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2-03-25
나의 공직 생활 36년 4개월여 동안에 가장 핵심은 바로 세 번에 걸쳐 6년 3개월여 재임한 국립대전현충원장이다. 지금도 그 생각만으로도 벅차오른다. 현충원은 보훈의 핵심이고 현장이기에 내게 '보훈은 역사다'라는 명제를 심어준 곳이다. 최근에 대전시에서 국립대전현충원을..
2022-03-24
2022년 3월 23일 오후 4시. 이엘치과병원 6층 교육관에서 대전시내 관계자 100여 명과 함께 창립식을 실시하였다. 대한구강교육협회는 지금까지 각 분야에서 지원하던 구강관리 교육을 전국 최초로 하나의 통합된 법인을 통해 유아기부터 성인, 노인 치아 관리까지 단계별..
2022-03-22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1992년 제47차 UN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 새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물의 날로 지정 선포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5년 세계물의 날 행사를 정부차원에서..
2022-03-18
한국효문화진흥원 전시실 안내를 하는데, 까마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박효관의 시조가 떠오르면서 반포보은(反哺報恩) 고사가 생각났다. 뉘라셔 가마귀를 검고 흉(凶)타 하돗던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긔 아니 아름다온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허..
2022-03-18
우리가 추구하는 선에 진리, 진실이 있다. 반대편에 거짓이 있고, 허구도 있다. 가시적인 영역과 추상적인 영역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사실이 있고 상상이 있다. 현상이면에 정신세계도 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림 공부할 때 리얼리즘에 대한..
2022-03-17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1992년 제47차 UN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 새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물의 날로 지정 선포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5년 세계물의 날 행사를 정부차원에서..
2022-03-17
지난 6개월여 동안 뜨겁고 혼탁했던 대통령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선거 후, 네거티브와 포퓰리즘이 판쳤던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경제 선진국 뿐만 아니라 이제 정치 선진국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
2022-03-15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생각만 해도 설레인다. 오늘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두 분을 만나는 날이다. 아침부터 너무나 설레였던지 새 옷을 꺼내 입고서 텍도 안 떼고 멋을 잔뜩 내고서 출근을 했다. 마침 사장님께서 오미크론 확산도 심하고, 날씨도 흐리니 조기 퇴근 하라고 하셔..
2022-03-13
20세기를 지배했던 세 가지 이데올로기인 자유주의, 파시즘, 공산주의 가운데 살아남은 것은 자유주의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자유주의는 애당초 잘못 설계되었으며 본질적인 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학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패트릭 J. 드닌 교수..
2022-03-12
산불¹이 백두대간의 척추를 삼킨다 양간지풍²도 갈 길의 양간이 헛갈리는 사이 산 불³은 맹렬한 기세로 꿈틀대고 산불⁴은 이리 흩날리고 저리 번지며 우크라이나 포격보다 뜨거운 불포탄을 산골마을에 쏘아댄다 한울원자력발전소를 힐끔거리다가 삼척 LNG생산기지에 혓바닥을 날름거..
2022-03-11
자연은 순리에 따른다. 식물은 살을 에는 찬바람이 불어올 때, 이미 새봄맞이 준비를 한다. 뿌리는 가장 늦게 생명 활동을 멈추고, 가장 먼저 깨어난다. 어느새 경칩(驚蟄)이 지났다. 경칩은 숨어있던 것들이 놀란다는 말 아닌가? 이 무렵이면 천둥이 쳤던 모양이다. 천둥소..
2022-03-11
3월6일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 벌레가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었다. 잊을뻔했는데 전주에 사는 친구로부터 온 SNS를 보고 알았다. 봄 햇빛이 좋아 혼자 흑석산성(대전시 기념물 15호)을 찾았다. 산성 입구 작은 연못에서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흑석산성..
2022-03-07
제 112강: 誓死不二(서사불이) : 맹서와 죽음은 다르지 않다. / 죽어도 결심은 바꾸지 않는다. 글 자 : 誓(맹세할 서), 死(죽을 사), 不(아니 불), 二(두 이)로 구성된다. 출 전 : 사기(史記)-순리열전(循吏列傳)에 기록되어 있다. 비 유 : 올바른 판단..
