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자 표기는 소리나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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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로마자 표기는 소리나는 대로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06-05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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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도에 로마자 표기법이 개정되었다. 이에 따라 내·외국인이 출입하는 공항이나 항구 등은 새 표기법에 따라 많이 바로 잡았다. 그리고 도로나 공공기관, 지하철, 열차, 버스 등에도 대부분 맞게 고쳐졌으나 아직도 바르게 잡아야 할 곳이 더러 눈에 띈다.

특히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파급의 효과가 큰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는 빨리 로마표기법에 따라 고쳐야 한다. 예를들면 ‘백마’는 ‘Baengma’가 바른 표기인데, ‘Baekma, Bekma’ 등으로 잘못 적는 사례가 더러 있다.

이는 로마자 표기법의 근본 원칙을 잘 몰라서 그렇다. 로마자는 음절별 표기가 아니라 낱말별 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낱말의 철자가 아니라 소리를 적는 것이다. 요컨대 ‘백마’의 발음이 [뱅마]이므로 이를 로마자 로 적으면 ‘Baengma’ 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말의 소리보다 글자에 더 익어 있다. 음절로 따로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 그런데 음절과 음절이 만날 때는 소리가 달라져야 한다. 그 결과 발음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게 된다. ‘신라’가 [실라] 로, ‘종로’가 [종노]로 소리나기 때문이다.

이때 소리를 택할 것이냐 글자를 택할 것이냐를 정해야 하는데, 로마자 표기법은 소리를 택한 것이다. 외국인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한글을 놓아두고 로마자로 적을 이유가 없다. 로마자 표기는 외국인의 편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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