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8-11-02
시청자들의 고민을 듣고 풀어주는 TV프로그램에서 이모와 조카가 출연했다. 사연인즉 어린 시절 부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이모는 조카를 데려다 키운다. 조카를 키우느라 이모는 결혼도 포기했다. 시간이 흘러 조카는 방황했다. 가출도 하고 이런저런 사고를 친다. 이모는 조..
2018-11-02
동창회에 갔다 오는 날이면 가끔 남편은 묻곤 한다. "oo이 있잖아. 걔는 부인도 있으면서 여자 친구가 둘이나 되고, 술도 많이 먹고, 착한 일은 눈곱만큼도 안 하는데 왜 부자일까?" 그럴 때면 나는 "좀 더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나..
2018-11-02
내가 강의로 역설해온 전인 건강, 전인 치유를 실제로 이루어내려면 의대 교수를 그만두고 병원을 시작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이 보장되고 사랑의봉사단 운동을 전개하는데 의대 교수는 최적의 위치였기에 심각한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중 결단할 수 밖에 없도록 나의..
2018-10-28
선별의 자질은 수많은 사물이나 사람 중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정확하게 선택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사람의 차림새나 외모나 기타 거짓 요소에 끌려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선별하는 사람이 어떤 목적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선별은 달라진다. 1. 예수님은 선별의 자질을 발..
2018-10-28
우리 말 통(通) 하나요? 서로 대화가 되고 있습니까? 소통이 되지 않아서 혹은 소통하기 싫어서 귀를 닫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너무 회피에 능숙하지는 않습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소통의 크기와 행복의 크기는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 지인들을 대상으로 물..
2018-10-28
#대전의 길을 찾아다니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대동 골목길. 나지막이 정겨운 그 길 위로 어둠 내려앉으면 쓸쓸해져가는 골목마다 따스한 불빛들 피어납니다. 비에 젖은 발길 옮기노라면 모퉁이마다 환히 반기는 불빛들. 그 안에..
2018-10-28
일반적으로 일을 느리게 하거나 천천히 하는 사람은 조직이나 집단에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일을 천천히 느리게 하는 것 자체가 그 일의 완성도나 성과와는 무관하게 마치 능력이 없는 것처럼 치부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업무나 일을 함에 있어서 아마도 가장 두드러지게..
2018-10-28
막 혼인하거나 신혼부부에게 입버릇처럼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것이 인생이다. 서로 시험하거나 기 싸움 같은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지마라. 행복이란 이기는 것에 있지 않다. 서로 존중하는 곳에 샘솟는다. 존중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요, 이해는 상대방 밑..
2018-10-19
해야 할 일이 많아 정신이 없을 때 빨리 그 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내 경우 일이 많아 시간에 쫒기는 것은 일을 너무 많이 벌려 놓아서 수습이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일 처리가 되지 않아 일이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
2018-10-19
얼마 전 사돈어르신을 천안에서 만났다. 그리곤 천안 12경 중 하나인 천호지를 구경한 뒤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족발에 소주를 먹고 마시며 화기애애의 꽃을 피워나갔다. "구경은 잘 하셨는지요?" "아주 만족합니다!" 사돈께선 댁이 수원이고 나는 대전이다. 하지만 천..
2018-10-19
요즘 산과 들에 온통 피어있는 국화꽃으로 눈이 즐겁고 코가 향기롭고 마음까지 기쁨으로 흐뭇합니다. 전국적으로 국화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축제장에서 들에서 여러 색깔로 곱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식물들이 시들고 떨어질 준비를 하는 동안 찬바람 서리 속에서도 국화는 의..
2018-10-19
평생 장님으로만 살아야했던 헬렌 켈러는 '내가 만약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첫날은 나를 가르쳐 준 고마운 앤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 분의 얼굴을 보는 것이고, 둘째 날에는 새벽에 먼동이 터 오는 모습을 보고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별을 보는 것이라 했으며, 셋째..
2018-10-19
가을이 깊어갑니다. 나뭇잎이 곱게 물들다, 스스로 손을 놓습니다. 나무의 겨울나기 짐 덜기 위한 용단이요, 배려지요. 덕분에 쏟아져 내린 시어들이 꽃단장하고 벤치에 둘러 앉아 글을 씁니다. 가으내 퇴고를 거듭하지요. 이리저리 구르는 시어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어떻게 마..
