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의 어려움

  • 오피니언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사이시옷의 어려움

  • 승인 2006-06-01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언필칭, 사람들이 우리말중에 사이시옷만큼 바르게 표현하기가 어려운 말도 없다고 한다. 주고받는 말이나 글중의 대부분이 사이시옷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어려움이 있다.

1988년에 고쳐 나온 ‘한글 맞춤법’ 의 사이시옷 적기 규정에는 이렇다. 이 맞춤법에서는 순한자말의 경우 묘하게도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여섯 낱말 외에는 적지 않기로 하였다.

그 결과 ‘댓가’는 ‘대가’로 ‘홋수’는 ‘호수’로, ‘솟장’은 ‘소장’ 으로 적어야 한다. 그리고 ‘장밋빛’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되 ‘장미과’는 ㅅ을 받쳐 적으면 틀리게 된다.

사이시옷 표현은 현재 남한과 북한이 다르게 사용한다. 북한에서는 1966년 이후로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냇가, 빗발, 훗날’을 북에서는 ‘내가, 비발, 후날’로 적고, 발음은 된소리로 한다.

그런데 1988년에 나온 북한의 한글규범집에서는 소리가 같은 말 가운데 혼동을 피하기 위해 ‘빗바람’ ‘새별’과 ‘샛별’로 구분하여 적고, ‘아랫집’, 뒷일 따위의 몇몇 낱말에 예외적으로 ㅅ을 받치어 적기로 하였다. 또 바다나 물가에서 자라는 ‘갯 고-사리, 갯-도요, 갯-두루미, 갯-버들, 갯-장어, 갯-지렁이’ 같은 동식물 이름에도 적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4.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5.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부여 무장간첩 사건 29주기] 순직경사 2명 ‘경찰영웅’ 선정

[부여 무장간첩 사건 29주기] 순직경사 2명 ‘경찰영웅’ 선정

1995년 무장간첩 검거 작전 중 적탄에 순직한 부여경찰 나성주 경사와 장진희 경사가 '2024년 경찰영웅'에 선정됐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해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그 업적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고 있다. 나성주 경사와 장진희 경사는 충남 부여경찰서 경찰관으로 근무 중 1995년 10월 24일 충남 부여군 정각사 인근에 무장간첩 2명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나 경사는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태조봉 인근에 매복 중 간첩을 발견하고 총격전 벌였으나, 머리에 총상을 입고..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