2022-03-04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기 때문일까 종종 죽음이 먼저 떠오른다. 인생사가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이라지만, 생과 사로 보면 회자정리만 있다. 만났던 소중한 분들이 돌아올 수 없는 길로 하나 둘 떠난다. 지난 2월 26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향..
2022-03-04
어떤 집을 가 보면, 주인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쪼르르 달려와 주인 품에 안기는 귀염둥이가 있다. 애완견이 바로 그것이다. 산책 나갈 때도 외출할 때도 애완견이나 일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있으니 사람들이 애완견이나 개를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하..
2022-03-01
제 111강: 殺身成仁(살신성인) : 몸을 죽여 인(仁)을 이루다. 글 자 : 殺(죽일 살), 身(몸 신), 成(이룰 성), 仁(어질 인)으로 구성되었다. 출 처 : 논어 위령공편(論語 衛靈公篇)에 보인다. 비 유 :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나 사람을 비유한..
2022-02-28
빛을 발화하는 개똥벌레의 날갯짓은 분주하다 사랑을 쏘아 올리는 거룩하게 성화된 몸짓 그들 숨소리는 아름답다 날아오른 빛으로 생명의 풀씨 뿌리려고 사방팔방 꿈틀대는 목숨들, 빛은 싱싱하다 출입구 없는 공간 사랑의 문 죄다 열고 짝을 찾아 몸 달아오를수록 안과 밖이 점점..
2022-02-27
원하는 바를 얻을지언정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과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에 유족들은 눈물뿐이다. 그리고 전쟁의 후유증으로 평생을 포탄이 터지는 불길 속에 사는 사람도 있다. 설령 승리를 쟁취했더라도 이면에는 필연적으로 재난이 따른다. 전쟁은 그런 것이..
2022-02-26
이상적(李尙迪)은 조선 말기의 문인이자 서화가(1804~1865)이다. 자는 혜길(惠吉), 호는 우선(藕船)이며 본관은 우봉(牛峰)이다. 1825년 식년시(式年試)에 장원을 한 후 온양군수(溫陽郡守).영부지추(永付知樞).숭록대부(崇祿大夫) 등 5번이나 품계가 올라 지중..
2022-02-25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찬송가에 나오는 가사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고, 교만하..
2022-02-25
사람은 누구나 멋을 부린다. 멋의 정의나 대상이 다를 뿐이다. 집단 감성의 발로이기도 하다. 집단 감성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집단 스스로 선악을 평가하기도 어렵다. 문예부흥이 될 수도 있고, 말살이 될 수도 있다. 빛이 될 수도 있고, 암흑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2022-02-24
고장 난 시곗바늘 째깍거리던 맥박이 고요하다 손목시계가 먹통이 되고 나의 하루도 오류가 났다 숫자판에 누워있는 시침과 분침 365일 내내 시간을 짊어지고 빙글빙글 돌던 고달픈 노동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무거운 시간을 내려놓고 하루라도 휴식하는 날이 있다면 시끄러운 세상도..
2022-02-24
나물을 볶다가 어둑해진 베란다에 서서 달을 어루만진다 잠시 아득한 달빛속에는 벽 그늘에 기대 앉아 자정의 어둠보다 더 짙어지던 얼굴 붉게 흔들리며 스러진다 밤 깊어갈수록 왁자지껄 되살아나는 별무리 사이 말을 잃어가는달 끝내 영원할 것 같은 당신의 가슴이 이지러진다 내..
2022-02-22
제 110강: 齊人驕妻 (제인 교처): 제(齊)나라 사람이 처첩(妻妾)에게 교만했다. 글자 뜻 : 齊(가지런할 제/나라 제) 人(사람 인) 驕(교만할 교) 妻(아내 처) 출 처 : 맹자(孟子) 이루편(離婁篇) 마지막 장에 기록되어 있다. 의미 / 비유 : 사소한 권세나..
2022-02-21
가슴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누군가가 그리워 흘리기 시작한 눈물이 한방울씩 내를 이루어 다시 그 누군가를 향해 흐르는 가슴 속 시냇물 소리. 드라마 한편을 보고는 황혼의 서녘마다 가슴에 손을 얹곤 한다. 누군가로 시작하여 그 누군가를 향하는 시냇물..