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칼럼] 모든 음식은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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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칼럼] 모든 음식은 공짜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조경호

  • 승인 2018-10-1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대전대흥침례교회
어느 가난한 남자의 평생 소원은 유람선 여행이었다. 어린 시절에 호화 유람선 광고를 본 뒤부터 배를 타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안락하게 보내는 일주일을 꿈꾸었다. 그는 돈을 모으기 위해 한 푼 두 푼 아끼고 아꼈다.

마침내 돈이 모아졌고 여행사에서 유람선 여행 상품을 흝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표를 샀다. 어릴 적 꿈이 마침내 실현되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광고 책자에 나온 성대한 음식을 사먹을 돈이 없었으므로 일주일치 음식을 싸가기로 했다. 유람선 표를 사느라 돈이 다 떨어져 빵과 땅콩버터로 버텨야 했다.

유람선에서 며칠은 꿈만 같았다. 아침마다 혼자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은 후 하루 종일 햇빛과 상쾌한 공기를 즐겼다.



승선 5일째가 되자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땅콩버터 샌드위치는 보기만해도 싫었다. 그는 승무원을 붙들고 물었다.

"저기요, 그 음식 먹으려면 얼마나 하나요?"

"손님, 유람선 탑승권을 구입하셨죠?"

"당연하죠, 하지만 표를 사는데 돈을 다 써버려서 음식을 살 돈이 없어요."

"손님, 탑승권에는 모든 식사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음식이 공짜입니다."

하나님 나라 탑승권을 가진 우리도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지만 만찬을 누리지 못하고 가난하게 산다.

레너드 스윗 <태블릿에서 테이블로> 예수전도단

대흥침례교회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조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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