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반적으로 ‘남편의 첩’을 ‘시앗’이라고 한다. 이때 ‘앗’은 ‘작다’란 뜻일 수도 있지만 ‘뭔가 생산한다’는 뜻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아지’ 혹은 ‘(앗)’은 ‘작다’란 뜻 외에도 ‘뭔가 시작하는 것’, ‘뭔가 태어나는 것’, 혹은 ‘새끼’란 뜻을 다 포함하는 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생명의 탄생의 시작과 관계있는 ‘알’과 ‘아기’, ‘암놈’ 등의 단어도 ‘ (앗)’ 혹은 ‘아지’란 말이 관여하면서 탄생했다고 보고 있다.
우리말 아지에 대하여 나름대로 문헌을 찾고 하여 나열해 보았다. 아지가 갖는 우리 민족의 생활단면과 애환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
빠르게 변하는 국제화 세계화 추세에 따라 차츰 잊혀져가는 우리말을 함께 공부하고 살려나가자. 필자는 자꾸만 조석으로 밀려들어오는 외래어의 홍수 속에서 언젠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지 모를 우리 한글에 대하여 우려를 안고 있기에 말미에 몇 자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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