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란 개인의 몸 동작이나 사회적 활동의 동작을 가리키는 동사와만 결합해야 한다.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형용사와 같이 ‘운동’이란 말이 어울리는 어법은 없다.
‘아름답기 운동’, ‘부지런하기 운동’ 따위는 옳지 않다. 따라서 ‘맑다’는 형용사여서 ‘윗물 맑기 운동’은 애당초 성립할 수 없는 말이다. ‘윗물 맑기’는 ‘윗물 맑게 하기, 윗물 맑히기’라고 했다면 그런 대로 어법에는 맞는다.
이것도 적절치 못하면 사회 ‘지도층부터 잘하기운동’이라고 했다면 뜻은 쉽게 와 닿았을 것이다. 윗물맑기운동이 어법부터 틀리게 시작되었으니 이 운동이 성공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아니 애당초 이 운동은 윗물은 맑을리 없으니 아랫물이나 맑으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었을 것이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좋은 이름이라고 할 수 없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운동은 동작이나 적극적인 활동을 가리키는 말 다음에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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