2018-10-19
『뵈오려 안 뵈는 임 눈감으니 보이시네. 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되어 지이다.』 요즈음은 노산 이은상님의 양장시조가 머릿속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내 머릿속을 영주 안식처로 알고 있는 모양이다. 가난한 남자한테 시집와서 심신 편할 날 없어도 그 착하고 다소곳한 얼굴엔 모..
2018-10-19
어느 가난한 남자의 평생 소원은 유람선 여행이었다. 어린 시절에 호화 유람선 광고를 본 뒤부터 배를 타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안락하게 보내는 일주일을 꿈꾸었다. 그는 돈을 모으기 위해 한 푼 두 푼 아끼고 아꼈다. 마침내 돈이 모아졌고 여행사에..
2018-10-14
#대전의 길을 찾아다니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동구 백룡로길. 세월이 잠겨있는 그 길 위로 오래된 집들과 빼곡히 창문 달고 서 있는 다가구주택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낡은 벽 추스르며 새롭게 단장한 집들이 가을하늘 아래 푸..
2018-10-12
엄마의 죽음에 너무 힘이 든 중2학년 남학생입니다. 2년 전 엄마의 죽음이 지금도 너무 힘이 듭니다. 미치도록 밉고, 미치도록 두렵습니다. 엄마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병이 악화되어 늘 고통스러워 했고, 아픔과 싸워야 했습니다. 아빠는 일 때문에 바빴고, 가정을 돌보..
2018-10-12
대전 대덕구에 대전보훈병원이 있습니다. 충청권 국가유공자 근접진료를 위해 설립된 병원이지요. 일반인도 진료 받을 수 있다합니다. 조금 외지지만 도심을 등지고 숲에 둘러싸여 있지요. 무엇보다 쾌적해서 좋더군요. 건강한 사람은 모르는 경우가 있지요. 종합병원에 가면 호스피..
2018-10-12
아브라함은 소돔과 그의 조카 롯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이 신속하고 명확한 결정을 가진 사람임을 보여주었다. 롯과의 관계에서 아브라함은 수동적일 때도 있고 능동적일 때도 있었다. 양떼를 위한 들판의 선택에 있어서 자기의 권리를 양도하는 이타적인 면에서 아브라함은 수동적..
2018-10-12
지난 10월 9일 한글날에도 출근했다. 늘 그러하듯 새벽 첫 발차의 시내버스를 타고 나왔다. 그 버스의 발차시간은 오전 05시 38분. 따라서 시간에 맞추자면 04시면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비록 도토리밥일망정 약간의 조찬(粗饌)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이어 목욕을..
2018-10-10
한글날과 함께 우리 한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한글은 누구나 알듯 훈민정음을 뿌리로 하고 있다. 훈민정음은 월인석보(月印釋譜) 서문의 "어린 백셩이 니르고자 할 배 이셔도‥"라는 구절이 말해주듯 우리의 말글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백성들을 위해 만든 애민정신의 결..
2018-10-08
< 글쓰기에서 우리가 살았던 장소와 그 공간을 채우던 사물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것을 우리 삶의 세부사항으로서 써 내려가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의 삶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없어 보이는 삶의..
2018-10-07
#대전의 길을 찾아다니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아파트 사이 나직이 자리한 대동초등길. 학교 운동장 주위로 뻗어나간 골목길마다 지붕들 다정히 맞대며 물 흐르듯 이어져 있습니다. 담장 위 호박 넝쿨 볕 바라기 하는 늦은 오후..
2018-10-05
누가복음을 '기도의 복음서'라고 말한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사역하시는 동안 일곱 번 중요한 기도의 장면을 언급하고 있다. 성경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함과 충만함을 상징하고, 누가는 예수님을 기도의 모범으로 제시한다. 예수님의 삶과 공적 사역에서 기도가 가졌던 위..
2018-10-05
인간이 가진 능력은 참 많습니다. 인간의 능력 중에서도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은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생각한다는 것'이나 '사고할 수 있다'는 것은 변화와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따라서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