이다.
마침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이번 기회에 평소 접하지 않았던 책한 권으로 미래를 열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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