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에 밀리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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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외래어에 밀리는 우리말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07-06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근래 열리고 있는 월드컵 같은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중매체인 매스 미디어의 역할은 중요하다. ‘포스트 월드컵’ ‘시너지 효과’ ‘인프라’ ‘세리머니’ 같은 단어들은 우리말로 옮겨 보려는 고민을 거칠 겨를도 없이 어느새 일상 생활속에 파고들고 있다.

에어로빅, 디스코테크, 패션 쇼 등과 같이 마땅하게 사용할 언어가 없어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그러나 아직 정착하지 않은 외래어는 순수한 우리말로 바로 사용하는 것이 한국다운 주체성을 갖는 일이다.

예를 들면, A매치→국가간 경기, 골 세리머니→득점 뒤풀이, 글로벌 스탠다드→국제 표준, 내셔널 트러스트→국민 신탁, 네거티브→줄거리,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의무, 멀티플렉스 극장→복합상영관,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 서포터스→응원단 또는 후원자, 패널→토론자 등과 같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

이러한 매스 미디어보다 잘못 사용하는 곳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라서 데에 우리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예를 들면 ‘해태 이유’ ‘각하’같은 일본식 법률용어를 사용해야 권위가 있다고 착각하는 법조계, 굳이 쉬운 우리말을 두고 어려운 한자말을 고집하는 국회나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주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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