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2006-07-07
독일 월드컵 기간중 자주 쓰게 되는 말이 승패와 성패였다. 우리는 이 두 낱말을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패와 승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성패(成敗)’는 ‘성공과 실패(되고 안됨)’이고, ‘승패(勝敗)’는 ‘승리와 패배(이기고 짐)’를..
2006-07-06
근래 열리고 있는 월드컵 같은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중매체인 매스 미디어의 역할은 중요하다. ‘포스트 월드컵’ ‘시너지 효과’ ‘인프라’ ‘세리머니’ 같은 단어들은 우리말로 옮겨 보려는 고민을 거칠 겨를도 없이 어느새 일상 생활속에 파고들고 있다..
2006-07-05
루이스 피구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6일 뮌헨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트사커를 구사하는 지단이 있는 프랑스와 결승전 진출을 앞두고 창끝 예리한 한판 승부를 겨룬다.
‘봉 디아’라는 인사를 하는 이베리아 반도의 작은 나라 포르투갈은 노벨문학상과 월드컵축구대회 등을 통해 알려..
2006-07-03
축구 선수들의 선수들이 골인을 하고 기쁜 나머지 경기장을 돌며 선수 개개인이 독특한 몸짓으로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골을 득점한 선수들이 기쁨에 넘쳐 보여주는 갖가지 몸짓 또한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과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누릴 수 있는 대리만족의 하나다.
골을 넣은..
2006-07-03
붉은악마의 티셔츠에는 우리나라의 영어식 표기 ‘코리아’가 있는데 ‘Korea’와 ‘Corea’가 혼용되어 혼란를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원래 한국의 로마자 표기인 ‘Corea’를 일제가 알파벳 차례대로 재팬(Japan)뒤에 가도록 하려고 ‘Korea’..
2006-06-30
지난 한때 ‘윗물 맑기 운동’은 위에서부터 모범을 보이자는 운동이었는데, 이 말 자체가 어법에 어긋난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은 ‘팔 굽혀 펴기’, ‘축구경기 운동’ ‘마라톤 운동’ 등처럼 반복하는 동작이나 행동을 말한다. 이런 몸 동작 운동이 확대되어 이제는 여차하면..
2006-06-29
축구에서는 선수들의 이름을 제대로 쓰지 않고 별명을 쓰는 걸 본다. 외국에서도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별명이나 줄인 이름이 많다.
포르투갈이나 브라질 선수들은 본래 이름이 길어서 더욱 그렇다. 브라질의 간판 선수가 대표적. 월드컵 스타 세 선수인 호나우두, 히바우두,..
2006-06-28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4년 후를 기약하지만 장편소설 「월드컵」에서는 16강을 뛰어넘어 8강, 4강에 진출 결승전에서 주최국인 독일마저 따돌리고 우승을 하는 쾌속행진이 이어진다.
작은 공 하나로 65억 인구의 시선을 모으는 ‘축구’에 대하여 알아보자. 한문에 보..
2006-06-27
지난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독일에서는 2006년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 65억 인구가 천지(天地)간 온통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다.
여기서 말하는 천지(하늘과 땅)는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이다. 겨울에 하얀눈이 내리면 천지 사방이..
2006-06-23
●드러냄표( ˙,˚ )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쪽에 쓴다. 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쓴다. 한글의 본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 ˚ ˚ ˚ ˚ ˚ ˚ ˚ ˚ ˚ 중요한 것은 왜 사느..
2006-06-22
우리의 문장에서 이음표와 붙임표, 물결표시는 어디서 어떻게 할까? 함께 살펴보자.
●줄표 (─)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보충함을 나타낸다.
(1) 문장 중간에 앞의 내용에 대해 부연하는 말이 끼여들 때 쓴다. 그 신동은 네 살에 ─ 보통 아이 같으..
2006-06-21
1. 소괄호( ( ) )
(1) 원어, 연대, 주석, 설명 등을 넣을 적에 쓴다.
커피(coffee)는 기호 식품이다. 3·1 운동(1919)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 ‘무정(無情’은 춘원(6·25 때 납북)의 작품이다. 니체(독일의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
2006-06-20
큰따옴표(“ ”), 겹낫표(『』)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쓰기에는 겹낫표를 쓴다.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쓴다.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006-06-19
가운뎃점(·)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을 나타낸다.
(1)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에 쓴다. 철수·영이, 영수·순이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공주·논산, 천안·아산·천원 등 각 지역구에서 2 명씩 국회의원을..
2006-06-16
기왕지사 쉬어간 김에, 여기 앉아 또 쉬어 가세나, 그려! 뭐 그리 바쁜가?
(6) 제시어 다음에 쓴다.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7) 도치된 문장에 쓴다. 이리 오세요, 어머님, 다시 보자,..
2006-06-15
긴 고개를 너머, 긴 산길을 따라 가는 길, 아암 쉬어 가야지. 정한의 민족이라서 할 말 많고 쓸 글이 길다. 오죽해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네가 알고, 내가 아는 이 일을 우리가 모른데서야? 말이 되나? 우리 쉬어가면 따져 보세나 그려.
쉼표[休止符]
1...
2006-06-14
우리의 말에 느낌표 만큼 많이 사용할까? 그만큼 우리 국민은 정한(情恨)의 민족이어서 일까?
많이 느끼고, 많이 울어서 많이 사용하는 부호, 느낌표(!)를 함께 살펴보자. 어디서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
(1) 느낌표(!)
느낌표는 감탄이나 놀람,..
2006-06-13
우리가 자주 쓰는 물음표(?)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표기 해야 옳을까? 다음을 살펴보자.
(1) 물음표(?)
이 표시는 의심이나 물음을 나타낸다. 직접 질문 할 때에 쓴다. 이를테면 이제 가면 언제 돌아오니? 이름이 뭐지? 반어나 수사 의문(修辭疑問)을 나타낼 때..
2006-06-12
오늘부터는 문장부호를 공부하기로 하자. 잘 알 듯 싶으나, 어렵고 어려운 듯 싶으나 알고 보면 쉬운 것이 우리 문장 부호다. 이를 잘 알려면 우리의 문장부호의 일정한 어법표시를 눈 여겨 보면 된다.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며 쉽게 간과 할 수 있는 부호들을 자주 써..
2006-06-09
이 처럼 ‘ (앗)’이란 발음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다른 단어와 활용하여 쓰인 예가 있는데도 굳이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갖(=가지)’이란 단어에서 ‘ (앗)’이란 발음을 인용 예시 한 것은 ‘갖’이란 단어에 ‘아지’와 ‘ (앗)’의 형태가 동시에 녹아..
2006-06-08
영예의 아지란 애칭을 못얻은 고양이. 그러나 언제인가부터 우리 고양이도 ‘괴+아지’가 되어 괴아지→괴지로 변하고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고양이 새끼에도 ‘아지’란 말을 붙였다. 참고로 고양이란 말은 괴→괴이→굉이→괭이→고양이 등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삵괭이’..
2006-06-07
우리 주변에 가장 많고 쉬운 호칭이 아저씨와 아주머니다. 아주머니는 지역에 따라 아줌마, 아지매, 아주마이 등으로 다양 하게 불리고 있다. 아주머니란 말은 공통된 형태 ‘아지+어머니’로 결국 ‘작은어머니’란 말이다.
경상도 등지 에서는 할머니를 ‘할매’라고 부른다...
2006-06-06
잘 알려진 동요중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라는 노랫말이 있다. 여기서 ‘까치’란 하늘을 나는 까치로 대부분 알고 있다. 일찌기 까치는 새 날 새 아침에 좋은 소식을 물어다 주는 길조(吉鳥)로 알려진 탓일 것이다.
그러나 까치는..
2006-06-05
2004년도에 로마자 표기법이 개정되었다. 이에 따라 내·외국인이 출입하는 공항이나 항구 등은 새 표기법에 따라 많이 바로 잡았다. 그리고 도로나 공공기관, 지하철, 열차, 버스 등에도 대부분 맞게 고쳐졌으나 아직도 바르게 잡아야 할 곳이 더러 눈에 띈다.
특히 주..
2006-06-01
언필칭, 사람들이 우리말중에 사이시옷만큼 바르게 표현하기가 어려운 말도 없다고 한다. 주고받는 말이나 글중의 대부분이 사이시옷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어려움이 있다.
1988년에 고쳐 나온 ‘한글 맞춤법’ 의 사이시옷 적기 규정에는 이렇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